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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100원 인하 발표…적용 주유소 거의 없어

자영업체 재고소진 원인

  • 웹출고시간2011.04.07 21:58:3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정유사들의 휘발유와 경유 가격 ℓ당 100원 인하가 시작된 7일 각 주유소마다 가격인하 적용 시기가 달라 유류 가격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 김태훈기자
정유사들이 7일 0시부터 휘발유와 경유 가격을 ℓ당 100원 인하한다는 발표와 달리 실제로 기름값을 내린 주유소가 거의 없어 운전자들이 강하게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이처럼 유가 인하에 시차가 생긴 것은 주로 정유사들이 직접 운영하는 직영주유소보다는 독립해 운영하는 자영주유소 재고 소진 기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자영 주유소들은 지난달 정유사들로부터 공급받은 기름이 아직 소진되지 않아 가격을 인하할 경우 손해를 본다며 즉각적인 기름값 인하에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청주시 서운동 S주유소는 "지난달에 높은 가격에 기름을 받았는데 가격을 인하해 판매한다면 손실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며 손사래를 쳤다.

이에따라 전 주유소가 가격을 내리는 시기는 앞으로 빨라야 4~5일 늦으면 2~3주는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충북은 SK직영주유소(북부지역제외)가 14개, 자영주유소가 137개이며 S-OIL은 직영은 없고 자영주유소만 94개다.

현대오일뱅크는 직영이 7개, 자영주유소가 130개이며 GS칼텍스는 내부 전산 시스템 미비로 직원들이 정확한 숫자 파악도 못하고 있다.

하지만 운전자들의 불만은 극에 달했다.

청주시 용암동에 사는 회사원 김모(31)씨는 "7일부터 가격을 내린다고 해서 차량 주유량을 조절해 왔는데, 가격을 내린 주유소를 찾기가 힘들다"며 "이런 결과를 사전에 예상해 정확히 알렸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운전자들을 혼란스럽게 한 또다른 요소는 SK와 GS칼텍스·현대오일뱅크·S-OIL 등 3사가 다른 형태의 할인제를 운영한다는 점이다.

SK를 제외한 3사는 정유사에서 주유소로 공급하는 가격을 할인해 별다르게 고민할 일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4일 가장 먼저 할인을 발표한 SK에너지는 내용이 좀 복잡하다.

현금 지불 고객에게는 OK캐시백 포인트로 할인액을 돌려받게 하고 신용카드는 아직 시스템 구축이 안돼 2~3일 기다려야 한다.

SK에너지는 신용카드 기존 할인에 이번 추가 할인까지 시스템을 모두 구축하기 위해서는 이달말은 돼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정유사들도 하루종일 걸려온 항의 전화로 비상이 걸렸다. 각 정유사들은 이날 영업사원들을 자영주유소에 보내 설득을 하느라 진땀을 뺐다.

다만 직영 주유소들은 약속대로 이날 100원을 할인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OIL청주지사 관계자는 "자영주유소에 직원들을 보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할인가를 제공해 고객들의 불편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 이정규기자 siqjak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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