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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바이오기지 송도행…충북에 던진 시사점

"고급인력 눈높이 맞춘 교육·정주여건 필요"
땅값보다 주변 기반시설 중시…청주공항 조기 활성화 등 과제

  • 웹출고시간2011.02.28 20:36:4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삼성이 이른바 '5대 신수종 산업'의 하나인 바이오·제약 분야의 기지로 인천 송도를 택했다.

이는 오송 바이오밸리와 솔라밸리 조성을 위해 바이오·제약·태양광기업 유치에 주력해온 충북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인천광역시와 삼성전자는 지난 25일 서울 강남구 서초사옥 5층에서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지구내 삼성 바이오제약 입주 협약 체결을 했다.

ⓒ 인천시
삼성은 지난 25일 "3천억원을 투자해 인천 송도에 바이오·제약 합작사를 세우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초 업계에서는 삼성이 세종시에 바이오제약 사업 기지를 지으리란 관측이 많았다. 지난해 초 "세종시에 2015년까지 2조500억원을 들여 그린에너지·의료기기 분야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당시 삼성은 "바이오·제약은 어디로 갈지 정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나 관련 산업인 의료기기 분야가 세종시에 이뤄지는 만큼 바이오·제약도 세종시에 갈 것으로 업계는 예상했다.

그러나 지난해 6월 세종시 수정안이 국회에서 부결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수정안이 부결된 당일 '당선자' 신분이었는데도 삼성에 특사를 파견했다. 특사는 삼성에 국제도시와 국제공항이 옆에 있어 우수 외국 인재를 유치하기 좋다는 이점을 내세우는 한편 동원 가능한 모든 세제 혜택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그 뒤 20여 차례 삼성을 방문해 각종 '당근'을 제시하며 유치에 열을 올렸다는 후문이다.

오송 바이오밸리 구현을 지향하고 있는 충북도와 세종시가 있는 충남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지난해부터 삼성을 수시로 방문해 바이오 분야 투자를 해 달라고 요청했다. 충북도는 유치 핵심전략으로 인천 송도보다 땅값이 저렴하다는 것을 내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충북도는 오송이 바이오신약으로 특화되면 대덕연구단지와 세종시로 이어지는 국내 최대의 연구벨트와 더불어 삼성바이오시밀러가 유치되면 각종 시너지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도는 또 삼성컨소시엄이 사업자로 선정되면 충북은 스마트케어센터의 오송 설치는 물론 다양한 부대사업의 전진기지로 부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끈질기게 매달린 인천의 노력을 따라잡지는 못했다.

삼성은 송도 행을 택한 이유를 제시했다. 이는 바이오밸리를 지향하고 있는 충북도에 시사 하는 바가 크다.

삼성은 먼저 △생산 제품 대부분이 해외 수출용이고 △냉장, 냉동 항공 물류 시스템이 필요하며 △수도권이고 해외 제약업체의 입출국과 외국인 임직원의 주거가 편리하다는 점을 내세웠다.

또 셀트리온을 비롯한 바이오시밀러 관련 대형 공장과 연구소 등이 입주해 있는데다 세계적인 제약 회사인 존슨앤드존슨도 입주할 예정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충북도가 향후 바이오 관련 기업유치에 비교우위를 점하기 위해선 오송지역의 교육·문화· 정주여건 조성과 바이오 분야의 산·학·연 네트워크 구축에 집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오송 활성화를 위해선 충북경제자유구역의 조기 지정과 청주국제공항의 조기 활성화가 시급한 해결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도와 지역 정치권들의 체계적인 유치전략 수립 후 실행 또한 요구된다.

/장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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