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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0.02.25 16:45:4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전·현직 교수 및 각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학술발표 모임인 중원포럼이 26일 오후 6시 한국선사문화연구원(청주 용암동 2559)에서 '2010년 2월 세미나'를 연다.

조남석 충북대학교 명예교수를 발표자로 한 이번 세미나는 '녹색성장은 Food Mileage로(위기의 먹거리, Local Food로)'에 관한 내용을 발표한다.

논고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 녹색성장은 Food Mileage로

식량은 생명유지와 관련해 가장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기 때문에 세계 각국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가능한 한 주식만큼은 자급체제를 유지하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멜더스는 식량증가율이 인구증가율을 따라잡지 못해 인류는 심각한 식량부족에 처할 것이라는 경고를 한바 있다. 그 후 200년이 지난 오늘날 농업기술의 발달로 식량 생산이 어느 정도 늘어나기는 했으나 식량 증가율을 웃도는 인구증가율과 함께 수자원 부족, 경지면적 감소, 자연환경 파괴 등으로 인해 우리인간의 기본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식량의 부족으로 세계 40여 개 국에서 8억 인구가 굶주림의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식량 자급률은 평균 59.9%(2008년 기준), 곡물만 분리하면 자급률이 26.2%에 불과하다. 쌀만 100% 자급이 가능할 뿐 나머지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한다. 낮은 식량 자급률 때문에 연간 농식품 무역적자가 60억달러를 넘는다. 정부가 보관하고 있는 쌀은 현재 67만 톤, 거기에 올 가을에 수매한 37만 톤을 추가하면 100만 톤이 넘는 쌀을 비축하게 되어 관리 예산이 3천억 원 이상 들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내 땅에서 생산하는 농작물에 한계가 있다면, 자부심과 관계없이 전통 음식은 후대로 제대로 이어지기 어렵다. 확실한 것은 자급기반을 잃어가는 식량은 우리 내일의 식량주권을 보장하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지난해 1월에 개최된 다보스포럼에서 지구 평균온도가 1도 증가할 때 곡물생산량은 10% 감소하게 되고, 2025년경에는 지금보다 30%나 줄어들 것이라 했다. 반면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세계 인구증가로 2030년까지 식량생산을 50%, 2050년까지 2배로 늘려야 한다고 전망했다. 우리는 지금 단군 이래 가장 잘 먹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러나 먹는 것의 40%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만든 것의 25%를 쓰레기(530만t, 2007년)로 버리고 있다. 대량의 수입 농산물과 그 농산물에 온갖 첨가물을 넣어 가공한 먹을거리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한 이때, 소비자들은 먹을 농산물을 스스로 재배해야 비로소 안심할 수 있는 자급자족, 신토불이의 먹거리공급으로 돌아가기를 제안한다.

내 땅에서 생산한 농산물의 인기가 늘어날수록 떠나는 농민보다 농촌으로 되돌아가는 농민이 늘어날 것이다. 귀농 희망자를 위한 중앙과 지방정부의 정책적 배려가 요긴하며 나중에 귀농하려는 이를 위한 교육의 기회를 적극 마련할 필요가 있다. 자급자족을 위해 경작지를 보전하고 나아가 골프장을 장차 농토로 활용할 방안을 연구하는 것이 필요하겠지만 당장 농사지을 사람을 획기적으로 늘려야 한다. 신토불이와 금육채식이 건강뿐 만 아니라 환경을 지킨다는 것이 진리다. 이 진리에 우리가 추가해야 할 것이 있다면 쓰레기 없는 음식문화다. 후손들에게 부강한 환경선진국을 물려줄 수 있는 녹색성장을 하려면 먼저 우리의 밥상부터 로컬푸드로 바꾸고, 수입하지 않은 신토불이의 농작물을 통하여 탄소배출을 줄이는 Food Mileage운동이 우리의 미래를 지켜줄 것이다.

정리=김수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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