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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7.02.20 00:45:2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미선나무 박사로 잘 알려진 김병준(57·칠성면 율지리)씨가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중학교 자퇴 후 41년 만에 꿈에 그리던 졸업장을받아화제다.

김 씨는 지난 16일 괴산중학교를 졸업식장에서 뒤늦게 받은 졸업장을 들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김씨는 6.25 전쟁 당시 백마고지 전투에서 심한 부상을 당한 뒤 병석에 누워있던 아버지가 작고하면서, 가정 형편이 크게 기울어 졸업을 몇 달 앞둔 1965년 중학교 3학년 2학기에 학업을 포기해야만 했다.그는 가난을 극복하기 위해 무작정 상경, 기계 제작소 점원, 배달원 등 10여 년 동안 온갖 고생을 하면서 단 한 푼도 허튼 곳에 쓰지 않고 돈을 모았고, 이후 나이트클럽을 운영하는등 나름대로 자수성가했다.김씨는 또 서울 생활을 하면서, 부친의 묘소를 찾았다 우연히 발견한 미선나무에 심취하면서 도시 생활을 청산하고 지난 1989년 귀향, 미선나무 가꾸기에 나섰다.

당시 나무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는 그가 세계 유일의 1속 1종으로자생 군락지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정도로 희귀종인 미선나무를 번식시키는 일은 쉽지 않아 실패를 거듭 하면서 끈질 긴 노력을 기울인 결과, 지난 2000년 드디어 꺾꽂이 번식에 성공하는 쾌거를얻었다.

이때부터 대량 육성을 시작해8그루에 불과했던 미선나무를 18만 그루로 늘려 주위로부터 ‘미선나무박사’로불리고있다.
특히 김씨는 지난해 괴산군의원에 출마해 낙선한 뒤 자신의 인생을 반성하는 계기로 삼고, 평생 한으로 남아있는 공부를 다시 시작키로 결심하고, 지난해 8월 모교인 괴산중학교를 찾아 3학년에 편입했다. 편입 후 후배이면서 동급생인 학우들에게 뒤쳐지지 않기 위해 학교 수업은 물론 매일 인터넷을 뒤져 학습 지도 프로그램을 찾아 밤늦게까지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아, 중학교를 자퇴한 지 41년 만에 졸업의 영광을안게됐다.

또 그는 올해 충주고 부설 방송통신고에 입학, 공부를 계속 할 계획이다. 그는“40여년이란 오랜 세월 끝에 꿈에 그리던 졸업장을 받게 돼 감개무량하다”고 졸업소감을밝혔다.

괴산 / 조항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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