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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연 "칸 수상, 인생에 큰 비중으로 남을 것"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 기자회견

  • 웹출고시간2007.05.28 14:28:4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칸 여우주연상 수상은 제 인생에 큰 비중으로 남을 겁니다."
제60회 칸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으로 ‘칸의 여인‘이 된 전도연(34)이 시상식 직후 메인 상영관인 뤼미에르 대극장 내 기자회견장에서 각국 기자들과 만났다.

전도연은 22편의 장편 경쟁부문 초청작 중 한 편인 이창동 감독의 ‘밀양(Secret Sunshine)‘에서 아들을 죽인 살인자를 두고 용서라는 화두에 직면한 피아노 과외교사 신애를 실감나게 연기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밀양‘이 현지 시사를 통해 공개되자 현지는 물론 각국 언론들도 전도연의 여우주연상 수상 가능성을 연일 보도했고 평단에서도 그의 연기에 대해 "힘 있고 믿을 만한 연기"라면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세계 3대 영화제(칸ㆍ베를린ㆍ베니스) 중 첫손에 꼽히는 칸에서 해외 영화제 진출 경험이 없는 아시아 여배우가 수상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 그래서 이번 전도연의 수상은 어떤 여우주연상보다 값지다.

전도연도 이에 대해 크게 부담을 느끼고 있었던 모양. "부담스럽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그는 "사실은 계속해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스스로에게 최면을 걸었다"고 고백했다.

전도연은 "이는 나 자신을 진정시키기 위한 일이었는데 나를 보는 주변의 시선조차 부담스러워 숨고만 싶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렇지만 상을 받은 뒤 그런 시선이 응원의 눈빛과 축하의 메시지가 돼 감사한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최고의 여배우지만 해외 영화제 참여 경험이 없는 그에게 주위의 기대는 부담스러웠던 것이 사실. 전도연은 시상식 전 일부 언론에서 여우주연상 수상자로 사실상 확정된 것처럼 보도하자 직접 전화를 걸어 항의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 수상을 하고 나니 이제 전도연에게도 세상이 달리 보이는 것일까. 그는 "세계적인 영화제인 칸에서 해외 영화제를 처음 경험하게 돼 굉장히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이 자리 자체도 영광스럽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칸에 입성하면서도 큰 욕심이 없었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과한 상들을 많이 받아서 사실상 개인적으로는 욕심이 없었습니다. 사실 이창동 감독님을 통해 칸에 올지도 몰랐고요. 수상과 관계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즐기면 된다고 생각했고 감독님도 그렇게 하라고 하시더라고요."
누구에게나 그렇겠지만 칸의 여우주연상은 그에게도 큰 의미일 듯.

전도연은 "한국에서도 저를 배우로 인정해 주고 좋은 상도 많이 줬지만 칸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것은 배우로서 제 인생에 큰 비중으로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결혼한 것과 관련 "결혼이 전도연 씨에게 어떤 의미인가"라고 묻자 "가장 큰 선물 중에 하나"라며 밝게 웃었다.

전도연은 기자회견을 하기 전 포토타임 시간에도 연방 얼굴에서 행복한 웃음을 감추지 않았으며, 시상식에서 수상자로 호명됐을 때는 너무 놀란 나머지 말을 제대로 잇지 못하기도 했다.

전도연은 수상 소감으로 "믿기지 않는다"고 말문을 연 뒤 "작품에서 열연한 여배우들이 많이 있다고 들었는데 제가 그 여배우들을 대신해 이 자리에 설 자격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면서 "그 자격과 영광을 주신 칸과 심사위원 여러분께 감사 드린다"고 밝혔다.

기사제공:연합뉴스(http://www.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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