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가 주된 산업이었던 과거 한국은, 풍년이 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국가의 일 중에 하나였다. 오늘은 스마트 폰으로 날씨를 찾아보고 일기를 예측할 수 있으나, 과거는 몸으로 계절을 느끼며 선조의 경험에 의존하며 농사를 지었다. culture라는 언어도 경작이나 재배 등을 뜻하는 라틴어 'cultus'에서 유래했을 만큼 문화의 원형 속에는 '경작하다'라는 뜻이 숨어있다. 그만큼 인류가 진화하고 보다 발전하기 위해서는 정착과 경작이 중요한 문제였다. 원래 있었던 자연 상태를 인간의 의지로 일정한 자연 변화를 이끌어야 문화가 형성된다. 지역에 오랫동안 자리했으면 인근 지역과 다른 문화가 형성되는데 이는 기후와 지형 등에 따라 각기 차이의 특색을 보이는 것이다. 사람들이 한곳에서 많이 정착해 살게 될 때에는 그 인원에 필요한 생존적 뒷받침도 있어야 한다. 식량 문제가 그것인데 식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통치자는 늘 고민을 해야 했다. 서울시 동대문구 제기동에는 사적 제436호 선농단이 있다. 한국에서, 선농(先農)에 대한 기록은 신라시대에 처음 등장했다. 그리고 고려시대 성종2년에 왕이 직접 밭을 갈고 신농에게 제사하고 후직을 배향했다는 기록도 있다. 신농(神農
농촌의 현실 현재 농촌은 도시에 비해 생활 인프라가 부족하고, 농업 종사자의 직업 만족도도 다른 직종에 비해 낮은 편이다. 풍년이 되면 기뻐야 해야 하는데, 농민들은 가격 하락과 수매 걱정 때문에 시름이 깊어진다.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가 쉽사리 깨어질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새로운 농촌을 만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친환경 농법이 주목받고 있다. 우렁이농법 우렁이는 토종 우렁이와 외래종인 왕우렁이가 있다. 토종인 논우렁이 혹은 강우렁이는 전래동화 '우렁각시'의 주인공으로, 새끼를 낳는다. 반면, 주황색 알을 낳는 왕우렁이는 전국적으로 친환경 벼농사에서 활용 중이다. 오리나 쌀겨와 비교할 때 비용 대비 고효율이 인기 비결이다. 우렁이 투입 시기는 모를 심고 나서 20일 정도 뒤 어린 모가 땅에 뿌리를 내렸을 때다. 방사된 우렁이는 대개 장마철이나 벼이삭이 팰 무렵이 되면 제초 임무를 마친다. 왕우렁이는 월동을 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알려져 있다. 그런 이유로 사람들은 벼의 성장을 위해 논의 물을 뺐을 때 우렁이가 논 속으로 숨어들거나 개울로 탈출해도 별 걱정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구온난화로 인해 포근한 겨울이 이어지면서 왕우렁이의 월동이 진행되고,
하늘은 흐렸다. 금방이라도 비를 뿌릴 듯 잿빛 하늘이다. 수도원의 건물들도 흐린 건 마찬가지, 음울한 분위기가 감돈다. 수도원의 그림자가 담긴 호수는 바람 때문일까. 수도원의 모습이 온전하지 않게 흔들리고 있다. 황금색 첨탑만이 제 색을 띠고 있다. 분명 수도원의 담장은 하얀 색이었는데 그림속의 담장은 약간 붉은 빛이 돈다. 저녁이었을까. 나는 지금 그림 한 점을 보고 있다. 그림 하단에는 러시아어로 그린 사람의 이름이 쓰여 있고, 2006년 이라는 표시가 되어있다. 벌써 16년 전이다. 나는 글 쓰는 모임에서 러시아로 여행을 다녀왔다. 그림 속의 장소는 노보데비치 수도원이다. 그날 날씨가 어땠는지 잘 생각이 나지 않지만 수도원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은 건 기억이 난다. 