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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금융, '밉상' 되나

기업·금융권, 재단 설립 수도권에만 집중
충북은 지점 1곳뿐… "혜택 미미할 것"

  • 웹출고시간2009.12.27 19:24:3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서민들의 창업자금 등을 지원하는 미소(美少)금융 지점이 청주에서 개점을 앞두고 있으나 지역민들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이는 저신용·저소득층에 자활자금을 저리로 빌려주는 미소금융재단 설립이 수도권에만 집중, 충북에선 미소금융 혜택이 미미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미소금융재단은 대기업으로부터 1조원, 금융기관에서 3천억원, 휴면예금 7천억원 등 모두 2조원 규모의 재원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은행연합회는 18개 은행장 동의를 얻어 앞으로 휴면예금 전액인 7천억원을 미소금융재단에 출연키로 했다. 또 2012년까지 2천500억원(증권 관계기관 500억원 별도)을 추가로 기부하기로 했다.

MB정부 서민금융대책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미소금융사업에 일부 금융사와 기업들도 정부 재단과 별개로 미소금융재단을 설립해 정부 취지에 동참하고 나섰다.

25일 기준 전국 미소금융재단은 중앙재단 지점을 포함해 모두 10곳에 이른다.

그러나 미소금융재단 10곳 중 대전에 재단을 설립한 KB미소금융재단을 제외한 9곳이 수도권에 몰려 지방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형국이다.

중앙재단의 첫 지점도 대표적 부자동네인 서울의 서초동에 들어서 저소득층에 무담보대출을 위주로 하는 미소금융의 설립 취지를 무색케 했다.

1호 미소금융재단인 삼성미소금융재단은 '삼성시'로 불리는 수원에 설립, 사업운영에 들어갔다. LG미소금융재단도 최근 LCD 단지가 있는 파주에 설립됐다.

기업들이 설립한 미소금융재단도 연고지 위주로 사업을 시작, 내세울 만한 대표기업이 없는 충북의 서러움이 여실히 드러나는 대목이다.

이런 상황에서 미소금융중앙재단은 28일 오전 청주시 상당구 석교동 옛 석교동사무소에서 미소금융 충북 법인(회장 박노성)인 청주지점 개점식을 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이 지점은 저신용, 저소득 계층의 경제적 자생기반을 지원하기 위해 대출금리 4.5% 이내에서 프랜차이즈 창업자금을 비롯해 창업 임차자금, 시설개선자금, 운영자금, 무등록사업자 등의 대출상품을 운영할 예정이다.

문제는 청주지점의 초기 지원자금이 5억원 내외에 불과, 혜택이 미미할 것이란 점에 있다.

5억원을 기준으로 할 때 영세사업자 기준 한계 대출금액인 1천만원을 전제로 할 때 50명만 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는 것이다.

지역 금융권 관계자는 "청주지점 개점 당일 날 이용객 200여명이 찾아와 신청 적격 인원으로 50여명이 선정될 경우 단 하루 만에 초기 자금이 소진될 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미소재단 수도권 집중화로 미소금융중앙재단 홈페이지에는 지방 거주자들의 대출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 "지역 기업의 출연금은 지역에서 활용토록 하는 등 지방을 배려하는 보완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한 뒤 "지점인력 상당수가 금융권 출신이 아닌 점도 운영에 난맥상을 드러낼 수 있는 원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청주지점 관계자는 "지점의 자금 능력 등을 고려할 때 대출한도금은 500만-2천만원 수준이 될 것"이라며 "우선 5억원으로 사업을 시작한 뒤 중앙재단에 추가지금으로 20억원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장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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