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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친화형 공원조성 방안 없나 - 현황과 문제제기

충북 5개군 초고령화…나홀로노인 4만명
도심속 특정공간으로 모여 여가시설 필요

  • 웹출고시간2011.03.07 21:23:4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편집자

충북이 늙어가고 있다. 지자체들은 그동안 노인복지회관과 경로당, 노인교실, 노인휴양소 등 노인여가복지시설 확충에 역점을 뒀다.

반면 도심 내 옥외 특정지역에 군집하는 노인들을 위한 대책마련에는 인색했던 것이 사실이다. 도심 노인군집지역은 기피지역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다.

제3의 노인그룹의 공간 선호도를 반영한 실수요에 대한 관심과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본보는 노령화의 현주소와 도심 노인군집지역 실태와 문제점, 선진사례 등을 3회에 걸쳐 집중 진단해 본다.
충북지역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해마다 늘고 있다.

충북도가 발간한 주민등록인구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기준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20만4천462명으로 전년대비 6천347명 증가했다. 도 전체 인구대비 노인인구비율을 분석한 결과 전년 대비 0.2%p 높아진 13.2%를 차지했다.

도내 12개 시·군 중 이미 5개군이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나홀로 노인'이 21%에 달한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0년 고령자통계'에 따르면 충북의 고령화 순위는 전국 16개 시·도 중 6번째로, 도내 전체인구의 13%가 65세이상 노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시·군별로 보면 괴산군이 고령화 비율이 27.7%로 가장 높았으며 보은군 27.1%, 영동군 24.1%, 단양군 21.6%, 옥천군 21.1%로 초고령사회에 5개 군이 이미 진입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음성군 15.5%, 진천군 15.2%, 제천시 14.5%, 청원군 14.4%, 충주시 14.1%로 이들지역도 고령사회로 나타났다.

현재 초고령사회(super-aged society)는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0%이상, 고령사회(aged society)는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14%이상~20%미만, 고령화사회(aging society)는 전체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7%이상~14%미만으로 각각 구분하고 있다.

이번 통계 결과, 우리나라 '나 홀로 노인'은 102만1천8명으로 100만명 시대를 돌파했다.

지난 2008년 90만 가구를 넘어선 후 2년 만에 10만여 가구가 증가한 것이다. 충북도내에 거주하는 나홀로 노인의 경우 지난해 5월 말 현재 4만4천233명으로 65세 이상 전체 인구 20만1천425명의 21.9%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상황에서 노인들의 빈곤, 고독, 질병 등이 새로운 사회문제로 급부상하고 있다.

복지수요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지만 나 홀로 노인만을 위한 복지 서비스의 경우 '노인돌봄서비스'밖에 없고 용돈 수준에 머물고 있는 생계급여와 기초노령연금에 대한 대책마련도 절실하다.

노인복지회관과 경로당, 노인교실, 노인휴양소 등 노인여가복지시설도 점증적으로 늘고 있으나 아직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이용자의 공간 선호도를 반영한 실수요에 대한 관심과 대책마련도 미흡하다.

도심 일터로 출퇴근하던 향수가 남아있어 거주지 주변 복지관이나 경로당을 거부하고 '도심 내 옥외 특정지역'에 군집하는 '제3의 노인그룹'을 위한 대책마련이 절실히 요구된다.

외부지향적인 성향을 가진 남성들에게 집, 경로당, 노인복지회관 등 실내 환경은 하루를 보내기에 매우 답답한 장소다.

남성노인들의 경우 개방된 공간을 선호하고 매일 출근하듯 도시지역 공원으로 모이는 도심 공간을 선호하는 경향이 짙다.

지난해 국토해양부는 노인복지시설 확충을 위해 도시자연공원구역에 경로당과 노인복지관 설치가 가능토록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과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충북도와 도내 시·군은 향후 도심 노인친화공원이 노인만을 위한 전용지역이 아닌 모든 세대가 함께 할 수 있는 세대 통합형으로 발전되기 위해서라도 노인군집지역 환경정비를 통한 부정적 이미지 탈피하기 위한 자구책 마련이 요구된다.

/장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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