그날 나는 이끌리듯 어느 노파가 그리고 있던 수도원의 모습에 넋을 잃고 보게 되었다. 다른 장소로 옮기기 위해 일행들은 버스로 돌아가는데도 나는 그 그림이 다 완성되기를 바라며 기다렸다. 노파는 그런 나의 모습을 보고는 손이 빨라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서둘러 사인을 하고는 내게 내밀었다. 그때 얼마를 주고 샀는지는 모르겠으나 나는 시간을 맞춰 주어 얼마나 고맙고 감사하던지 버스를 타고도 한
서민 경제 위기가 심각한 상황이다. 고금리·고유가·고환율 태풍이 갈수록 거세진다. 수입은 늘지 않는데 하루가 다르게 물가는 상승하고 금리인상에다 공공요금 인상까지 겹쳐 서민들의 삶이 고통스럽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년 전보다 6% 올라 1998년 외환위기 이후 24년 만에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다. 외식물가 상승폭도 8%로 나타나 30년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이렇게 물가가 치솟는 것은 국제유가, 곡물, 에너지, 원자재 가격의 지속적인 오름세 때문에 빚어진 현상이라고 한다. *** 고금리·고유가·고환율 태풍 코로나 19 창궐로 모든 국민이 2년 이상 정상적 생활에 지장을 받았고, 확산 방지를 위해 영업시간 제한과 같은 각종 조치들로 인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이 경제적 손실을 많이 입은 상태에서 덮친 물가상승이므로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더 큰 문제는 나날이 뛰고 있는 물가가 조만간 안정세로 접어들 기미는 전혀 없고 점차 악화된다는 것이다. 한국은행은 "곡물 등 세계 식량 가격이 전쟁 여파, 주요 생산국 수출제한, 이상 기후에 따른 작황부진 등으로 상당 기간 높은 수준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 특히 외식 물가와 국내 개인 서비
문의 문화재 단지가 모처럼 경사를 만났다. 대청댐으로 수몰되어 산 중턱에 마련 된 피난지 문의에서 김영환 새 충북지사 취임식이 열린 것이다. 누구 아이디어인지 모르나 잘했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새 지사는 도민에 대한 첫 공약으로 충북을 '문화의 바다'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바다가 없는 충북, 인공의 바다 대청호에서의 이 코멘트는 신선하다. 김지사는 '문화의 소비를 늘려 문화의 생산을 촉발한다는 생각으로 충북을 문화의 바다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충북의 강, 산맥, 문화유산, 수많은 역사적인 인물들이 만들어낸 이야기들, 지역마다 풍부하게 생산되는 다양한 먹거리 등을 활용해 충북을 우리나라 최고의 관광과 힐링의 천국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한 것이다. 문의는 수몰되기 전 필자가 사랑한 역사의 고향이었다. 조선시대 문의현이 있던 관아지로 아름다운 금강을 끼고 문화가 발전한 작은 마을이었다. 강변 언덕에는 수 만년전 구석기 유적이 즐비했고 높은 산에는 백제를 지키던 고성(현리산성)이 자리 잡았다. 지금은 수몰 된 곳에 이름 없는 절터가 있었다. 필자는 이곳의 절터를 조사할 기회가 있었는데 깜짝 놀랄만한 와편이 찾아졌다. 바로 김생사(金生寺)라는 명문이…
