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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0.06.15 19:46:4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또다시 세계를 놀라게 했다. 그리스를 상대로 거둔 2:0승리에 대해 주요 외신들은 "한국팀은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했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응원문화는 아직 동네 축구 수준이었다. 지난 12일 밤 단체응원이 펼쳐졌던 청주시내 주요 장소는 응원단이 버린 쓰레기로 몸살을 앓았다.

경기가 끝나고 시민들이 빠져나간 자리 곳곳에는 신문지와 빈 병, 응원도구 등 쓰레기 더미가 쌓여있었다.

대규모 응원전이 펼쳐졌던 충북대 대운동장 주변과 중문 번화가 일대에는 맥주 캔과 남은 안주, 신문지, 물병, 각종 홍보물이 뒤섞여 나뒹굴었다.

지난 2006년 독일 월드컵 때처럼 주차된 차 위로 올라가거나 주변 기물을 부수는 사람은 보이지 않았지만 도로에 술을 뿌리고 바람이 빠진 응원용 풍선을 버리는 모습은 여전했다.

쓰레기를 마구 버리는 '붉은 악마'가 빠져나간 자리는 몇 명 되지 않는 '붉은 천사'가 청소했다.

일부 시민들은 응원단에게 쓰레기 봉투를 나눠주며 "주변의 쓰레기를 담아 가자"고 권유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를 외면했다.

한 시민은 "아이들 보기가 민망하다"며 "아무렇지도 않게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들을 보니 응원문화는 예선탈락 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우리는 지난 2002년 한국-일본 월드컵에서 열광적인 거리응원 뒤 자발적인 청소를 실시, 수준 높은 응원문화를 선보여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던 적이 있었다.

오는 18일 대표팀은 아르헨티나와의 경기를 갖는다. 도내 곳곳에서는 단체응원전이 준비돼있다. 청주종합경기장과 충북대 대운동장에서는 지난 12일과 마찬가지로 대규모 응원전이 펼쳐질 예정이다.

아직 늦지 않았다. 2002년에 보여줬던 수준높은 시민의식을 다시 한 번 선보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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