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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예금금리 사실상 '0'

이달들어 큰 폭 인하…투자자 수익없어 '갈팡질팡'

  • 웹출고시간2010.03.23 20:40:4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이달 들어 금융권 투자자들이 갈팡질팡 하고 있다.

이는 시중 은행들이 시장금리 하락세를 반영해 예금금리를 잇따라 인하, 사실상 예금금리가 제로에 가까워지면서 수익창출에 빨간불이 켜졌기 때문이다.

23일 전국은행연합회와 이 지역 시중은행에 따르면 3월 현재 9개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의 평균 금리는 3.34%로 지난 1월 3.92%보다 약 0.6%포인트 가량이 떨어져 단기간에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은행별로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농협이 연 4.12%로 가장 높았다. 이어 기업(4.00%), 우리(3.60%), SC제일(3.50%), 국민(3.30%), 하나(3.30%), 신한(3.00%), 한국씨티(2.80%), 외환(2.50%)은행 등이 뒤를 이었다.

외환은행은 지난 1월(4.20%)에 비해 1.7%포인트 떨어진 연 2.50%를 기록하며 하락폭이 가장 컸다. 우리(-0.55%), 농협(-0.48%), 하나(-0.4%)은행 등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같이 시중은행 예금금리가 내리면서 실질 예금금리는 제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미 지난 1월에 예금은행의 순수 저축성 예금금리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뺀 실질금리는 0.81%포인트로 2008년 9월의 0.55%포인트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에 반해 SC제일은행은 같은 기간 동안 금리변화가 없었으며 국민은행은 오히려 0.1%포인트 상승했다.

지역금융권 관계자는 "은행들이 앞 다퉈 예금금리를 인하하는 이유는 경기침체로 은행들이 적절한 투자처를 개척하지 못한 상황에서 지난해 말 금융 감독 당국이 은행권의 무리한 자산확대 경쟁을 억제하기 위해 예금대비 대출비율을 100%까지 낮출 것을 지시한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면서 "경기가 살아나 은행들이 새로운 투자처를 찾을 때까지 당분간은 현재와 같은 저금리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이자 생활자들은 이자 수입이 줄어들어 어려움이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장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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