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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협회 내분수습…정상화 유턴

11개 시·군민회장 합의문 작성 결의
두개 청원군향우회 처리 최종 관건

  • 웹출고시간2010.10.27 19:56:5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4년여 동안 내홍으로 몸살을 앓던 충북협회(충북도민회)가 내분을 수습하고 정상화의 길을 모색해 결과가 주목된다.

충북협회 산하의 11개 재경 시ㆍ군민회장(청주, 충주, 제천, 괴산, 음성, 진천, 증평, 단양, 보은, 옥천, 영동)들은 지난 26일 서울 서초구의 모 식당에서 만나 협회 정상화 방안을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이날 시ㆍ군민 회장들은 결의사항을 합의문으로 작성했고, 이필우 협회장이 다음날인 27일 합의문에 동의했다.

충북협회에 따르면 합의문의 내용은 총 3개항으로 △그동안 협회 내, 외에서 발생한 모든 사안을 화합차원에서 백지화하고 모든 안건은 12개 시ㆍ군민회장단 회의에서 심의, 결정, 집행 △효력은 2010년 10월 27일부터 발생 △11월 9일과 15일로 예정됐던 양측의 총회 개최는 취소하고 추후 회장단회의 결의에 따라 별도 개최 등이다.

충북협회는 이에 대해 "이필우 충북협회 회장도 흔쾌히 동의함에 따라 협회 내분은 극적으로 마무리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1개 시ㆍ군민 회장단은 내분 수습에 따른 후속조치를 위해 빠른 시일 안에 회의를 개최하고 협회 발전을 위한 장ㆍ단기 과제에 대해 집약된 중지를 모으기로 했다"고 전했다.

◇충북협회 내분 수습배경

충북협회가 이날 보도자료에서도 밝혔듯이 이번 합의는 '극적'으로 이뤄졌다.

평소 청주고 출신 재경인사를 직접 거론하며 사과를 요구했던 이 회장이 조건 없이 합의안을 수락한 배경에는 이상훈 전 국방부장관, 김재기 전 주택은행장, 박유재 (주)에넥스 회장, 곽원영 전 충북은행장 등 충북출신 원로들의 중재역할이 주효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충북의 단체장과 국회의원들이 곱지 않은 시선으로 일관하며 협회 행사에 불참한 것도 협회로서는 큰 부담이 돼 왔다.

최근에는 이 회장이 참석한 자리에서 이 회장을 추종하는 일부 향우회장간 불상사가 발생하며 그가 협회 운영에 회의를 느꼈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청주ㆍ충주 등 이 회장을 반대했던 일부 향우회장들의 경우도 당초 내달 가칭 '재경충북향우회'를 별도로 발족하려 했지만 회장을 맡으려는 인사가 없어 애를 먹었다는 후문이다.

이들과 뜻을 같이 해온 박덕흠 옥천군민회장이 이 회장과 별도로 충북협회장으로 활동했지만, 결국 법원소송에서 패소하며 협회장직을 물러 난 뒤 후임에 선 뜻 나선 인사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재경충북향우회장을 맡게 되면 충북협회를 둘로 쪼갠 장본인으로 낙인찍힐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이런 배경으로 청주ㆍ충주 등 향우회장들이 이번 합의안에 동참한 것으로 보인다.

◇협회 운영은 어떻게

협회 운영의 큰 틀은 이필우 현 회장의 잔여임기(2012년 8월)를 보장하면서, 협회 안건의 경우 시군향우회장단의 다수결로 결정할 전망이다.

시군향우회장 중에 선출된 수석부회장의 역할이 커지고 이 회장은 일선에서 한발 뒤로 물러난 형태를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재선의 이 회장이 3선 도전에 나서지 못하도록 견제하면서 그의 퇴로를 열어 둔다는 의미다.

합의안에는 없지만 회장이 직접 임명할 수 있는 일부 협회 부회장에 대해서도 시군향우회장들의 의견을 통해 결정하면 이 회장이 추인하고, 최근 임명한 협회 사무총장 역시 재논의해 결정키로 했다.

◇두개의 청원군 향우회 처리가 협회 정상화의 최대 고비

이번 합의로 충북협회가 완전히 정상화됐다고 보기는 이르다는 시각도 있다.

둘로 나뉜 재경청원군민회 문제가 해결이 안됐기 때문이다.

윤석민 회장과 조흥연 회장은 각각 독자적인 활동을 해왔고, 특히 윤 회장은 이필우 회장과, 조 회장은 청주ㆍ충주 등 향우회와 가까이 하며 대립각을 세워왔다.

이들이 충돌할 경우 불길은 충북협회 전체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이유로 이번 합의안 모임에 이들 모두를 불참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향후 청원군민회 문제는 언제든 부상할 수밖에 없고 원만한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예전의 양분사태로 확대될 수 있다.

청원군민회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지역에서 청주시와 청원군의 통합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재경 청주ㆍ청원 향우회가 선도적으로 통합하는 것이 유일한 방안"이라고 대안을 제시했다.

현재 회장들이 모두 물러나고 능력과 인품을 겸비한 인물을 새로 통합향우회장에 선출하자는 의견이다.

사무총장 등 향후 협회 내 인선 결과도 협회 내홍의 불씨가 될 수 있다.

시군향우회장이 결의한 결과가 이 회장이 수용할 수 없는 인물로 결정된다면 이 회장이 이를 수락할지 의문이기 때문이다.

또 12개 시군향우회장들은 이번 합의안대로 실행되지 않으면 이 회장을 불신임하기로 결정해 충북협회의 정상화는 두고 봐야 한다는 시각이다.

서울/ 김홍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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