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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과잉 때문에 집값마저…"

시름 깊어지는 청주권 부동산시장

  • 웹출고시간2010.05.10 19:50:0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청주권 부동산시장의 기류가 심상치 않다.

청주 사직주공 2단지 재건축으로 들어선 푸르지오캐슬 입주가 이달부터 본격화되면서 지역 부동산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입주가 시작된 푸르지오캐슬은 지하2층 지상10~25층 5개 단지, 41개동 3천599가구 규모다.

청주권 부동산시장은 그동안 신규 물량 부족에 따른 전세난으로 전세거래 대신 아파트 매매가 이뤄지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3천600세대에 달하는 대규모 푸르지오캐슬 입주가 본격화되면서 지역 전세난 해소에는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매매가의 80%에 달했던 전세가도 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미분양이 적체된 상태에서 거래마저 뜸한 지역 부동산시장 상황이 지속될 경우 상당기간 불 꺼진 아파트로 남아 부동산시장을 위축시킬 우려도 있다.

지난 1월말 현재 푸르지오캐슬(주공 2,3단지)아파트 498세대가 미분양 된 상태였다.

여기에다 입주예정자가 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의 매매가 늦어지거나 전세 문제가 해소되지 않을 경우 푸르지오캐슬로의 입주는 상당기간 늦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난 3월말 기준 충북지역의 미분양아파트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가 9일 공개한 올해 3월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전월 11만6천438세대 대비 3천528세대 감소한 11만2천910세대로 집계됐다.

충북의 경우 4천581세대로 전월의 4천671세대 대비 90세대(1.9%)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5천128세대 대비 10.7%인 547세대가 감소한 것이다.

그러나 올 들어 푸르지오캐슬 입주와 함께 호반베르디움이 청주시 흥덕구 성화동에 신규 아파트를 분양하고 청주산단 인근 옛 대농부지의 신영지웰시티, 율량지구의 주공아파트와 대원이 하반기에 분양에 들어갈 예정으로 있다.

이는 지역 부동산시장 활성화보다는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지역 부동산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무엇보다 '집값 하락'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수요자들이 꽤 많아졌다.

매매·전세와 분양 물량이 대거 부동산시장에 쏟아질 경우 미분양아파트 증가는 물론 가격 하락까지 이어질 우려가 높다는 것이다.

느린 경기 회복 속도, 중대형 주택 공급 과잉, 구매력 감소, 금리인상 전망, 대출 규제, 보금자리주택 공급 등으로 시장 회복이 당분간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입주를 앞둔 아파트는 분양가 보다 싼 마이너스 프리미엄 매물 기대심리로 직격탄을 맞고 있다.

3.3㎡당 700만~890만 원에 일반분양한 '푸르지오캐슬'의 경우 마이너스 프리미엄 물건이 속속 나오고 있다. 그나마 추가 하락을 기대하는 분위기가 확산돼 거래는 한산하다.

대형평형의 경우 4천~5천만원, 중소형 평형의 경우 1천~2천만원 싸게 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매수세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신영 '지웰시티'의 경우도 4억원짜리 아파트(128.722㎡)를 3억8천만원에 내놔도 팔리지 않고 있다.

부동산 114 대전 충청지사 관계자는 "청주권 아파트값은 주택시장 침체 여파로 약보합세를 보이는 상황"이라면서 "입주가 한꺼번에 몰릴 경우 집값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주택건설협 충북도회 관계자는 "대내외 악재가 겹치며 2년간 소강상태를 보이던 지역주택시장이 올 들어 다시 분양을 재개하지만 여전히 미분양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분양률이 높아질 것 같지는 않다"며 "하반기에는 다시 미분양아파트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공인중개사들은 대부분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가 매수시기로 좋다 면서도 "가급적 투자보다는 실거주 차원에서 접근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주택 과잉공급이 해소되는 2~3년 동안 집값 하락세는 불가피할 것"이라며 "집을 사려는 사람들에게는 당분간 지켜보거나 값이 시세보다 10% 이상 싼 급매물 위주로 접근하라"고 권했다.

/ 장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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