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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법 '4대강 사업' 유탄 맞나

한-민주 갈등 격화…지난해 '미디어법 대치' 전철 우려

  • 웹출고시간2010.10.19 19:52:2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4대강 사업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세종시 설치법'이 올 정기국회에서 통과될지 우려된다.

지난해 여야가 미디어법으로 정면충돌하며 세종시 설치법이 무산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4대강 사업에 대한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갈등은 손학규 대표 취임 직후부터 격화되고 있다. 손 대표는 지난 17일 4대강 사업을 '위장된 대운하 사업'으로 규정하자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는 "구시대적 억지 정치 공세"라며 비난하는 등 충돌양상을 빚고 있다.

같은 당 김무성 원내대표도 가세해 19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손학규 대표가 한나라당의 이미지를 탈색하기 위해서 다소 강경한 드라이브를 걸 것을 예상을 했었는데 그 도가 너무 지나친 것 같다"며 "국민을 속이는, 또 사안을 왜곡하는 발언은 이제 중단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준표 최고위원도 "최근 손학규 대표가 4대강 정화사업을 대운하 사업으로 둔갑시키는 것을 보면서, 한나라당 출신이라는 멍에를 벗기 위한 몸부림이 아닌가, 저는 그렇게 봤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이낙연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검증특위도 안 되고, 국민투표도 안 된다면 '전면 대결'밖에 없다"면서 "연말 정국이 상상하기 어려운 단계로 심각하게 돌아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여야 간 4대강 사업을 둘러싸고 전운마저 감돌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 한 핵심 당직자는 전화통화에서 "4대강 문제를 적당히 넘어갈 순 없는 상황"이라며 "극한 대립으로 갈 경우 세종시 설치법은 물론 나머지 시급한 현안들이 후순위로 밀릴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런 이유로 지역에서는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지 듯 4대강 사업으로 인해 세종시 설치법의 연내 통과가 또 다시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역 관계자는 "4대강 사업이 정치권의 이슈로 부각되면서 조속히 통과시켜야 할 세종시 설치법이 뒷전으로 밀리는 것 같아 걱정"이라며 "올해 통과시키지 못한다면 내년부터는 총선 정국인 만큼, 더더욱 어려워질게 빤하다"고 우려했다.

서울/ 김홍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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