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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과 특전사 맞짱뜨면…

잘못건 전화 한 통에 시비붙어
"보복 두려워" 조폭에 몰매맞아

  • 웹출고시간2010.05.09 20:09:2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특전사 출신 복싱 금메달리스트와 조직폭력배가 '맞장'을 뜬 영화 같은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시비의 발단은 잘못 건 전화 한통이었다.

지난 4일 김모(25)씨는 자신의 휴대전화에 부재중 전화가 찍힌 것을 확인하고 전화를 걸었다. 전화를 받은 상대방은 청주지역 폭력조직원 한모(28)씨.

둘은 서로 모르는 사이였지만 통화를 하는 과정에서 욕설이 오갔다. 한 씨는 자신이 조직폭력배임을 과시하며 김 씨를 위협했지만, 체고 복싱선수에다 특전사 부사관 출신이었던 김 씨가 물러설 리 없었다. 결국 이들은 5일 오전 2시30분께 청주시 흥덕구 한 시장골목에서 서로 만나 담판을 짓기로 했다.

김 씨는 전국체전 복싱 라이트헤비급 금메달리스트 출신에다 같은 특전사 출신인 친구 박모(25)씨를 데리고 나갔고, 한 씨도 같은 폭력조직의 조직원 1명을 대동했다.

결투는 조직폭력배의 일방적인 승리로 다소 싱겁게(?) 끝났다. 폭력조직원을 '건드려서' 좋을 것이 없다는 판단에서였다.

청주흥덕경찰서는 이날 김 씨와 김 씨 친구를 폭행해 전치 4주의 상해를 입힌 조직폭력배 한 씨와 동료 조직원을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지난 7일 불구속 입건했다.

김 씨는 경찰에서 "마음먹고 싸웠다면 이길 수 있었지만 조직폭력단체와 엮이면 좋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치아가 깨지는 등 생각보다 상처가 심해 고민 끝에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 강현창기자 anboyu@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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