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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흥 장군 애국장 훈격 잘못됐다"

유족측, 사학계 입증 미흡 등 지적… "업적 재조명 해야"

  • 웹출고시간2010.08.12 18:22:3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옥천 출신 독립운동가 범재 김규흥 장군의 손자인 김한영(왼쪽)씨가 생가인 옥천 춘추민속관에서 김 장군의 추모 음악회에 참석하고 할아버지에 대한 독립운동과 광복에 대한 활동이 학계에서 제대로 평가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학계에서의 평가 잘못으로 범재 김규흥 장군이 중국에서의 독립운동과 광복에 대한 활약내용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아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김 장군의 유족인 김한영(79· 서울 도봉구 창동)씨는 "할아버지가 나라의 광복을 위해 중국에서 독립 운동한 활약내용이 사학계에서 평가 잘못과 입증이 미흡해서인지 정부에서 추서한 건국훈장 애국장 훈격이 잘못됐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김씨는 이어 "옥천읍 문정리에서 태어난 김 장군이 해외에서 널리 알려진 독립운동가임에도 불구 지역의 관심부족으로 소외를 받고 있고 설립한 학교에서 조차 몰라 후손들에게 교육적 역사적의미를 되새기기 위해서라도 업적에 대한 새로운 조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옥천향토사연구회와 유족측은 1872년 옥천읍 문정리에서 태어난 독립운동가 범재 김규흥 장군은 현 춘추민속관이 생가라고 밝히고 있다.

김 장군을 간략히 소개하면 조선말 충정공 민영환 선생과 나라를 구하는 일을 논의했고 일본에서 정치, 경제, 문화, 군사 등 다방면의 문물을 살핀 후 고향인 옥천에 사재로 창명학교(죽향초 전신)를 설립했다.

1905년 을사늑약이 체결되자 김 장군은 광복의 대업을 도모하기 위해 고종황제의 특명을 받고 중국에 밀사로 파견되지만 사전에 발각돼 반년 동안 옥고를 치렀고 1908년 중국으로 망명해 임시정부 도독부 총참의 겸을 지냈으며 중국 신해혁명 참가 공로로 중국군 육군소장직에 오른다.

특히 1922년 흥화실업은행을 설립해 독립운동에 필요한 군자금을 모집하는 한편 대본공사를 만들어 만주 주변 토지를 매입, 항일세력과 군사단체들을 모아 경작하게 하는 등 병력을 양성하다 1936년 중국 천진에서 65세 나이로 생을 마쳤다.

이 같은 활동이 인정돼 지난 1998년 정부는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다.

그러나 옥천읍에 묘비 제막식까지 마친 묘지를 지역관심 부족으로 2006년 4월 대전 국립묘지 독립유공자 제3묘역에 안장했다.

이 같은 활동과 활약상이 점차 잊혀지고 있는 것은 "당시 정치적 상황으로 박은식, 안창호 선생에 대해서는 널리 알려진 반면 중국 신해혁명에 참여할 정도로 위대한 독립운동가인 김 장군에 대한 사학계에서의 평가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앞으로 자료가 제대로 밝혀질 경우 우리의 독립운동사는 다시 쓰여져야 할 것"이라고 김씨는 강조했다.

김씨는 옥천지역에서의 무관심도 꼬집었다.

"할아버지의 목화밭이 현재 죽향초인데 당시 터를 기증하고 창명학교를 설립한 실질적 설립자며 해방이 이후 개교기념일에 설립자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학교장으로부터 은수저를 받았다"며 "학교가 한국전쟁당시 소실 남아있던 자료가 없어졌더라도 작년 개교 100주년이 됐으면서도 육 여사나 지용선생에 대해서는 잘 알려진 반면 설립자는 흉상하나 없을 정도로 정작 모르고 있다"고 서운함을 표했다.

현재 서울에서는 김 장군에 대한 위대한 독립운동과 광복업적을 재조명하기 위해 작년 연말에 정치인 등으로 하는 범재기녑사업회를 만들고 활동 중에 있으며 김 씨는 할아버지 기고인 29일 옥천에 내려와 머물면서 옥천군청과 학교 등을 방문해 할아버지에 대한 자료를 제출하고 지역에서나마 재조명을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옥천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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