-조선말의 역관이자 문인 우선(藕船) 이상적(李尙迪) 선생을 모셨습니다. "고맙습니다. 160여년이 흐르니 이렇게 변하네요. 상전벽해(桑田碧海)라는 말이 부족하네요. 옛 흔적을 찾을 길이 없네요." -유명하신 분이지만 모르는 이들이 적지 않을 듯해요. 추사 김정희 선생이 세한도를 내린, 어려움에 처한 스승 추사께 책을 구해드리고 한결같이 제자의 도리를 지켜 선생을 감동시킨 그분이십니다. "추사 선생님의 제자 분들이 많아요. 설명이 어려운 천재셨지요. 조선의 미켈란젤로, 레오나르도 다빈치라 할까요. 빼어난 제자들이 많습니다. 별로 한 일없는 저 같은 제자가 주목받는 게 무안스럽지요. " -지나친 겸양이십니다. 추사 선생은 무슨 일로 제주에 귀양을 가셨나요? "추사 부친께서 윤상도 옥사 사건에 연루되어 귀양살이를 하셨는데, 10년이 흘러 그 사건이 재론되면서 선생께서 1840년부터 1848년까지 제주도 대정읍에 위리안치를 당하셨어요." -그 세월 추사 선생은 무척 외로우셨겠네요? "추사 선생과 교류했던 많은 분들이 때때로 찾아뵈었지만 긴 기간이니 외로우신 날들이 많았을 겁니다." -선생이 추사께 구해다 드린 서책들이 대단한 것들이었나 봐요? "
만남의 깊이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사귀는 과정이 필요하다. 서로에 대해 호기심을 갖고 관찰을 하고 공통점을 찾으며 공감하고 조금씩 마음을 열게 된다. 혹여 취미가 같거나 좋아하는 노래, 좋아하는 음식과 같은 공통점이 있다면 훅~ 더 가까워지고 단짝이 되기도 한다. 그때부터는 같이 있는 시간이 늘게 되고 그 시간을 즐기며 그렇게 시간과 공간을 공유하다 보면 우정이 쌓이게 된다. 그렇게 친구가 되어가는 거다. 3월이면 학교에서는 새로운 만남이 이루어진다. 학생과 교사, 교직원과 교장, 교감, 행정실 직원 등 다양한 만남이 기다리고 있다. 학교에서의 만남은 좀 특별하다. 천천히 친구가 되어가는 관계가 아니라 어느 날 갑자기 새로운 가족을 만나는 것과 같다. 인사발령이라는 행정적인 절차에 의해 새로운 학교조직을 이끌게 된 교장도 업무분장으로 새로운 학급을 맡게 된 담임교사도 먼저 사랑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게 말이 돼? 사람의 마음이 어떻게 그렇게 돼? 마음먹는다고 되는 일이야?" 사람을 사랑하는 일이 마음대로 되는 일이 아니지 않는가! 교장이라고 모든 교직원과 아이들과 금방 사랑에 빠질 수 있는가? 담임교사라고 아직 파악
전 세계 평범한 사람들이 가장 바라는 건 무엇일까? 갤럽조사에 의하면 '좋은 직업을 갖는 것'이다. 그래서 이제는 글로벌 드림은 '좋은 직업'이라고 말한다. 책 '강점으로 이끌어라'는 좋은 일터는 단지 급여만이 아니라 구성원의 강점을 개발하고 몰입과 성장을 경험하게 하는 곳이라고 말한다. 갤럽의 조사에 따르면 밀레니얼세대와 Z세대 직원들이 일터에서 바라는 것이 달라지고 있다. 우선 월급만 바라는 것이 아니라 목적을 원하다는 것이다. 또 복리후생이나 무료 점심 등에서 만족을 얻는데 멈추지 않고 발전을 추구하며 어떤 경력을 쌓을 수 있는가를 중시한다. 또 상사가 명령 통제하는 것에 저항감을 느끼며 상사가 자신을 아껴주고 발전할 수 있게 도와 주는 코치 역할을 하기를 원하고 즉각적이고 바른 의사소통에 익숙한 그들에게는 1년에 한 번 연례 성과평가는 너무 느리다. 또한 약점에 집착하기 보다 강점을 알아주고 발전 시켜주길 바라고 밀레니얼과 Z세대에게 직장은 단순한 일이 아니라 삶이기 때문에 기업문화가 더 중요하다. 이는 글로벌 트렌드 조사에서 나온 결론인데 한국은 어떨까? 젊은 세대는 국가를 넘어 점점 더 비슷해지고 있다는게 또 하나의 특징이다. 그렇다면 한국의 밀
