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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학대 못이긴 노부부 동반자살

술만 마시면 반신불수 어머니 구타해

  • 웹출고시간2010.08.25 20:01:5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아들의 학대를 못이긴 70대 노부부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사건이 청주에서 발생했다.

24일 오후 3시께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한 단독주택 2층에서 A(73)씨와 B(여·73)씨 부부가 제초제를 마시고 신음 중인 것을 손녀 C(16)양이 발견, 병원으로 옮겼다.

그러나 동갑내기 노부부는 병원으로 옮겨진지 10시간만인 25일 새벽 1시께 끝내 숨졌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7년 전 B씨가 뇌경색으로 반신불수가 된 뒤 아들과 함께 지내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웃들은 노부부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 것은 모두 아들 D씨 때문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D씨가 반신불수가 된 어머니 B씨를 술만 마시면 때렸다는 것. 이웃들은 그동안 이를 말리는 A씨까지 D씨에게 맞았다고 전했다.

아들의 폭력에 시달리던 A씨는 지난 24일 농약사에서 제초제 한통을 산 뒤 아내와 함께 반통씩 나눠 마시고 결국 숨졌다.

병원 관계자는 "너무 많은 양의 제초제를 마셔 도저히 살릴 방법이 없었다"며 안타까워했다.

경찰 관계자도 "부모가 자식 때문에 약을 먹고 죽었는데도 그 아들은 병원에도 나타나지 않았다"며 "노부부가 모두 죽어 어쩔 수 없지만 할 수만 있다면 아들을 입건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 강현창기자 anboyu@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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