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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친화형 공원조성 방안 없나 - 청주권 실태와 특성

노인들 중앙공원에 군집…낮잠, 윷놀이 등 여가활동
시민들 기피지역 인식…"주제공원으로 전환·조성해야"

  • 웹출고시간2011.03.10 21:29:3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노인의 여가활동 성별차이를 말할 때 중요하게 언급되는 것이 성 역할이론이다. 사회와 가정, 직장에서 남녀의 역할과 행동이 다르게 나타나기 마련이다.

여가활동에 있어서도 성별에 따라 차별적으로 여가활동이 이루어지는데 남성은 실외 여가활동을 자주한다. 반면 여성 노인은 가족 중심적 여가활동을 더 자주한다는 것이 노인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견해다. 복지부가 밝힌 자료에 따르면 노인들의 하루 평균 여가시간은 7시간 12분으로 남성은 미디어 이용이나 스포츠 및 레저 활동에 여성은 종교 활동과 가족 중심적 여가활동에 상대적으로 많은 시간을 활용하고 있다.

주로 남성노인들은 도시지역 공원으로 모이는 현상이 뚜렷하다. 교통이 편리하고 접근성이 높은 도시공원은 갈 곳 없는 노인들에게 여가 및 사회활동을 위한 선호시설이 되며, 자연스럽게 노인들만의 군집을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청주의 대표적인 노인군집지역은 중앙공원과 상당공원 등이다.

중앙공원은 지난 1937년에 8만1천983.84m²의 규모로 조성됐다.

공원 내에는 1천년 된 은행나무인 압각수(충북기념물 5)와 목조 2층 누각인 병마절도사영문(충북유형문화재 15호) 등 유적이 모여 있어 역사성과 전통성을 지닌 청주시민의 문화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지난 1976년 1만㎡ 규모로 조성된 상당공원은 시민들의 휴식과 편의시설을 도모하는 동시에 충분한 녹지를 제공하고 있다.

공원이 숲으로 우거져 도심 속 자연공간을 확보한 유일한 장소인데다 공원 내에는 도민 헌장탑과 의병장 한봉수 동상이 있다.

이들 공원주변에는 육거리 재래시장과 성안길 등 중심상권이 형성돼 있다. 공원주변으로 노점 등도 다수 위치하고 있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도심지역이다.

이들 공원 내 위치한 화장실 등 편의시설은 매일 관리보수 되고 있으나 노인들을 위한 특별한 시설물은 없는 상태다.

하지만 평일 낮 시간에는 주로 도보 및 자전거로 방문한 노인들은 주로 벤치에 모여 낮잠, 장기·바둑 두기, 윷놀이 등으로 여가시간을 보내고 있다.

중앙공원에서는 무료함을 달래려 공원을 찾는 노인들을 상대로 대낮에 윷놀이나 화투 등 '사기도박'을 벌이고 있는 행태 또한 종종 목격되고 있다.

밤 시간대에는 가출 청소년들이 삼삼오오 모여 앉아 술판을 벌이고, 또래 학생들을 폭행한 뒤 금품을 뜯는 등 우범지역으로 전락하고 있다.

수년전부터 상당공원은 '집회·시위장소의 1번지'라는 별칭을 얻고 있다.

공원 외곽은 각종 단체들이 내걸은 플래카드로 홍수를 이루는데다 천막을 설치하고 장기간 농성을 벌이는 탓에 공원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해 가고 있다.

쾌적하지 않은 환경으로 인해 인근 시민으로부터 다소 기피지역으로 인식되고 있다.

대부분의 노인친화형공원은 거주지 주변에 조성돼 있다. 하지만 현재 많은 노인들이 모여들고 있는 기존 도심 내 노인군집지역에 대한 개선안은 제시되고 있지 않다.

자연스럽게 노인들이 모여 실제 이용자가 된 도심 내 공원들은 과감히 노인친화형 주제공원으로 전환·조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 장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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