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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1.05.29 15:47:3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천혜의 풍광을 자랑하는 중국 용경협 입구에서 효 여행 참석 어르신들과 봉사자들이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회복지법인 한건복지재단(이사장 이상훈)의 '2011년 어르신공경 효 해외문화탐방'이 지난 25일부터 28일까지 개최됐다.

중국 베이징(북경)을 다녀 온 이번 효 해외탐방에는 청원군 지역 65세 이상 어르신(기초생활수급자) 60명이 참여했다.

효 여행에는 이번에 처음으로 사할린 영주 귀국(1세대)자 13명이 동참해 그 어느때보다도 특별한 여행이 됐다.

25일 출발에 앞서 청주공항에서는 출발행사에 이종윤 청원군수가 참석, "효 해외문화탐방을 준비한 한건복지재단에 감사를 드리며 즐거운 여행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상훈 이사장도 참석자들에게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의 소중함이 중요한 시기에 부모님을 섬기는 행사가 돼 기쁘다"며 "설립자인 한국종합건설 김경배 사장께도 감사 드린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어르신들은 25일 베이징에 도착한 후 여장을 풀고 베이징 대표 중심가인 왕부정거리를 먼저 찾았다.

이어 26일에는 세계 7대 불가사의로 꼽히는 만리장성에 올라 '말로만 듣던 곳을 실제 발을 밟게 됐다'는 뿌듯함과 그 장엄함에 탄성을 질렀다.

만리장성을 내려 온 어르신들은 천혜의 경치를 자랑하는 '용경협'에 도착, 배를 타고 둘러보며 신비로운 자연의 풍광에 감탄사를 연발했다.

어르신들은 또 세계 최고 수준의 중국 서커스를 관람하며 가슴졸이는 묘기에 뜨거운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다음날인 27일에는 서태후가 지은 황족 정원인 이화원을 보며 40년간 실질적으로 나라를 통치한 그녀의 삶을 상상해보기도 했다.

같은 날 오후 어르신들은 세계 최대 공공광장 중 하나인 '톈안먼(천안문) 광장'과 현존 목조건축물 중 최대를 자랑하는 황궁 '자금성'을 찾아 웅장함에 다시금 놀랐다.

이번 효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행사인 '칠순잔치'는 마지막 여행일 저녁에 북경의 한 식당에서 열렸다.

'칠순잔치'에는 고희를 맞은 청원군 오창읍의 이갑순 어르신을 비롯해 13명이 이국 땅에서 생일 축하상을 받았다.

자원봉사자들은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나와 어르신들에게 '고생하며 길러주신 은혜에 감사한다'며 큰 절을 올렸다.

칠순잔치에서는 한국에 있는 자식들을 대신해 한건복지재단 김미숙 과장이 감사의 편지를 낭독했다.

김 과장은 "자식들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고 이제 외로움과 고적함에 밤마다 눈물 흘리시는 아버님, 어머님을 생각하면 목이 메인다"며 "그동안의 불효를 반성한다"고 눈시울 붉혀 행사장의 모든 이들이 손수건을 훔치며 소리없이 훌쩍였다.

칠순잔치에서는 또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가수 홍수라가 자신의 신곡인 '니나니'와 신나는 트로트 메들리를 불러 칠순잔치 분위기를 한껏 돋웠다.

이번 중국 여행에 참여한 사할린 영주 귀국 한인회 김정욱(70) 회장은 "한국에 들어와 그동안 적응하는 것도 쉽지 않아 외롭고 쓸쓸한 마음이 많았었는데 이 여행을 통해 다시금 조국을 생각하게 됐다"고 했다.

청원군 미원면에서 온 양정임(65) 어르신도 "해외 여행은 태어나 처음이었다"며 "TV에서만 보던 만리장성을 직접 보고 너무나 놀랍고 기뻤다"고 재단에 감사를 전했다.

올 해로 여덟번째를 맞는 효 해외 탐방은 6월 2일 오전 8시 30분 MBC 생방송 전국시대에 소개되며 6월 25일 오후 5시 15분에는 '청주 MBC 특별기획'에 70여분간 방송될 예정이다.

1회 때부터 함께 한 자원봉사자들은 출발 전날까지 병원에 입원했던 사람도 있을만큼 자신들의 몸을 아끼지 않고 참다운 봉사의 모습을 보여 줘 가슴을 따뜻하게 했다.

행사를 총괄한 한건복지재단 민병국 사무총장은 "한건복지재단의 활동은 피땀흘려 일군 재산을 사회에 환원한 김경배 사장과, 이상훈 이사장을 포함한 재단 직원들, 묵묵히 봉사에 최선을 다하는 자원봉사자들 등 많은 사람의 물질적·육체적인 후원이 한데 모여 이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어르신들에게 공경의 시간을 갖고 소년 소녀 가장과 불우 이웃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행사 소감과 향후 계획을 피력했다.

/ 이정규기자 siqjak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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