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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종 지사, 심기 불편(?) 왜…

태생국가산단 발언, 본질 떠나 여론뭇매
일각 "조기지정 포기한 것처럼 해석" 발끈
"현안과제 변함없이 추진"…해명·대응 지시

  • 웹출고시간2011.03.06 21:21:1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최근 이시종 지사의 심기가 불편하다.

음성 태생국가산업단지 조기 지정과 관련된 자신의 발언이 확대 해석되면서 본질을 떠나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기 때문이다.

이 지사는 지난달 말 확대간부회를 주재하면서 '소규모 산업단지를 많이 조성하라'고 지시했다.

이 지사는 이 지시에 앞서 "음성지역 개별입주공장이 1천800여 개에 달하는데, 서둘러 집적화하지 않을 경우 향후 50년이면 애물단지로 전락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음성군의 경우 10년째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는 국가산단 등에 행정력을 허비하기보다 소규모 산업단지를 여러 개 만드는 게 훨씬 바람직했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지역 일각에서 이 지사의 이날 발언에 대해 앞뒤 정황을 살피지 않은 채 반기를 들고 나섰다.

이들이 주장하는 핵심 내용은 음성군이 사활을 걸고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태생국가산업단지 조기 지정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라며 충북도지사로서 적절치 못한 처사라는 것에 귀결됐다.

이들은 소규모 산단 조성보다 대규모 산단 조성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효과가 훨씬 클 뿐만 아니라, 음성 내 보다 많은 중소기업 유치를 견인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수년간 추진해 온 지역 숙원사업인 만큼 태생국가산단이 조기 지정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민선5기 충북도가 지역발전 현안과제로 삼고 있는 태생국가산업단지 조기 지정을 포기했다는 오해를 불러오기에 충분, 이 지사의 심기를 자극했다. 이 지사는 태생국가산업단지 조기 지정을 위해 취임 이후 중앙부처 관계자와 지역 국회의원들을 상대로 당위성을 줄곤 호소해 온 터다.

이 지사는 도 공보라인 등에 자신의 발언에 대한 정확한 배경설명과 해명을 통해 오해를 사지 않도록 할 것을 지시했다. 특히 역지사지(易地思之:처지를 바꾸어서 생각해 본다)의 철학으로 업무스타일이 꼼꼼하기로 정평이 나있는 이 지사가 왜곡된 해석에 대응하기 위해 다소 격앙된 처방(·)까지 주문했으나 측근들의 권유로 자제했다는 후문이다.

결국 충북도는 5일 보도자료라는 카드를 택해 반박이 아닌 해명에 나섰다.

도는 이날 민선5기 이시종 지사의 공약인 음성 태생국가산업단지지정 사업을 당초 계획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는 그러면서 "일각에서 태생국가산단 지정을 포기한 것처럼 해석한 일이 있었다"면서 "이는 전혀 사실과 다른 것이며, 도는 태생산업단지가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할 방침을 갖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해둔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가 '지역별로 소규모 산업단지를 많이 조성하라'는 지시를 한 배경에 대해 "음성지역 개별공장들이 무계획적으로 입주해 향후 지하수·생활하수·냄새·분진 등으로 인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것을 우려해 이제부터라도 5만∼10만평 가량의 중소규모 산업단지를 조성해 개별입주 공장들의 집적화를 지시한 것"이라며 "중소규모 산업단지를 조성하라는 지시가 태생국가산단 지정을 포기한 것처럼 잘못 해석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도청의 한 공무원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있는 만큼 지역 정계 인사들의 도정 흔들기 행태가 종종 나타날 것"이라며 "흠집 내기 식 전략보다는 지역 현안사업 해결을 위해 역량을 결집하려는 자세를 지향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LH공사는 현재 태생국가산단 지정에 대한 개발타당성 용역을 진행 중에 있다. 국토해양부는 오는 5월말 께 마무리되는 이 용역결과를 토대로 올 하반기 중에 지정계획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 장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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