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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7.11.30 16:50:3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아이스크림에 낙태약을 몰래 섞어 동거녀에게 먹인 한 미국 남성이 태아 살인 기도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고 AP통신이 29일 보도했다.

미국 위스콘신주 현지 사법당국자들에 따르면 매니슈크마르 파텔(34)이라는 인도계 남성은 동거녀인 다르샤나 파텔(39)이 임신한 상태에서 스무디 아이스크림에 가루형 낙태약을 몰래 섞어 먹여 태아를 숨지게 하려 한 혐의이다.

두 사람 사이에는 이미 3살난 아기가 있으며 다르샤나는 두 차례 더 임신했지만 모두 유산했다.

다르샤나는 두번째로 유산하기 1-2주 전 남자친구인 매니슈크마르가 사준 스무디 아이스크림에 흰색 가루가 들어있는 것을 보고 이에 대한 분석을 의뢰, 이 가루 물질이 RU-486이라는 낙태약임이 드러나자 경찰에 신고했다는 것.

마이프스프리스톤이라는 이 낙태약을 미국에서 구입하려면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 하고, 투약도 병원에서만 할 수 있기 때문에 매니슈크마르는 이 약을 해외에서 반입했을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위스콘신주는 `태아살인죄'를 도입하고 있는 미국 내 37개 주 가운데 하나로 임신 여성을 공격해 태아에게 살상을 가할 경우 최고 종신형에 처할 수 있다.

현지 법원은 매니슈크마르의 혐의가 교활하고 잔인해 고도의 경계가 필요한데다 해외 도주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구속을 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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