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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저상버스 도입 실효성 논란

1대값 2억원…하루 1대당 1명꼴 이용
청주해피콜은 하루평균 250여명 찾아

  • 웹출고시간2011.04.19 20:39:0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장애인은 교통약자다. 일반인보다 이동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때문에 등장한 게 저상(低床)버스다. 장애인을 비롯한 교통약자들이 버스를 쉽게 오르내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 바닥이 낮고 출입구에 계단이 없는 구조다.

하지만 지난 2005년 정부 권고사항이 나온 뒤 끊임없는 실효성 논란에 시달리고 있다. 어마어마한 운영비에 반해 이용자수가 많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본보는 31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저상버스 실효성 논란을 분석해본다.

◇시내버스 50%를 저상버스로 교체

정부는 지난 2005년 "시내버스의 50%를 저상버스로 교체하라"는 장기적 권고사항을 내놨다. 청주시는 이듬해부터 저상버스를 도입했다. 2006년 6대, 2007년 6대, 2008년 4대를 각각 운행했다.

이후 420장애인차별철폐 충북공동투쟁단이 저상버스 50% 도입을 적극 주장하기 시작했다. 그 해 5월 급기야 청주시청을 점거한 뒤 요구사항을 관철시켰다.

시는 2009년 저상버스 구입대수를 32대로 대폭 늘렸다. 2010년 6대, 2011년 12대를 추가 도입했다. 모두 합쳐 66대로 시내버스 전체의 17.6% 수준. 전국 최상위권이다. 전국 평균은 10% 내외다.

◇"비싼 몸값 못해"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다. 어마어마한 예산이 들었다. 일단 구입비가 비쌌다. 저상버스 1대 가격은 2011년 기준 1억9천740만원이다. 일반버스보다 1억원 가량 비싸다. 시는 운수업체에 구입비의 50%(9천870만원)을 보조하고 있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운영비도 막대하다. 청주지역 한 운수업계가 청주시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저상버스 1대당 연비는 일반버스의 75% 수준이다. 1대당 연간 860만원이 더 소요된다.

부품이나 소모품도 일반버스보다 2~3배 가량 비싸다는 게 운수업계의 설명. 대당 400만원~650만원의 운행 보조금으로는 적자를 면키 어려운 상황이다.

그렇다고 '몸값'을 하는 것도 아니다. 저상버스 1대당 하루 휠체어 탑승자는 1명이 채 안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애인 특수승합차량 '청주해피콜' 확대 목소리

청주시도 저상버스 지속 도입에 대해 난색을 표하고 있다. 매년 고액의 예산을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여러 가지 이유로 수년 전부터 거론돼 온 저상버스 대체 교통수단은 장애인 특수승합차량인 '청주해피콜'이다. 휠체어 이용자들이 쉽게 탈 수 있도록 승합차를 개조한 형태다.

시는 지난 2009년 7월 7대를 처음 도입했다. 같은 해 11월 8대, 2010년 10월 10대를 추가 운용했다. 이용 대상은 버스 등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1~2급 장애인과 3급 중 뇌병변, 시각, 지적, 자폐성, 정신, 지체 장애인 및 65세 이상 노약자다.

올해 3월 말 기준 하루 평균 이용자는 250명 선이다. 대당 11명~12명이다. 현재까지 3천600여명이 이용 등록했다.

대당 가격도 저상버스보다 훨씬 저렴하다. 대당 3천900만원~4천만원이다. 저상버스 5대를 구입할 수 있다.

이처럼 여러 장점을 갖고 있는 청주해피콜이지만 해결해야 할 문제도 있다. 바로 이용료다. 현재 청주해피콜 이용료는 기본 5㎞ 이내 2천원에 1㎞ 당 360원이 추가 된다. 청주시내권은 3천450원, 청원권역은 6천900원을 넘을 수 없긴 하지만 시내버스(1천150원)에 비해 비싼 건 사실이다.

청주해피콜 관계자는 "저상버스에 투입되는 예산 상당액이 해피콜로 넘어온다면 이용료 인하를 비롯, 질적·양적 서비스를 향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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