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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은 조류인플루엔자 안전지대?

의심신고 5건 모두 '음성'…가금류 이동제한 해제
전남·충남 등 주요 철새도래지 서해안 쪽에 집중

  • 웹출고시간2011.02.07 19:56:1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충북지역은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안전지대일까?'

전 국민이 구제역이 관심이 쏠려 있지만 AI도 적지 않은 피해를 내고 있다.

6일 현재 전국적으로 40건이 AI양성판정을 받았다. 현재까지 매몰 처분된 닭과 오리 등 가금류는 234개 농장에 541만 1천500여 마리에 이르고 있다.

충북의 경우 지난달 13일 청원 옥산의 야생조류 분변에서 AI 양성판정이 내려졌다. 이후 도내에서 AI 의심신고가 잇따라 방역당국을 긴장시켰다.

현재 도내 닭·오리 농장에서 나온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의심신고는 5건. 다행스럽게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

지난 2일 음성군 소이면 육계농장에서 의심 신고 된 AI는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음성으로 확진됐다.

앞서 지난달 11일 진천 초평면 오리농장을 시작으로 음성 대소면 오리농장, 음성 금왕읍 오리농장, 청원군 옥산면 오리농장에서 잇따라 들어온 의심신고 4건도 음성판정을 받은 바 있다.

충북도는 7일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방지를 위해 청원군 미호천과 음성군일부 지역에 내렸던 가금류 이동제한 조치를 해제했다.

도 관계자는 "지난달 12일 청원군 미호천변 야생조류 분변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된 이후 이들 지역에 가금류 이동제한 조치를 내렸으나 한 달여가 지난 현재까지 도내에서 AI가 발생하지 않음에 따라 이같이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AI 확산경로는 서해안 쪽에 몰려 있다는 것이 특이한 점이다.

현재까지 AI로 확진된 40건을 지역별로 보면 영암, 나주 등 전남이 21건으로 가장 많다. 이어 경기도는 안성(4건), 이천(3건) 등 11건, 충남은 천안(4건) 등 5건, 전북은 익산(1건) 등 2건이다. 전남북, 충남, 경기도로 이어지는 서해안 라인인 셈이다.

그 외 지역은 경북 성주에서 지난달 24일 1건이 발생했을 뿐이다. 내륙지역인 충북은 단 한건도 없다.

AI는 왜 지리적으로 서쪽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할까.

철새 도래지가 서해안 쪽에 많이 분포돼 있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견해다. AI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영암·나주는 영산강을 끼고 있다. 충남은 천수만, 전북은 만경강 등 철새 도래지가 있다.

그동안에는 철새가 AI 바이러스를 옮기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해 왔지만 확실한 물증이 없었다. 하지만 올해는 철새에서 AI 바이러스가 실제 발견됐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야생 조류의 폐사체 11건, 분변 4건에서 AI가 검출됐다.

주요 철새 도래지가 서해안에 있는데다 오리나 닭을 키우는 농가들도 서해안 쪽에 많다는 점이 AI발생이 서쪽에 집중되는 이유로 꼽힌다.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키우는 닭(12월1일 기준 육계와 산란계) 약 1억5천마리 중 전남북, 충남, 경기도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68%에 달한다.

충북도 관계자는 "인천과 군산에 대표적인 사료 공장이 있어 지역적으로 가까운 서해안 벨트에 가금류를 기르는 농가들이 많다"면서 "철새도래지가 많은데다 양계 농가가 많아 AI발생이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 장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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