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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소식지 검열 논란

청주시교육청, 노 전 대통령 추모시 게재 징계

  • 웹출고시간2010.02.21 19:58:5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청주시교육청이 지난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시를 학교 소식지에 실었다는 이유로 청주시 흥덕구 한 중학교 관계자들에게 징계를 내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또 이날 이후 청주지역 일부 중학교 교장 및 교감에게 "학교 소식지가 나오면 1부씩 교육청으로 보내라"는 내용의 메일을 보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학교 관계자들에 따르면 청주시교육청은 지난해 1학기에 발행된 학교 소식지에 한 시인이 쓴 노 전 대통령의 추모시와 사진을 게재했다는 이유로 해당 학교에 대해 감사를 실시한 뒤 학교장 및 교감에게 관리감독의 책임을 물어 '주의' 조치를 내렸다.

시교육청은 나아가 소식지를 모두 회수한 뒤 컴퓨터에서 작업한 원본 파일까지 모두 삭제하는 조치를 내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해당 학교장은 "시교육청에서 '학교 소식지 발행에 대해 지도감독을 소홀히 했다'며 행정처분상 '주의' 조치를 내렸다"고 말한 뒤 "교지를 수거하거나 파일을 삭제한 사실은 없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청주시교육청은 "해당 학교에 대한 자세한 감사내용은 알려줄 수 없을뿐더러 이메일 발송 여부에 대해서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사실을 전해들은 청주지역 일부 교사들은 "시대가 어느 때인데 학교 소식지를 검열하냐"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한 중학교 교사는 "서거한 전 대통령의 추모시를 실은 게 징계까지 받을 만한 일인가"며 "교지에 추모시를 실었다고 징계처분을 내리는 것까지 모자라 검열까지 실시하겠다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강현창기자 anboyu@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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