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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함 나뒹구는… 미화원만 뒤치다꺼리

유세장·거리 곳곳에 쓰레기로 버려져
일일이 손으로 수거…재활용도 안돼

  • 웹출고시간2010.05.25 19:43:3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쏟아지는 각종 명함에 환경미화원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충북지역 단체장 선거에 출마한 A후보는 현재까지 모두 10만여장의 명함을 인쇄해 배포했다. B후보도 9만여장의 명함을 만들어 선거운동에 이용하고 있다. 기초단체장 선거에 나서는 C후보와 D후보도 각각 9만여장의 명함을 살포했다.

명함이 선거운동에 활발히 이용되는 것은 가장 경제적인 홍보수단이라는 각 후보별 선거캠프의 판단에서다.

모 단체장 후보 선거캠프 관계자는 "현수막 40장을 인쇄하는데 2천만원, 공약집 25만부를 찍는 데 3천만원의 비용이 들었다"며 "명함은 10만부를 찍는 데 300만원이 들어 가장 저렴한데다가 뿌릴 수 있는 양에 제한이 없어 가장 선호하는 홍보수단"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이처럼 시민들에게 배포된 명함이 쓰레기로 전락한다는 점이다. 거리에서 배포된 명함은 제대로 읽혀지지 않고 버려지는 게 대부분이다.

특히 유권자들이 몰리는 행사장이나 주요 사거리는 버려진 명함으로 쓰레기 몸살을 앓고 있다.

이로 인해 의도치 않았던 신경전이 일어나기도 했다.

지난 24일 오전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한 사거리에서 명함을 배포하던 모 후보의 선거운동원과 환경미화에 나선 공공근로자 간에 가벼운 다툼이 있었다.

"사람들이 명함을 받자마자 버리는 것을 보고도 다시 줍지 않는 것은 잘못"이라는 공공근로자와 "길거리에 뿌려진 명함도 홍보효과가 있으니 치울 생각이 없다"는 선거운동원 간에 말싸움이 벌어진 것이다. 다른 선거운동원들의 사과로 마무리가 됐지만 해당 공공근로자는 더 이상 명함 쓰레기를 치우기 싫다며 업무를 바꿨다.

명함 쓰레기는 환경미화원에게도 '악몽' 그 자체다.

환경미화원들은 명함을 일일이 손으로 주워서 수거하고 있다. 얇아서 잘 쓸리지 않기 때문이다. 또 대부분의 명함이 코팅돼 있어 재활용마저 되지 않고 있다.

청주시 흥덕구 환경미화원 이모(42)씨는 "투표일이 나가올수록 명함 쓰레기가 점점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후보자들이 도시 환경과 미관을 생각해서 버려진 명함의 뒤처리도 깔끔하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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