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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3월 모 방송사는 노무현 대통령 탄핵찬성 집회에서 나온 '대통령 부인 비하발언'을 방송했다.

당시 집회의 사회를 봤던 송 모씨의 발언 중 "고등학교도 안 나온 여자(노무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지칭)가 국모의 자격이 있느냐"는 부분을 내보냈다.

이 사건은 대부분 언론에서 비중 있게 보도됐다.

송씨는 가족을 죽이겠다는 협박을 받기도 했고 사업도 접었다.

하지만 당시 송 씨의 정확한 발언 내용은 "'많이 배우신 분(남 모 전 대우건설 사장)이 보잘것없는 사람 앞에서 굽실굽실하는데 그럴 필요 없습니다'라고 말한 대통령의 발언은 문제가 있습니다. 이게 언어적 살인입니다. 제가 만약 대통령 영부인의 학력이 고졸도 안 돼 국모자격이 없다고 말한다면 이것 또한 언어적 살인입니다. 이래서야 되겠습니까"였다.

송씨는 해당 방송사에 정정보도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러나 당시 집회현장을 취재했던 다른 방송사 기자의 용기 있는 고백으로 상황은 반전됐고 송 씨는 마침내 소송에서 이겼다.

비슷한 사례가 최근에도 발생했다.

정운찬 국무총리는 지난 6일 충청권 국회출입기자들과 오찬을 하면서 "세종시 수정안이 충청도 발전이나 나라 발전을 위해 과거보다 좋은 안이라 생각한다"며 "내가 일찍 고향을 떠났지만 계속 충청도에 살았다면 수정안에 반대했을 것 같다. 내용은 아주 좋은데 너무 많이 바뀌니까 속는 마음이 들 것 같다"고 말했다.

세종시 원안 추진을 강조하는 지역 언론의 잇따른 보도와 지역 정치인들의 목소리가 이어지며 해당 주민들은 원안과 수정안에 대한 객관적인 비교를 못하고 원안 사수 입장이 돼버렸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이날 충청권 기자들은 수정안을 강조하는 정 총리에게 유감의 뜻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K신문은 정 총리의 발언에 대해 지난 15일 "나도 충청도에 살고 있었으면 당연히 세종시 수정안을 반대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당시 소속사 기자가 참석하지도 않은 K신문의 보도로 정 총리는 앞뒤가 다른 사람으로 비춰졌다.

정 총리를 두둔하는 게 결코 아니다.

언론은 사실을 정확히 전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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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