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야구 '충청권 주말 리그' 27일부터 격돌

대한야구협회가 올해 처음 도입한 고교야구 주말리그가 26일 오전 10시 일제히 개막한다.

대한야구협회는 운동과 공부를 병행하는 선수 육성을 목표로 정부와 체육계, 일선 교육자, 학부모 등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올해부터 기존 고교야구대회를 일부 폐지하는 대신 전국을 4개 권역(서울, 경상, 전라·중부, 경기·강원)으로 묶어 주말 리그로 전환했다.

이에따라 '전라 중부리그'에 소속된 충청권의 대전, 북일, 공주, 세광, 청주, 성심 등 6개 고교 야구팀은 27일 오전 10시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일제히 격돌한다.

이날 개막전은 북일고와 대전고의 첫 경기를 포함해 청주고 대 충주 성심학교(낮12시30분), 공주고 대 대전고(오후3시)의 경기로 치러진다.

이들 6개 팀은 전기 주말 리그를 다음 달 24일까지 치른뒤 상위 3팀을 가려 5월 14일부터 6월6일까지 황금사자기대회 겸 전기 왕중왕전에 출전케 된다.

이후 주말 리그는 6월 11일부터 7월25일까지 권역별 소속팀끼리 인터리그로 진행 된다.

또 여름방학 기간인 7월30일부터 8월6일까지 청룡기선수권대회 겸 후반기 왕중왕전에 나갈 상위 3팀을 가린다.

대회 순위는 이기면 2점, 지면 0점을 주는 승점제로 운영되며, 승점이 같을 경우 승자승, 최소실점, 최다득점, 팀 타율, 추첨 순으로 순위를 따진다.

특히 이 주말리그의 개인성적은 선수들의 대학 입학 기준표일뿐만 아니라 프로팀 입단의 결정적인 자료가 된다.

이같이 바뀐 제도 속에서 고교야구를 치러야 하는 충청권의 올해 전력은 1강 4중 1약의 구도를 보이고 있다.

야구 전문가들은 두터운 선수층과 투타에서 고른 전력을 갖추고 있는 북일고를 충청권 최강팀으로 꼽고 있으며, 북일고와 연습경기에서 번갈아 승패를 기록하고 있는 청주고의 왕중왕전 출전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또 세광고, 공주고, 대전고가 남은 1장의 전기 왕중왕전 티켓을 놓고 치열한 싸움을 벌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고교야구는 선수들의 당일 컨디션에따라 예상치 못한 이변이 속출 할 수 있어 왕중왕전에 출전 할 충청권 3팀을 정확히 예상키는 어렵다.

이에 대해 충청권 고교 야구팀의 한 관계자는 "주말리그는 확실한 투수를 보유한 팀이 유리한 면이 있기 때문에 승패를 예상하기가 쉽지 않다"며 "주말마다 경기가 펼쳐지기 때문에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기대 할 수 있고, 관중들에게는 주말마다 야구를 관람할 수 있는 즐거움을 선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