여름휴가지를 추천해달라는 당신의 청에 답합니다. 청주에서 승용차로 3시간 정도 달리면 경주 양남면의 파도소리길에 다다릅니다. 부채꼴 주상절리, 누워있는 주상절리 등 희한한 형태의 주상절리를 구경하며 걷는 1.7㎞의 해안길입니다. 하늘과 구름과 바람의 시원한 앙상블 속에, 우현 고유섭의 '나의 잊히지 못하는 바다'처럼 당신만의 바다를 만끽할 수 있을 것입니다. 10여 ㎞ 떨어진 곳에 '경주 감은사지'가 있습니다. 차에서 내리기 전에 찬물을 한두 모금 마시길 권합니다. 너른 폐사지에 우뚝 서있는 '경주 감은사지 동·서 삼층석탑'을 보는 순간 가슴이 뛸 테니까요. 우리나라 삼층석탑 중 가장 규모가 큰 총높이 13m에 달하는 탑이지만, 조금도 위압적이지 않고 장엄하고도 정연합니다. 푸른 들판에 두 개의 무지개가 뜬 것 같습니다. 이 탑은 통일신라 삼층석탑의 기본형으로, 경주박물관 뒤뜰에 있는 '경주 고선사지 삼층석탑'을 거쳐 '경주 불국사 삼층석탑(석가탑)'으로 통일신라 석탑의 완성을 이루게 됩니다. 30분 정도 차를 몰면 보문관광단지에 도착합니다. 숙박소도 다양하고 야경도 멋집니다. 찰보리빵을 사서 냉동실에 얼렸다가 여행 중에 간식으로 드시면 좋을듯합니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청주를 지하철이 달리는 100만 도시로 육성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거창한 목표도 중요하지만 365일 다툼이 벌어지는 주차전쟁부터 해소하는 게 더 급하다는 여론도 고조되고 있다. 청주 시내에서 운전하다보면 면허시험을 보는 것처럼 아슬아슬한 경우가 많다. 도로 양쪽에 주차해 있는 차들 때문에 도저히 교행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비좁은 도로 중간에서 마주치면 앞으로 나갈 수도, 되돌아갈 수도 없다. 서로 먼저 비키라고 말싸움을 하다가 멱살잡이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일을 겪지 않으려면 마술 같은 운전솜씨로 마주 오는 차가 지나갈 수 있도록 피해주거나, 20~30m를 후진하는 수밖에 없다. 그때마다 진땀이 날 수밖에 없는 것은 자칫 다른 차를 긁기라도 하면 큰일이기 때문이다. 이런 일은 일 년 365일 청주시내 곳곳에서 벌어진다. 두 번째 문제는 자기 점포나 집 앞에 차를 대지 못하도록 방해물을 갖다놓는 일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내 가게 앞에 남의 차가 주차하면 우리 손님이 주차를 못하고, 내 집 앞에 외지인이 주차하면 내 차가 주차할 수 없는 고충은 이해할 수 있다. 그렇다고 돌덩이, 폐타이어, 입간판 등을 갖다 놓음
지난 2016~2020년 중 충북의 연평균 경제성장률은 4.2%로 전국 최상위권이다. 가장 최근 자료인 2020년 지역내총생산(GRDP)은 71조3천억 원이고 이를 인구로 나눈 1인당 지역내총생산은 4천370만 원으로, 4천590만 원인 서울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처럼 전국 17개 시도 중 충북 경제의 위상은 충분히 높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같은 해 지역총소득(GRNI)은 지역내총생산보다 약 13조 원이 적은 58조4천억 원이고 이를 1인당으로 계산하면 3천580만 원이다. 반면 서울의 1인당 지역총소득은 4천860만 원으로 충북과 격차가 크게 벌어진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 지역내총생산과 지역총소득의 차이를 간단하게 살펴보자. 지역내총생산은 일정 기간 지역 내에서 노동과 자본이 결합하여 새로이 창출한 부가가치의 합이다. 그리고 생산에 참여한 노동자와 기업 등에 지역내총생산에 해당하는 금액 전부가 분배된다. 노동자의 몫은 피용자보수, 기업의 몫은 영업잉여라 부른다. 순생산세와 고정자본소모 등은 일단 생략한다. 충북의 경우 71조3천억 원이 생산을 담당한 노동자와 회사의 소득으로 다 배분되었는데 어째서 지역총소득이 58조4천
