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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천원 치킨' 논란…2라운드 시작됐다

소비자들 "체인점 높은 가격이 더 문제"
치킨업주 "가격 정당하게 책정해 판매"

  • 웹출고시간2010.12.16 18:26:3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롯데마트에서 판매했던 한마리 5천원, '통큰치킨' 문제가 엉뚱하게도 '서민 싸움'이 돼버렸다.

롯데마트는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치킨 판매점에서 문제의 '통큰치킨'을 팔아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다.

청주 지역만 보더라도 가장 많은 판매를 기록한 롯데마트 청주점은 9일부터 7일간 하루 평균 280마리가 판매됐다.

소비자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첫날부터 몰려 오전 10시 개점과 함께 1시간 20분만에 하루 판매가 가능한 300마리 예약이 끝나버렸다.

10일부터 15일까지도 평균적으로 300마리에 육박하는 판매는 이어졌고, 마지막날이 15일까지 치킨을 사려는 소비자들이 줄을 섰다.

이같은 인기는 청주 지역만 아니라 전국에서도 똑같은 양상을 보이자 치킨업주들이 거세게 항의하고 나섰다.

불매운동까지 불사하겠다며 으름장을 놓고 서울 등지에서는 롯데마트 앞에서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거기에 원가 논란이 불거져 "닭 1마리 가격이 4천300원이다, 아니다 4천180원이다" 하는가 하면 "치킨점은 임차료, 수도광열비, 감가상각비, 배달비, 인건비 등이 들어간다며, 1만6천원 이상이 맞다, 아니다 광고비, 인테리어비 등을 소비자에게 전가해 비싸게 팔고 있다"는 가격 논쟁까지 벌어지고 말았다.

롯데마트에서 치킨을 구입했던 소비자들은 "서민들을 위해 저렴하게 판매하는 것이 무엇이 문제냐"며 "치킨 체인점이 지나치게 비싼 가격을 책정하고 있다"고 항의했다.

그러나 치킨업주들은 "롯데마트 때문에 영세 상인들이 피해를 입는다"며 "가격은 정당하게 책정돼 판매 중"이라고 맞섰다.

가격 책정은 논란거리로 남게 되겠지만, 소비자들도 서민이고, 치킨점도 서민이라며 권리를 주장하는 모습은 아이러니하다.

소비자들은 "어차피 5천원에 치킨을 사려는 층은 서민들밖에 더 있느냐"는 입장이고 치킨점은 "큰 돈이 있었으면 다른 사업을 하지, 치킨점을 하는 것은 서민들"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각자의 말대로라면, 서민들과 서민들이 싸우고 있는 모양새가 된다.

소비자단체의 한 관계자는 "자본주의 논리로 보았을 때 롯데마트의 행위를 비난하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지만, 영세 상인 보호 측면에서는 문제가 있다"면서도 "그러나 치킨을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은 저렴하게 구매하고 싶은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런 문제가 서민싸움으로 번지는 모습은 그리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며 "문제가 불거진만큼 이 기회에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것에 대한 정확한 가격 정보가 밝혀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이정규기자 siqjak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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