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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포럼 12월 세미나

장공자 충북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논어와 공자의 이모저모' 발표

  • 웹출고시간2009.12.09 13:45:5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전·현직 교수 및 각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학술발표 모임인 중원포럼이 10일 오후 6시 청주 청마루(봉명동 소재)에서 '2009년 12월 세미나'를 연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장공자 충북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발표자로 '논어와 공자의 이모저모'에 관한 내용을 발표한다. 논고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 논어와 공자의 이모저모

△논어와 공자의 섭생

책 중의 책으로 수많은 사람들에게 읽히고 또 읽혀온 '논어'의 머리글자는 '배운다'는 학(學)자로 시작된다. 정주학의 창시자 정이(程?)는 일찍이 논어를 읽으면 사람이 달라진다고 했다. '논어'는 분명 읽을 만한 책이다.

사람이 배우지 않고는 사람다운 사람이 되기는 어렵다. 공자는 교육은 누구나 받을 수 있고 받은 것만큼 교육적인 효과도 있다는 이른바 유교무류(有敎無類)를 믿은 나머지 교육의 보편화나 일반화를 실천한 동양 최초의 인물이다. 이 점에 있어서 공자는 서양의 소크라테스와 유사하다.

사람다운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배우지 않으면 안 된다는 주장은 양의 동서와 시의 고금이 같다. '배운다'는 말로 시작한 것이 논어의 서론이라면 그 결론에 해당되는 논어의 맨 마지막 말은 사람이 명을 모르면 군자가 될 수 없고(不知命 無爲以君子也), 예를 모르면 세상에 존립할 수가 없으며(不知禮 無以立也), 말을 모르면 사람을 알아볼 수 없다(不知言 無以知人也)고 끝을 맺고 있다.

철저히 배우고 확실하게 알기 위해서는 배우는 자의 심신은 건강해야 한다. 먼 옛날부터 사람들은 몸과 맘의 건강에 비상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공자의 섭생은 인상적이다. 논어 향당편에 공자는 밥은 잘 찧은 쌀로 지은 것을 좋아했고(食不厭精), 회는 가늘게 썬 것일수록 좋아했다(膾不厭細). 밥이 쉬어서 맛이 변한 것(食?而?), 생선이 뭉그러지고 고기가 썩은 것을 먹지 않았고(魚?而肉敗不食), 빛깔이 나쁜 것은 먹지 않았고(色惡不食), 냄새가 나쁜 것은 먹지 않았고(臭惡不食), 알맞게 익힌 것이 아니면 먹지 않았고(失?不食), 제철에 맞는 과일이 아니면 먹지 않았고(不時不食), 썬 고기가 반듯하지 않으면 먹지 않았고(割不正不食), 입에 맞는 간장이 없으면 먹지 않았다(不得其醬不食). 고기는 아무리 많아도 밥보다 더 많이 먹지 않았고(肉雖多 不使勝食氣), 술은 제한이 없었지만 거나함에 그치어 곤드레만드레 취하는 일이 없었고(唯酒無量 不及亂), 거리에서 파는 술이나 안주는 안 들었는가 하면(沽酒市脯不食), 생강은 언제나 좋아했고 과식하는 일이 없다(不撤薑食 不多食).

많은 사람들은 '건전한 정신은 건강한 육체에 깃든다'고 하지만 본래는 강건한 육체에는 건전한 정신이 깃들어야 한다는 말이라고 한다. 근육질의 몸짱에 건전한 정신이 없다면 그건 아쉬운 일이라기보다는 불행한 일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공자의 섭생도 궁극적으로는 건전한 정신을 함양하고 유지하는 데에 그 목적이 있었을 것이다.

=정리 김수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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