경주는 아주 오랫동안 수학여행 단골 코스였다. 수학여행이 소규모(학급형) 테마중심으로 바뀌기 시작하면서 단골 수학여행지에서 서서히 밀려나는 느낌이 없지 않으나, 그럼에도 경주는 여전히 우리 민족의 역사와 문화를 공부하기에 최적의 장소임에는 틀림이 없다. 아이들과 한참 수학여행을 다닐 때 사찰에 관한 공부를 나름 열심히 했었다. 사찰의 가람배치, 대웅전과 불상의 종류, 단청, 그리고 큰 사찰에 하나쯤은 있는 문화재(국보나 보물)에 대하여 공부하고, 아이들에게 열심히 설명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특히 경주 수학여행에서 아이들과 가장 오랜 시간 머물며 함께했던 곳은 불국사 대웅전 앞 경내였는데, 불국사 앞마당에 덩그러니 솟아있는 다보탑과 석가탑에 대하여 이야기 거리와 공부할 거리가 매우 많았기 때문이다. 백제의 석공인 아사달과 아사녀의 애달픈 사랑 이야기가 얽혀있어 오래 바라볼수록 애잔한 감정이 올라오는 단순함의 미학을 간직한 무영탑이라 부르는 석가탑. 그리고 쌍을 이뤄 서 있는 다보탑. 정교한 조각과 유려한 기법으로 쌓아 올려 화려하면서도 결코 사치스럽지 않은 모습이지 않은가? 단순하면서 검소해 보이지만 결코 누추하거나 허름해 보이지 않는 석가탑은 또 어
요즘 살이 찐 거 같아 고민인 난 오늘도 다이어트를 해보려 다짐해 보지만 쉬운 일이 아니다. 비만·과체중은 심혈관 질환, 당뇨병, 대사 증후군, 소화기 질환 등 만병의 근원일 정도로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고 무엇보다 본인의 자존감 하락이라는 시련을 안겨주지만 이런 걸 다 알면서도 왜 이렇게 다이어트가 어려운 걸까? 다이어트가 어려운 이유는 세상엔 너무 맛있는 음식들이 많아 먹는 본능을 참기 어렵고 다이어트엔 시간과 돈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세상엔 다이어트처럼 필요성을 알지만 정말 하기 어려운 일이 또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쓰레기를 줄이는 것이다. 쓰레기 줄이기는 다이어트 보다 어렵다. 왜냐하면 다이어트는 나만 하면 되지만 쓰레기 줄이기는 다 같이 해야 한다. 그래서 더 포기가 쉬울 수도 있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 보면 다이어트는 나를 위한 거지만 쓰레기는 모두를 위한 것이다. 다이어트를 포기하는 건 나의 자유지만 우리의 환경을 포기하는 건 나의 자유가 아니지 않은가? 1년에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는 8조 원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이 쓰레기들은 가정과 국가 경제에 막대한 손실을 초래하고 있으며 토양과 수질오염, 악취 등 심각한 환경오염을…
어느 가난한 마을에 돈이 많고 인정도 많은 아저씨가 살고 있었다. 그 아저씨는 가난한 마을 사람들을 무시하지 않았으며 이웃으로서 친하게 지냈다. 그리고 그들에게 일감을 나누어 주어 스스로 돈을 벌 수 있게 도와주었다. 또한 일주일에 한 번씩 동네 아이들을 모아서 선물을 주었다. 그 선물은 그 아저씨가 손수 만든 밀가루 빵인데, 한 바구니 가득 들고 나와서 어린이 앞에 놓으면 배가 고팠던 아이들은 서로 앞을 다투어 빵을 집어서 맛있게 먹었다. 그런데 언제 보아도 키가 조그만 한 소녀는 끝까지 기다렸다가 아이들이 다투어 큰 빵으로 골라갖고 남은 마지막 빵을 집어 들곤, "아저씨, 감사 합니다" 인사드리고는 가는 것이었다. 하루는 아저씨가 "너도 배가 고플텐데 왜 남들처럼 먹지 않느냐?"하고 물으니까 "집에 가서 엄마랑 같이 먹으려고요" 대답하고 집을 향해 바삐 걸어갔다. 아저씨는 가장 작은 빵을 갖고도 다른 아이들보다 더 감사할 줄 아는 이 키가 작고 가냘픈 소녀가 무척 사랑스러웠다. 어느 날도 아저씨는 전처럼 어린이들에게 빵을 나누어 주었다. 그 날 아저씨가 들고 나온 빵들 중에서 유난히 작은 빵 하나가 섞여 있었다. 아이들은 그 조그만 빵은 거들떠보지도
