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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사라진 저수지 물

청원서 농업용수 수천t 유실… 주민 "광산 발파때문"

  • 웹출고시간2010.06.07 20:01:5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청원군 가덕면 한 마을 저수지에서 한나절만에 농업용수 수천t이 유실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7일 낮 12시께 청원군 가덕면 청용3리 금곡1소류지 동쪽 저수지 바닥에 지름 0.6~1m가량의 구멍 6개가 생겨 농업용수 2천~3천t이 모두 흘러들어가 유실됐다.

지난 1945년에 만들어진 이 저수지는 최대 1만여t의 농업용수를 저장할 수 있는 시설이다.

마을 주민 김순희(여·59)씨는 "낮 12시부터 저수지 물이 눈에 띄게 줄어들기 시작하더니 오후 1시가 넘어서자 물이 모두 사라졌다"며 "물에 살던 붕어와 다슬기 등이 모두 저수지 바닥에 생긴 구멍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고 말했다.

7일 청원군 가덕면 청용3리 마을 저수지 바닥에 생긴 구멍 앞에서 이장 오충세(46)씨가 근심어린 표정으로 서 있다. 농업용수 수천t이 한나절만에 이 구멍으로 빠져나갔다.

ⓒ 강현창 기자
마을 주민들은 저수지에서 100m가량 떨어진 곳에 있는 석회석광산을 이 사건의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저수지 물이 조금 씩 줄어들었는데 이 시점부터 광산에서 발파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는 것.

그때부터 저수지 수위가 조금씩 낮아지더니 결국 큰 구멍이 뚫려 물이 모두 빠져나갔다는 게 마을 주민들의 설명이다.

이장 오충세(46)씨는 "발파 소리가 들려오면서 키우던 개가 유산하는 등 문제점이 많아 광산에 여러 번 진정을 넣었지만 소용이 없었다"며 "저수지 물로 마을 주민들이 농사를 지어 왔는데 물이 모두 사라져 마을 전체가 망하게 생겼다"고 말했다.

/ 강현창기자 anboyu@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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