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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탈레반 협상 재개…석방 중대국면>

일부 여성인질 민가 이송...감시 완화 조짐

  • 웹출고시간2007.07.27 23:13:3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아프가니스탄에서 납치된 한국인 인질들의 석방을 둘러싼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 무장세력간의 줄다리기가 납치 아흐레째인 27일 중대기로를 맞고 있다.

탈레반측이 최후통첩한 석방 협상시한인 이날 정오(한국시간 오후 4시30분)를 넘겨 사실상 무기한 협상 국면으로 접어든 가운데 탈레반측은 여성 인질 일부를 지금까지의 억류장소였던 가즈니주(州)의 모처에서 현지 민가로 옮기는 등 감시를 완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탈레반측은 아프간 정부측에 "시간을 달라"고 요구한 뒤 자체 이견조정에 착수했으며 이르면 이날 밤부터 시작될 아프간 정부측과 직접 대면협상에서 공식 요구를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고 외신은 전하고 있다.

여기에 백종천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실장이 대통령 특사의 자격으로 28일께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을 예방할 것으로 알려져 주말을 즈음해 사태는 분수령을 맞을 예상된다.


◇ 아프간-탈레반 협상재개 27일 밤∼28일이 최대 고비 = 탈레반은 27일 오후 4시30분을 시한으로 못박아 놓고도 사실은 아프간측에 대한 요구를 둘러싼 내부 이견 탓에 자체 조정작업에 몰두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프간 정부 협상단의 일원인 카얄 무하마드 후세인은 아프간 이슬라믹 프레스(AIP)에 "오늘은 아직까지 양측간 연락만 오갔을 뿐 실제 협상은 이뤄지지 않았다"며 "탈레반과의 협상은 오늘 저녁에나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프간 정부 협상단 일원인 코와자 아마드 세데키도 dpa통신에 "탈레반측은 오늘 오전 시간을 더 달라고 요청했으며 자신들 사이에 합의가 도출되면 알려주겠다고 했다"면서 "우리는 오전 이후 계속 전화를 하고 있지만 그들의 전화가 꺼져 있다. 우리는 협상을 계속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강경.온건의 서로 다른 세그룹으로 나누어진 것으로 알려진 탈레반측이 자체 이견조정을 위해 27일을 종일 할애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세그룹이 의견일치를 보고 협상 테이블에 나와 아프간 협상단과 직접 대면한 뒤에라야 포로 맞교환이든 몸값 요구 등 탈레반의 공식요구가 수면 위로 드러나고 석방 협상의 타결 여부가 갈릴 전망이다.

가즈니주 미라주딘 파탄 주지사의 대변인인 시린 만갈은 "(협상에)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바란다"면서도 "오늘은 (인질들의 석방이) 안될 것 같다"는 견해를 보였다.

◇ 인질 22명 석방협상 시나리오는 = 탈레반측이 강.온파로 나뉘어 아프간에 의해 붙잡힌 동료 수감자와 인질의 맞교환 및 몸값 등을 요구하고 있는 만큼 석방협상은 ▲몸값 제공 ▲동료 수감자와 인질의 맞교환 등의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유력하게 관측된다.

몸값을 주고 인질을 돌려받는 방식은 아프간과 한국 정부가 가장 원하는 것이다. 이미 탈레반에 몸값의 일부가 25일 밤 지불됐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가즈니주 당국자의 발언을 인용해 전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탈레반측이 그 대가로 인질 일부를 내놓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여성 인질 임현주씨도 미국 CBS와의 인터뷰에서 "그들이 돈을 원해요"라고 밝혀 탈레반측이 몸값을 원하고 있음이 간접 확인됐다.

문제는 인질이 3개 그룹으로 나뉘어 있고 이들 그룹이 강.온으로 대립하며 1개 그룹이 돈보다는 맞교환을 원하고 있다는 점이다.

강경파는 동료 수감자와 인질의 맞교환, 다시 말해 생존해 있는 인질 22명과 동료 수감자 22명의 완전 맞교환을 요구한다는 것. 절차적으로는 8명을 우선 맞교환한 뒤 나머지 수감자와 인질은 차례로 바꾸려는 속셈이라는 풀이다.

배형규 목사가 강경파에 의해 살해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외신 보도가 사실이고 강경파가 강.온의 절충 속에서 주도권을 쥘 경우 한국인 인질들의 석방 협상은 다시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추가 희생자가 나올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아프간 정부가 27일에도 "법규를 어기지 않으면서 인질들을 석방시킬 방법을 찾는 게 우리의 목표"라며 맞교환에 여전히 부정적이어서 우려는 배가되고 있다.

아프간 정부가 탈레반과의 막바지 협상에서 맞교환을 끝내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한국 정부가 최악의 시나리오로 여기는 인질 추가 살해가 벌어지고 이에 아프간과 국제치안유지군의 군사작전으로 응징에 나설 수도 있다. 그럴 경우 파국은 불가피하다.

대통령 특사의 자격으로 아프간에 급파된 백종천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실장이 28일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을 만나 한국 정부의 요구를 관철시킬 수 있을지가 최대 관건으로 남은 국면이다. 그 전까지는 탈레반측이 인질을 내놓거나 추가 살해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기사제공:연합뉴스(http://www.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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