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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고속철 신경 안쓴다"

내달 1일부터 오송 정차…서울 이동 단축
업계 "청주, 천안과 달리 매출 변화 없을것"

  • 웹출고시간2010.10.21 20:38:1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내달 1일부터 오송에 고속철 정차가 시작돼 지역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 백화점들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 모습이다.

오송에서 서울까지 47분이면 도착해 서울과의 이동 시간이 상당히 단축돼 쇼핑족들이 서울 대형 백화점으로의 나들이가 예상되고 있다.

실제 천안의 경우 고속철 운행이 이뤄지면서 명품을 구입하려는 시민들이 고속철을 이용, 서울 백화점으로 쇼핑을 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역 근처에는 신세계 백화점 본점과 롯데 백화점 본점이 있어 쇼핑에 전혀 부담을 느끼지 않고 있는 것이다.

천안의 이같은 변화를 볼 때 지역에도 어떤 영향을 미칠까에 우려의 시선을 보내는 이가 적지않다.

그러나 정작 지역 백화점 당사자들은 매출에 전혀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렇게 전망하는 이유는 청주 지역민들이 이미 익숙한 쇼핑 습관이 배어있기 때문이다.

근접성을 볼 때 중심가는 쉽게 갈 수 있고, 백화점마다 단골을 상당수 확보해 고객 관리가 철저히 이뤄지고 있다.

외지로의 쇼핑족은 오래 전부터 대전의 갤러리아나 롯데백화점을 다니고 있고, 서울은 고속버스 터미널에 신세계백화점이 있어 손쉽게 쇼핑이 가능하다.

또 청주에 역이 있는 것이 아닌 오송에 역이 있어, 청주에서 오송까지 가야하는 시간과 수고가 필요한 점도 그 이유로 말하고 있다.

지역민들이 익숙한 터미널 이용을 마다하고 굳이 오송까지 가서 열차로 갈아타고 쇼핑하려 하겠느냐는 것이다.

백화점들은 오히려 서울서 내려오는 사람이 많아질 것이라고 말한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내려오는 비즈니스맨들이 터미널을 이용해야만 하는 불편함 때문에 청주 방문을 꺼려했던 게 사실이라는 것이다.

이제 KTX가 운행되면, 서울역 등에서 편하게 기차를 타고, 아주 짧은 시간에 도착하는 편리함이 방문자를 늘리게 될 것이라고 이들은 전망했다.

이처럼 고속철 시대가 시작돼도 백화점의 매출 감소 등 걱정스런 사태는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백화점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롯데영플라자 청주점 박현점장은 "고속철 운행으로 고객을 서울로 뺏기는 등의 걱정은 하고 있지 않고 있다"며 "지금까지 서울 동쪽과 남쪽의 지역민이 버스를 이용하는 반쪽 교통이었는데, 이제 서쪽과 북쪽 지역민들이 고속철을 타게 돼 서울 전역에서 지역을 올 수 있게 되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 이정규기자 siqjak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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