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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더미 '한국토지주택공사', 부채 털어내기

지역본부 잉여 사옥매각 "하~"
고가·경기불황으로 새주인 못 찾아

  • 웹출고시간2010.02.10 20:35:4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정부는 연초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국책사업을 하면서 본 손실을 정부 재정으로 메워줄 계획이다고 밝혔다. 또 국민주택기금 융자금 상환을 잠시 유예하는 것도 검토 중에 있다. 그만큼 LH가 지금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10월 통합할 때 부채가 11조9천 억원 이었다.

통합 LH는 출범 직후부터 부채를 떨어내기 위한 자구책 마련에 부심했다. 하지만 여러 정황을 미뤄볼 때 이를 극복하기 위한 사정이 녹록치 않다.

LH 충북본부는 지난해 12월에 잉여 사옥인 우암사옥을 매각 공고했다.

우암사옥(청주시 우암동 374-4번지외)은 대지면적 3천180㎡, 지하 1층 지상 5층에 건축연면적 3천395㎡로, 입찰 예정가격이 46억9천339만원이었다.

1차 입찰에서 응찰자가 없어 유찰됐다. 이후 재매각 공고했으나 또 다시 응찰자가 없어 절차에 따라 수의계약으로 전환했다.

그러나 10일 현재까지 잉여사옥 매각 노력에도 고가와 경기불황 등으로 사옥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충북지역본부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전국 10개 지역본부의 잉여사옥을 팔려고 내놨지만, 서울지역본부만 매각됐고 나머지 9개 사옥은 새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그나마 팔린 서울지역본부도 입찰자가 1명밖에 되지 않아 입찰이 2번 유찰됐다가 수의계약으로 겨우 오뚜기와 계약을 맺었다. 매각가는 537억원이다.

사옥별 공급예정가격은 △부산울산 사옥 73억원 △인천 사옥 109억원 △경기 사옥 261억원 △강원 사옥 62억원 △충남 사옥 178억원 △광주전남 사옥 455억 △대구경북 사옥 160억 △경남 사옥 94억원 등이다.

10개 사옥의 총 연면적은 8만4천111㎡이며 감정평가액은 약 1천980억원이다.

이런 상황에서 LH는 분당 오리동 사옥(옛 주택공사)을 추가로 내놓을 예정이다.

오리동 사옥은 지하 2층, 지상 7층의 본관과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의 별관 건물로 이뤄져 연면적이 7만2천10㎡에 달한다. 감정평가금액만 3천622억원 안팎으로 추정되는 매머드급이다. 사옥 매각대금은 모두 재무구조 개선에 쓰일 예정이다.

LH 충북본부 관계자는 "현재 공사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내놓을 수 있는 사옥은 다 내놓은 상황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경기침체 여파로 서울을 제외한 사옥들이 팔리지 않아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 장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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