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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불안하다" 고객 예금인출 속출

삼화저축銀 영업정지 여파 지역까지 미쳐

  • 웹출고시간2011.01.17 20:23:2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예금보험공사가 서울 삼화저축은행을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 6개월 영업정지를 내린 가운데 지난 14일 오후 서울 신촌 지점이 은행을 찾은 고객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 뉴시스
삼화저축은행 파장이 지역에도 소폭이지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당국이 지난 14일 삼화저축은행에 대해 영업정지 조치를 내리면서 전국 우량 저축 은행들에서 예금 인출이 속출했다.

충북 지역에서도 지난 14일과 17일 이틀동안 일부 고객들의 예금 인출이 이어졌다.

충북에 5개, 서울에 1개 점포 등 6개 점포를 갖고 있는 하나로저축은행의 경우 14일 5억원, 17일 오후 3시 현재 18억원의 예금이 빠져나갔다.

하나로저축은행은 지난해 12월 현재 BIS 비율이 10.45%로 부실 기준인 5%보다 상당히 상회하는 우량급에 속한다.

하지만 삼화저축은행 사태로 불안해 하던 고객들이 1년 정기예금을 해약하고 찾아간 것이다.

하나로저축은행 강원석기획팀장은 "일반적으로 한 개 저축은행이 영업정지 조치를 받으면 그 여파가 2~3일 정도 간다"며 "19일부터는 정상적인 영업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청주에 1개 점포를 두고 있는 청주저축은행은 그 여파가 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청주저축은행은 14일 1억원, 17일 1억5천만원 정도의 예금이 인출됐으며, 이는 평상시 수준과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저축은행은 지난해 6월말 현재 BIS 비율이 16.19%로 전국 10위권에 랭크되는 우량 은행이다.

청주저축은행 이광재총무팀장은 "지역에만 점포를 두고 있어 삼화저축은행 여파가 그다지 크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지역 저축은행들에는 삼화저축은행 여파가 크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예금자들의 심리적인 부담감은 여전해 보인다.

17일 저축은행에 있던 예금을 인출한 청주 흥덕구에 사는 김모(57)씨는 "저축은행에 대한 정부의 잣대가 높아 향후 변수가 걱정돼 예금을 찾게 됐다"고 했다.

또 청주 상당구에 사는 최모(여·60)씨는 "저축은행에 예치 금액이 5천만원 이상이기 때문에 예금자보호금액 이하로 분산 처리했다"고 불안한 심경을 드러냈다.

/ 이정규기자 siqjak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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