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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재 200억 출연 전통건축박물관

충북도미온대처…부천에 뺏겼다

  • 웹출고시간2007.04.11 08:29:1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청원군 오창 출신 중요무형문화재인 신응수 대목장(65)이 사재 200억원을 들여 청주 밀레니엄 타운에 세우려던 ‘한국전통건축박물관 및 민속촌’이 경기도 부천으로 가게 됐다.

신씨가 그 동안 충북도에 박물관 부지 매입을 요청했으나 도에서 가격 및 절차상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이는 바람에 부지를 제공하겠다는 부천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이다.

신씨는 10일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최근 경기도 부천시에서 3만평의 부지를 마련한 뒤 1만평을 나에게 평당 20만원선에서 박물관 부지로 팔고, 나머지 부지에는 관련 문화시설을 유치하겠다고 제안해 왔다”며 “현재 협약서 문안을 조정하고 있는데 이달 말쯤 정식 체결하게 될 것 같다”고 밝혔다.

부천시는 이 박물관 유치를 위해 지난 5일 시 관계자와 각 구청장들이 모여 상호 협조키로 의견을 모은 뒤 경기도와 협의까지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신씨가 사재를 들여 건축하려는 것은 한국전통건축박물관, 한옥체험관, 공예전시관 등 목조건축 관련 시설은 물론 사찰, 향교, 양반가, 관청가 등을 재현한 대규모 민속촌.

신씨는 이런 시설을 청주시 주중동 밀레니엄타운 부지 2만평에 건립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수차례 충북도에 평당 30만원선에서 부지 매입을 요청했다.

그러나 충북도는 “해당 부지 매입가격이 평당 50만원선이었는 데다, 매입 목적을 어기며 개인에게 수의계약으로 팔기 어렵다”며 대신 충북도가 토지를 제공해 신씨와 함께 법인을 만들어 건립·운영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거절당했다.

한편 충북 출신인 신씨가 거액의 개인 사재까지 들여 고향에 대규모 문화관광시설을 조성하려는 것을 다른 지역에 빼앗긴 것에 대해 “외지 기업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충북도가 좀 더 적극적인 해결 방안을 마련할 수는 없었는지 안타깝다”는 지적이 많다.

1942년 충북 청원군 오창에서 태어난 신응수씨는 중요 무형문화재 제74호 대목장(大木匠) 보유자로 청와대, 경복궁 등 다수 복원공사를 해 냈으며, 최기영, 전흥수씨와 함께 우리나라 3대 대목장으로 꼽힌다.

/박종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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