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부터 도로명주소 헤매지 않고 집 찾는법

■ 대로·로×10m ■ 길×5m 기억하자
도로 외쪽 홀수-오른쪽 짝수 번호

도로명 주소는 말 그대로 도로에서부터 건물을 찾는 방식이다. 도로명과 건물번호만 알면 된다.

그러나 많은 시민들이 아직까지 혼동을 겪고 있다. 기존 지번 방식이 몸에 뱄기 때문이다.

일단 기존 주소를 머릿속에서 비우자. 그리고 도로명 주소 부여 방식을 살펴보자. 사직대로(산단육거리~상당공원)를 예로 들어본다.

모든 도로는 '서→동', '남→북'을 기준으로 정해졌다. 폭 8차로 이상의 도로는 '대로', 폭 2~7차로는 '로', 그 외는 '길'이다.

이렇게 구분된 도로는 시작점을 기준으로 거리에 따라 세분된다. '대로'와 '로'는 20m 단위, '길'은 10m 단위다. 양쪽 건물에 건물번호를 부여했다. 왼쪽은 홀수, 오른쪽은 짝수다.

시작점에서 20m 이내의 왼쪽은 1번, 오른쪽은 2번이다. 여기부터 또 20m를 나눈다. 왼쪽은 3번, 오른쪽은 4번이다. 같은 방식으로 번호가 도로 종점까지 이어진다.

이런 방식으로 보면 사직대로 시작점 20m 이내의 왼쪽은 1번이다. 여기에 있는 건물주소는 '사직대로 1'이다.

갈림길로 들어가 보자. 사직대로 시작점으로부터 20~40m 이내 오른쪽은 4번이다. 여기서 '대로'와 '로'를 제외한 '길'이 나타난다. 이 길은 '사직대로 4번길'이다.

이 4번길로 들어가 보자. 길은 10m 단위로 나뉜다. 역시 왼쪽 시작점은 1번, 오른쪽은 2번이다. 그 다음 10m 범위 내 왼쪽은 3번, 오른쪽은 4번이다. 이 곳 4번에 건물이 있다. 이 건물의 주소는 '사직대로 4번길4'다.

사직대로 4번길4에서 또 갈림길이 나왔다. 역시 '길'이니깐 10m 단위로 나뉜다. 첫 10m 내의 왼쪽은 '사직대로 4번길4-1', 오른쪽은 '사직대로 4번길4-2'이다.

실제 주소 '청주시 흥덕구 청남로 84번길 5'를 찾아보자.(그림 참조)

이는 일단 청남로 주변에 있는 건물이다. 84번은 짝수이므로 청남로의 오른쪽이다. '로'는 20m 단위로 나뉜다는 사실을 다시 떠올리자. 20m 단위로 양 쪽에 하나씩 번호가 있으니깐 84번은 청남로 시작점에서 840m 떨어진 지점이다.

'84번길'이라는 것은 84번 지점에서 오른쪽으로 길이 났다는 뜻이다. 길은 10m 단위로 왼쪽은 홀수, 오른쪽은 짝수다. '84번길 5'는 84번길 시작점에서 20~30m 지점에 위치한 왼쪽 건물이다.

거리 계산이 복잡할 것이다. 그렇다면 이 원리 하나만 기억하자. 도로명 뒤에 붙는 숫자는 그 도로의 시작점에서부터의 거리를 말한다. '대로'와 '로'는 숫자에 10m를 곱하고, '길'은 5m를 곱하면 된다.

다시 '청주시 흥덕구 청남로 84번길 5'를 찾아보자.

청남로 84번이니깐 청남로 시작점×10m, 즉 840m 떨어진 지점이고, 짝수니깐 오른쪽이다. 84번 뒤에 '길'이 붙었으니깐 이 지점에서 오른쪽으로 '길'이 났단 얘기다. 길은 곱하기 5m. 마지막에 붙은 주소가 '5'니깐 25m 지점이 되는 셈이다.

종합해보면 '청주시 흥덕구 청남로 84번길 5'는 청남로 시작점에서 840m 떨어진 지점에서, 오른쪽으로 분기된 길으로 들어가 25m 떨어진 왼쪽 건물이다.

/ 임장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