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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값은 포기해도 커피값은 포기안해"

2천원짜리 점심에 5천원 넘는 커피 즐겨
20대 트렌드 정착… 최근 남성층도 증가

  • 웹출고시간2010.08.16 19:39:0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여대생 이모(여·20)씨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점심식사는 구내식당에서 2천원짜리 백반으로 해결한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학교주변 맛 집을 찾아다니며 한 끼에 1~2만원하는 고급메뉴를 맛보는 것이 큰 낙이었지만 이제는 '밥 한끼'에 큰 돈을 투자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커피는 꼭 럭셔리한 커피전문점에서 5천500원짜리를 골라 마신다.

이 씨는 "밥값보다 커피값이 더 나가는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 또래에서는 이것이 유행"이라며 "매끼 김밥으로 배를 채우는 한이 있더라도 자판기 커피에는 동전 하나 쓰지 않겠다"고 했다.

2천원짜리 점심에 5천원이 넘는 커피. 언뜻 보면 이른바 '된장족'들의 허영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문화는 20대 젊은이들에게 하나의 '트렌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불황한파가 젊은층에게도 매섭게 불고 있지만 '밥은 줄여도 커피는 못 줄인다'는 젊은층의 소비문화는 좀처럼 흔들리지 않는다.

한 잔에 4천원~6천원하는 고급커피가 호황을 타는데 비해 일반 점심식사는 확실히 '저가 메뉴'들이 잘 팔리는 추세다.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700원짜리 삼각김밥은 매 해 30% 이상의 가파른 매출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청주 성안길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최모(40)씨는 "편의점에서 삼각김밥이나 샌드위치 등을 사가는 사람들은 대부분 여대생들"이라며 "한 손에는 고급 커피전문점의 테이크아웃용 커피잔이 들고 1천원짜리 샌드위치를 사러 오는 젊은 여성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고급커피의 진한 향에 빠진 남성들도 많이 눈에 띈다.

15일 점심때 찾은 청주 사직사거리 근처의 모 커피전문점에는 한 무리의 남성들이 모여 있었다. 이들은 이곳에 일주일에 한 번씩 모여 커피의 맛에 대한 토론을 하는 '커피동호회' 회원들이다.

회원 정춘헌(21·청주시 흥덕구 봉명동)씨는 "전에는 커피전문점이라고 하면 여성들의 공간이라는 인식이 있어 들어오기 힘들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며 "점점 술 위주의 문화에서 벗어나 다양한 커피의 매력에 빠진 남성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 강현창기자 anboyu@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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