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덕특구 거점지구-청원(오송·오창) 기능지구'라는 성과를 거두고 피곤할법한 상황인데도 10여건의 하루 일정을 소화했다.
이 지사는 17일 오전 8시 한 방송사와의 전화 인터뷰를 시작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했다. 이 지사는 인터뷰를 통해 과학벨트 입지선정에 따른 의미와 지향점을 제시했다.
오전 10시, 이 지사는 대전시청을 찾았다. 염홍철 대전시장, 안희정 충남지사과 함께 과학벨트 입지선정에 따른 공동성명을 발표하기 위해서였다.
이 지사는 이 자리에서 "과학벨트 충청권 입지가 사수된 것에 대해 500만 충청민들에게 감사한다"며 "올해 말 정부가 수립하는 과학벨트 기본계획에 3개 시·도의 의견이 적극 반영 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동성명을 마친 이 지사는 급히 충북도청으로 복귀했다. 오전 11시에 열리는 중소기업 이업종 기업인과 간담회를 주재하지 못했지만 이들과 기념촬영을 소화해 냈다. 이 지사는 도청 구내식당에서 이들과 식사를 같이 하면서 건의사항을 수렴했다.
이 지사는 이어 오후 2시에 인재양성재단 장학금(1억원)을 기탁하기 위해 지사 집무실을 찾은 음성축산물공판장 관계자과 담소를 나눴다.
오후 5시 서울 일정이 잡혀 있는 이 지사는 쉴 틈도 없이 청주 성모병원을 찾았다. 총기사고로 입원중인 충북사격연맹전무이사를 병문안하기 위해서였다.
이 지사의 하루일정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본게임은 이제부터였다.
내년도 정부예산을 챙기기 위해 그만의 촉수를 세우며 오후 일정을 소화했다.
이 지사 일행은 이날 오후 5시에 행정안전부에 도착한 뒤 박찬우 행안부 기획조정실장에 이어 맹형규 장관과 면담의 시간을 가졌다. 이 지사는 면담을 통해 행안부 소관 3개 사업 추진할 수 있도록 내년도 예산에 반영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어 오후 6시 서울에 소재한 하림각으로 자리를 옮겼다. 서울청사에 근무하고 있는 충북출신 공무원 80여명이 초청, 정책간담회를 마련해 놓은 터였다.
이날 행사에 정상혁 보은군수와 정구복 영동군수, 이필용 음성군수 등 단체장 3명과 도청 실국장 13명, 부단체장 3명도 함께했다.
이 지사는 이 자리에서 낮은 자세로 인사말을 대신했고, 실국별 담당자들이 주요 도정·현안사업 설명과 사례소개 등을 진행했다.
밤 10시까지 만찬과 함께 간담회가 이어졌다. 이 지사는 만찬에서 지역출신 공무원들을 상대로 애향심을 불러일으키려 감성정치에 올인 했다.
이 지사가 서울 일정을 마치고 청주에 복귀한 시간은 18일 0시 20분. 이날도 주요 공식일정만 8건이 잡혀있다.
한 도청 공무원은 "늘 고민하고, 늘 생각하고, 늘 계획하고, 행동하며 일을 즐기시는 분 같다"면서 "지사 혼자서 버거운 하루 일정을 연일 소화내고 있어 그만의 건강비법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농담마저 회자 된다"고 귀띔했다.
/ 장인수기자
이시종 도지사의 5월 17일 일정

10시-대전서 과학벨트 공동성명
11시20분-중소 기업인과 간담회
14시-인재양성 장학금 기탁식
14시40분-사격감독 병문안
17시- 서울서 행안부장관 면담
19시-지역출신 초청 정책간담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