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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길을 보존하자 - 상봉재 옛길의 의미

문화재적 가치… 쉼터로도 각광

  • 웹출고시간2009.10.18 19:27:4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편집자 주

개발이라는 이유로 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청주 상봉재 옛길이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 청주시 소재에 있는 상봉재 옛길은 상당구 명암동과 상당산성을 잇는 산길로 주말이면 도심 등산객들은 물론 시민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청주시는 이런 곳을 운전자 편의를 위해 지난 2001년부터 터널공사를 강행, 오는 11월 개통을 눈앞에 두고 있다.
문제는 시가 터널공사 이후 훼손된 부분을 얼마든지 복원할 수 있는데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는데 있다. 이는 환경을 최우선하는 현 정부의 정책과도 배치되는 일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반발조짐이 보이고 있다. 이에 본보는 상봉재 옛길의 의미와 타 지역의 보존 사례 등을 알아보고, 우리지역의 문화자산을 보존할 수 있는 해법을 찾아보는 시리즈물을 마련했다.
상봉재 옛길은 1천년 전부터 청주와 청원 미원·낭성, 보은지역을 잇는 길로 이 길에는 길옆으로 병마절도사 송덕비 10여기가 사열을 하고 있다. 상당산성에 기거하던 병마절도사의 공덕을 기리는 비이다. 이 비는 여타 비문과 달리 자연 암벽에 돋을 새김(부조)형식으로 비문을 새겼다는 점이 특징이다. 10여기의 비문이 풍파에 닳아 판독이 가능한 것은 병사 전문현(田文顯) 송덕비 정도다.

문화재적으로도 가치가 있는 이 길이 명암저수지~산성 간 도로 개설로 절단돼 아쉬움을 더해주고 있다.

현재 명암저수지~중봉고개 서낭당 일대, 중봉고개~1터널 일대, 산성 소류지~2터널 일대 등 총 1km 이상 구간이 훼손됐다.

시는 지난해 1터널 부근에도 공사 차량 출입을 위한 임시도로를 개통하면서 옛길을 추가로 훼손했다.

청주시가 상당구 명암동과 상당산성 입구를 잇는 터널공사를 진행하면서 상봉재 옛길을 훼손했지만 이에 대한 대책은 전혀 마련하지 않고 있다.

ⓒ 임장규 기자
상봉재 옛길은 문화재적인 가치 외에도 시민들의 쉼터로 각광을 받고 있다. 청주도심과 인접해 있어 주말, 휴일은 물론 평일에도 삼림욕을 즐기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특히, 상봉재 옛길은 누구나 쉽게 상당산성을 오를 수 있는 곳으로 보은 문장대와 경기도 안성 칠장산까지 이어지는 '한남금북정맥' 중 한 구간이다.

상봉재 옛길과 유사한 타 지역의 사례를 찾아보아도 이 같은 지리적 여건을 갖추고 있는 옛길은 보기 힘들다는 게 산악인들과 관련 시민단체들의 설명이다.

오히려 시가 예산을 들여 상봉재 옛길을 청주의 명소로 보존,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전국이 옛길 보존, 복원 사업에 열을 올리고 잇는 상황에서 청주시만 옛길을 파괴하고 있다"며 "원형복원은 이미 어려워졌으니 끊어진 구간만이라도 연결할 수 있는 대체복원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대만·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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