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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사퇴… 복지가야, 정치가야?"

김양희 도청소년센터 원장 '구설수'

  • 웹출고시간2009.11.03 17:50:0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충북도청소년종합지원센터 김양희(여·54·사진) 원장의 정치적 행보를 놓고 복지·시민사회단체 측의 눈총이 따갑다.

김 원장은 지난 10월6일 한나라당 충북도당 여성위원장으로 인선돼 현재 충북도에 사표를 제출한 상태다. 충북도는 후임자가 결정되는 대로 김 원장의 사표를 수리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복지·시민단체 측의 시선은 달갑지 않다. '애초부터 복지에 관심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쓴소리도 나오고 있다.

김 원장에 대한 복지·시민단체 측의 따가운 시선은 비단 이번 뿐만이 아니다. 지난 2007년 1월 김 원장의 도 복지여성국장 내정에 대한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의 반발이 그것이다.

연대회의는 당시 기자회견까지 열고 "지방선거 당시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으로 활동했던 사람을 복지여성국장에 앉히는 것은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른 것"라며 '낙하산 인사'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다.

몇 달 동안 시민단체 측의 반발이 이어지자 급기야 김 원장은 같은 해 6월 자진 사퇴하기에 이르렀다.

김 원장은 이후 2008년 1월 공개 공모를 통해 도 산하기관인 청소년상담지원센터 및 활동진흥센터(현재 충북도청소년종합지원센터로 통합) 소장으로 임명됐다. 이를 두고 시민단체 측에서 '선심성 인사'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청소년 복지'를 통해 재기(?)에 성공한 김 원장. 그러나 그는 1년9개월 만에 다시 사표를 내고 정치계로 뛰어들었다.

이를 두고 복지계와 시민사회단체 측의 시선이 고울 리가 없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송재봉 사무처장은 "청소년센터는 청소년의 건강한 사회의식을 형성하는 데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관으로 기관장의 행태나 책임성의 문제는 상당히 중요하다"며 "책임을 끝까지 완수하는 모습을 청소년들에게 보여줘야 하는 지위에 있음에도 개인의 정치적 이해관계나 판단에 따라 들어왔다 나갔다 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교육적인 측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행동하는 복지연합 양준석 사무국장도 "김 원장은 애초부터 복지 쪽에 관심도, 전문성도 없었다"며 "더 이상 복지 분야에서 자리 꿰차기식 인사가 이뤄져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양희 원장은 "고등학교, 대학교에서 15년간 학생들을 가르치며 청소년과 관련한 전문성을 쌓았다"며 "청소년 관련 일을 하면서 많은 한계에 부딪혀 더 큰 목소리를 내기 위해 여성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말했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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