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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0.10.18 00:53:4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이필우 충북협회장(가운데)과 시군향우회장들이 부회장 선임방식을 놓고 옥신각신 하고 있다.

재경 충북출신 인사들의 친목모임인 충북협회(충북도민회)가 일부 시군향우회의 불참으로 두 동강이 난 후에도 불협화음이 계속되고 있다.

일부 시군향우회장은 이필우 협회장의 협회운영에 불만을 드러냈고, 자격미달의 일부 임원들은 협회 내홍의 원인으로 지적됐다.

충북협회는 지난 1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벨라지오에서 12개 향우회 중 영동ㆍ단양ㆍ제천ㆍ괴산ㆍ진천ㆍ음성ㆍ청원(회장 윤석민) 등 8개 향우회만 참석한 가운데 '회장단 및 이사회'를 갖고 2009년 결산보고와 감사보고서, 2010년 사업계획 및 예산(안), 신임 사무총장 임명동의안을 의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용희 국회의원과 박유재 에넥스 회장, 구천서 전 국회의원을 고문으로 추대했다.

하지만 회의는 순탄치 않았다.

이 회장은 이날 협회 내홍과 관련 작심한 듯 "순수한 친목모임인 충북협회를 직업적으로 참여하는 사람이 있다"며 "이쪽(이 회장 측)에서 이런 말을 하고 저쪽(이 회장을 반대하는 청주ㆍ충주 등 향우회)에서는 다른 말을 하고 다니면서 결국 전체를 불신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목청을 높였다.

그러면서 "이쪽저쪽을 왔다 갔다 하며 싸움을 시키는 인물이 협회에 있다"며 "사법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분된 충북협회가 법정공방을 벌이는 동안 양측을 오가며 분란을 부채질하고 개인의 이득을 챙기는 임원이 있다는 것이다.

충북협회의 내홍은 이 회장의 책임도 크지만 협회 임원진의 책임도 면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충북협회에 따르면 지난 2009년 4월부터 올해 3월1일까지 55기 회기 동안 협회 임원진 중 연회비를 부담한 임원은 이 회장을 제외하고는 단 한명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 임원으로서 기본적인 책무인 협회비 조차 내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일부 향우회장은 이날 이 회장의 부회장 선임에 대해 반발하며 협회운영에 불만을 드러냈다.

8명의 임명직 부회장 선임절차에 대해 전날 열린 회장단회의(협회장과 각 시군향우회장 회의)에서는 시군 향우회장들이 추천한 인물을 이 회장이 최종 승인하기로 해 놓고 이날 이 회장이 일방적으로 선임하겠다고 발표하자 반대 목소릴 낸 것이다.

그러나 이 회장은 회장 고유권한이라며 이를 묵살했고, 결국 양측은 옥신각신하며 참석자들의 빈축을 샀다.

이날 회의에는 당초 예상했던 대로 이필우 현 충북협회장에 반대하며 내달 발족할 예정인 가칭 '재경충북향우회'에 참여하는 청주ㆍ충주ㆍ보은ㆍ옥천ㆍ청원(회장 조흥연)향우회장들은 불참했다.

서울/ 김홍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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