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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에 인색한 충북도내 기업들

총액 늘었지만 기업당 평균 기부액 전국 3분의1 수준

  • 웹출고시간2011.05.31 20:27:3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나눔문화에 있어서 충북도내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할만큼 한다'고 항변할지 모르지만 수치적으로 나온 통계를 볼때 도내 기업들이 다른 지역의 기업들 보다 기부참여가 미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충북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기부금 총액은 54억750만원.

이 가운데 기업들이 기부한 금액은 25억9천400만원으로 전체 기부액의 47.9%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도인 2009년 25억2천700만원 보다는 6천741만원이 늘어난 것이다.

어려운 경제 여건에서도 도내 기업들의 기부금 총액이 늘어났다는 것은 고무적인 현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1개 기업당 평균 기부금에서는 전국 평균에 훨씬 못미치는 것으로 밝혀져 기업들의 좀더 적극적인 참여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해 충북 기업들의 평균 기부액은 136만6천원.

이에 반해 전국 평균은 408만7천원으로 격차가 무려 3배가 넘는다.

그나마 500만원 이상 큰 액수를 기부한 기업체는 줄었다.

지난 2009년 500만원 이상 기부 기업은 74건에 9억2천200만원에 달했지만 지난해에는 58건에 8억6천130만원으로 감소했다.

도내 중견기업 관계자는 "경제 여건이 안좋아 기부액을 늘리려 해도 쉽지 않다"며 "기업들도 나눔을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 한다는 소중한 가치 실현을 위해 나름대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민들의 반응은 기업들과의 입장과는 다르다.

회사원 A(45)씨는 "언론에 일부 대기업의 경우 분기별 최대 사상 최고의 실적을 냈다는 등의 보도를 많이 접했는데 과연 그러한 기업들은 얼마나 지역사회를 위해 환원을 했는지 궁금하다"며 "이익을 낸 만큼 상응하는 규모로 기부를 해야 하는 것이 공정한 사회가 아니겠냐"고 지적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사회공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기업은 기업의 이미지도 덩달아 상승한다"며 "가능한 많은 기업들이 나눔문화에 참여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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