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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국회의원 "살림살이 어쩌나"

청목회 사건으로 정치후원금 뚝 끊겨
내년 사무실 운영 등 적자재정 불가피

  • 웹출고시간2010.12.15 19:50:1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충북 국회의원들의 내년도 살림살이가 적자재정으로 운영될 전망이다.

전국청원경찰친목협의회 사건 영향으로 정치후원금이 대폭 줄었기 때문이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까지 충북 국회의원들의 정치후원금 모금실적은 △홍재형 1억5천만원 △오제세 1억원대 초반 △노영민 1억원 △변재일 1억1천만원 △윤진식 1억5천만원 △송광호 1억2천만원 △이용희 1억5천만원 △정범구 1억원 미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는 선거(6.2 지방선거)가 실시돼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의원들을 제외하고는 국회의원별로 최대 3억원까지 모금할 수 있지만 실제는 모금 한도액의 절반이거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정치후원금 규모가 올해 대폭 줄어든 것은 경제적 요인도 있지만, 검찰의 청목회 로비사건 수사가 본격화되며 된서리를 맞고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런 이유로 올해가 보름여 남았지만 각 의원실별로 추가 모금에는 크게 기대하고 있지 않은 눈치다.

청주권 A의원의 모 보좌관은 이날 전화통화에서 "청목회 사건 후 후원이 완전히 멈췄다"며 "선거가 있는 해는 보통 2억5천만원이 넘었다"고 푸념했다.

각 국회의원실에서 정치후원금에 목이 타는 이유는 사무실 운영에 연간 최소 1억5천만원에서 2억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정치후원금은 각 지역 사무실 임대료와 운영비, 직원 인건비, 차량 렌탈비, 의정보고서 발간, 기타 세미나 활동 등의 정책개발비로 사용된다.

이 때문에 중부4군(증평ㆍ진천ㆍ괴산ㆍ음성)과 남부3군(보은ㆍ옥천ㆍ영동), 북부권(제천ㆍ단양) 등 복수의 사무실을 운영해야 하는 국회의원들의 매달 고정 지출 자금난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부족한 후원금 모금에 적극 나서야 할 각 국회의원실은 그러나 모금실적의 공개를 꺼리고 있다.

후원 모금액이 인근 국회의원보다 현저히 적을 경우 자존심의 문제도 있고, 역량부족이라는 오해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다.

따라서 실제 모금액은 이보다 더 적을 수도 있다.

B의원실 관계자는 "지난해의 경우 모금액 제한은 1억5천만원으로, 이맘때 한도액을 채워 모금 계좌를 막았었다"며 "올해는 예년에 비해 적은 후원금 모금으로 내년도 사무실 운영에 애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 김홍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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