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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맹학교 이인혜양의 장애인체전 2연패 도전기

"긍정의 힘, 불가능은 없다"…비장애인들에게 던지는 삶의 메시지

  • 웹출고시간2011.02.15 18:47:3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어둠 속에서 늘 혼자였다.

그렇다고 외로움을 느낀 적은 없다. 낳아준 부모도, 친인척도 애당초 없었기 때문이다.

외로움은 나를 강하게 만들었다. 어린 나이지만 험난한 세상을 당당히 맞설 수 있게 했다.

15일 오전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리조트. 제대로 눈뜨기조차 힘든 새하얀 슬로프 위에서 청주맹학교 이인혜(고1)양이 설원 위 마라톤이라고 불리는 크로스컨트리 훈련에 막바지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인혜양은 태어날 때부터 왼쪽 눈이 없는 6급 시각장애인이다.

갓난 아이 때부터 지금까지 인혜양은 사회복지시설에서 살고 있다. 인혜양에게 유일한 친구는 시설가족·학교동무들이 유일하다. 그러나 외로움에 마음아파하지도, 좌절하지도 않는다.

인혜양은 명랑하고 쾌활해 친구들이 많다. 매사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또 그런 사람들을 좋아한다.

"좌절하지 않고 매사에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을 존경합니다". 인혜양의 나이답지 않게 어른스러운 인생 좌우명이다.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지 않고 긍정적인 삶을 살고 있는 인혜양이 15일부터 18일까지 나흘간 서울, 강원도 등에서 분산 개최되는 '8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 크로스컨트리 여성 시각장애 부문 충북대표로 당당히 출전한다.

지난해 이 종목 1㎞경기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세상을 놀라게 했다. 운동을 시작한지 1년 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인혜양은 올 대회에서도 정상에 올라 2연패는 물론 신설된 3㎞경기까지 휩쓸어 다관왕에 오르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수㎞를 달리며 예기치 못한 상황에 때론 넘어지고 부딪치고 힘든 상황에 당면할 때가 있지만 그럴 때마다 "나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어려움을 해쳐나간다는 시각장애인 인혜양.

그의 말에 작은 어려움에도 쉽게 포기하고 좌절하는 비장애인들의 모습이 세삼 부끄럽게 느껴졌다.

/정선=최대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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