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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업계 고사 위기…대책 마련 시급

청주지역 3년간 20곳 문 닫아
"대출 못갚아 대부분 경매처분"
내덕동 주민들 원정목욕 불편

  • 웹출고시간2011.05.18 20:52:2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청주 지역의 목욕탕들이 3년전부터 경영난을 견디지 못해 결국 휴업하는 곳이 늘고 있다.

청주지역 목욕업계가 경영 악화로 휴업이 이어지는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사)한국목욕업중앙회 충청북도지회는 18일 지난 2008년부터 경기 침체와 공공 요금 인상으로 인해 문을 닫는 업소가 증가 추세라고 밝혔다.

지난 10년전만해도 100개 업소에 육박했던 지역 목욕탕이 3년 전부터 하나둘씩 휴업을 해 현재는 82개로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목욕업 중앙회는 영업 중인 이들 목욕탕 역시 경영 압박을 받는 곳이 많아 향후 휴업이 이어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목욕업중앙회 충북도지회 관계자는 "휴업은 사실상 폐업이라고 봐야 한다"며 "이들 업소들은 금융 대출을 갚지 못해 대부분 경매처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손님은 갈수록 줄어들고 고정 지출 항목인 도시가스와 수도 요금이 인상되면서 손실 규모가 커져 운영을 포기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목욕탕 수가 이렇게 감소하면서 시민들의 불편도 가중되고 있다.

실례로 내덕동 지역에 유일하게 있던 목욕탕이 영업을 하지 않으면서 그 일대 주민들이 목욕 원정을 다니고 있다.

탑·대성동의 한 목욕탕도 경영난으로 문을 걸어 잠그면서 주변 주민들이 차량을 이용해 먼 거리까지 가는 수고를 하고 있다.

이러한 목욕탕들의 경영난을 해소키 위해서는 요금 체계를 현실화하는 방법 외에는 뚜렷한 대안이 없다는 것이 업소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한 목욕업주는 "도시가스 요금을 내려주지 못한다면 목욕탕 요금을 올릴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나 이 업주는 "요금을 인상할 경우 손님이 오지 않거나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제재를 받지않을까 걱정되기도 한다"며 "말그대로 진퇴양난"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또다른 대안으로 연료를 도시가스가 아닌 전기를 이용한 히트 시스템 기계를 도입하는 것도 비용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기계 고장시 난방이 중단되거나 생산업체가 부도가 나면 아예 손을 쓸 수 없다는 부담이 있어 목욕업계를 고민하게 하고 있다.

한편 목욕업계는 가뜩이나 영업이 안되는 상황에 이달부터 비수기로 접어들면서 손님수도 감소해 울상을 짓고 있다.

/ 이정규기자 siqjak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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