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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철값 뛰니 닥치는대로 쓸어가

구리·철값 충북 올 3t 이상 도난

  • 웹출고시간2010.05.24 18:48:4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최근 충북지역에서 원자재가격 상승을 틈타 철근이나 구리 등을 훔치는 절도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청주상당경찰서는 지난 1일 청주시 상당구 율량동 모 상가 신축공사 현장에서 철근 30㎏을 훔친 A(33·청주시 상당구 율량동)씨를 절도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이달 들어 청주지역 공사현장에서 같은 수법으로 20차례에 걸쳐 450만원 상당의 철근 700㎏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지난달 14일 단양경찰서는 건물 철거현장에서 구리전선을 훔친 B(46·제천시 금성면)씨를 절도혐의로 구속하고 B씨에게 구리전선을 사들인 고물상 업주 C(54)씨 등 2명을 장물취득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2월31일 단양군 단양읍 모 건물철거현장에서 구리전선 200m 등 약 1천765만원 상당의 고철을 훔친 혐의다.

올해 들어 경찰에 입건된 고철절도범만 모두 6건으로 2천680만원 상당의 고철 3천830㎏이 도난당했다.

이처럼 고철절도가 기승을 부리는 것은 꾸준히 금속류 원자재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고철가격은 국제 원자재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지난해 말부터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으며 지난 2월 세계 최대 구리 생산국인 칠레에 규모 8.8 지진이 발생, 가격상승을 더욱 부추겼다.

청주지역 고물상업계에 따르면 구리의 경우 현재 ㎏당 7천원선에 매입가가 형성되고 있다. 철은 ㎏당 370원. 지난해 1월 기준 ㎏당 구리 4천원, 철 100원 비해 2배 가량 상승한 수치다.

이에 따라 고철을 훔쳐 비싼 가격에 되팔려는 절도범들이 급증하고 있다.

청주시 흥덕구 수곡동에서 고물상을 운영하는 최모(43)씨는 "이런 분위기를 아는지 장물로 의심되는 고철을 팔려는 사람들이 자주 온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고철을 훔쳐 파는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대부분이 생계형 범죄지만 전문적으로 고철만을 노리는 일당들도 있으니 자재 보관에 주의를 바란다"고 말했다.

/ 강현창기자 anboyu@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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