요즘 "아이고~ 덥다~"를 많이 달고 산다. 정말 덥고 습해서 에어컨을 켜지 않고는 버티기가 힘들다. 지구 온난화가 정말 심각해진 것도 있지만 어릴 적만큼 더우면 움직이지 않고 땀을 흘리는 것도 신경이 쓰이고 옷매무새와 여러 가지 신경을 쓸 것이 많아진 탓인지도 모르겠다. 코로나19가 언제 왔었냐는 듯 움츠리고 있던 축제와 문화행사들이 요즘 다시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충북지역에서 1회 행사를 맞이하는 '괴산대학찰옥수수축제'가 오는 7월 22일부터 24일 3일간 괴산유기농엑스포 광장과 홍범식고택 일원에서 첫 발을 내딛는다. 지역축제답게 지역의 특산물도 알리고 판매촉진과 관광객유치 등을 위해 지역과 특산물을 합친 축제명이 대부분이다. 이번 '괴산대학찰옥수수'축제는 그 틀을 깨면서 제한적인 관광객들의 다양한 연령층 확보와 괴산의 고추축제, 김장축제의 뒤를 이어 젊은 축제로의 새로운 시작을 위해 '콘츄리페스티벌'이라는 행사 네이밍과 여러 아이덴티티, 홈페이지 등을 '플러그미디어웍스'에서 개발했다.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축제의 다양함이 내포돼 있는 행사명으로 잘지어진 것 같다. 1회 콘츄리페스티벌에서는 코로나19로 움추렸던 가족나들이와 여름을 시원하
정오만 되면 경찰서에서 사이렌이 울렸다. 시골에 변변한 시계 하나 없던 시절에 하루의 시간을 가늠하게 해주던 소리였다. 위험을 알리는 소음이 아닌 친숙하고 고마운 소리였다. 내 아들이나 손자들에게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모습이지만 그때는 그랬다. 불과 50년 전 이었다. 해 뜨기 전, 마을을 깨우는 것은 화통 기차의 기적소리였다. 내가 어릴 때만 해도 증기기관차가 가끔 다녔다. 쉭쉭 대는 증기를 뿜으며 육중하게 움직이는 기차의 시커먼 몸통과 경이로운 몸짓에 난 압도당했다. 경북의 가은역은 기차의 종착지이자 출발역이었다. 그 산골에서 새벽부터 출발하는 기차는 구랑리역을 지나, 문경선의 마성역과 불정역을 거쳐, 당시엔 주변에서 큰 도시로 불리던 점촌역으로 연결되었다. 많은 형들이 점촌에 있는 고등학교로 통학했다. 하교 때마다 군대 워커를 신고 역에 도착도 전에 열차에서 뛰어 내리는 큰형을 볼 때면 존경스러웠다. 깊은 물이 흐르는 철교에 닿기 전에 뛰어내려야만 안전했다. 지금 생각하면 아찔한 일이었으나 아마 사춘기 소년들의 담력 자랑이었으리라. 모든 형들이 그렇게 뛰어내리던 시절이었다. 그 어린 시절이 지나고 모두 자그마한 기차역을 떠나 대처로 나갔다. 내…
빛은 어둠 속에서 더 빛난다고 했던가. 신(神)과 인간의 관계를 세심하고 예리하게 파헤친 소설이라면 단연 도스토엡스키의 명작 '까라마조프씨네 형제들'이라 생각하고 있다. 제목부터 악(惡)을 드러냈다. 사실 까라마조프는 성(姓)씨가 아니다. 까라마조프는 본래 검다를 의미하는 중앙아시아어의 하라(hara)와 바르다란 의미의 러시아어 마자찌(mazat)의 결합어다. 그러니까 까라마조프란 어둠과 악으로 뒤범벅된 사람들을 지칭하는 도스토옙스키식 명칭이다. 핵심 주제도 악(惡)을 부각한 친부(親父)살인이다. 이 소설에서는 욕망과 증오로 뒤덮인 까라마조프가의 비극이 어디서부터 왔는가라는 의문을 제시한다. 이에 작가는 우리 머리 위에는 천상의 심연이, 발아래는 타락의 심연이 있음을 암시한다. 즉 인간의 가치를 인정하고 도덕과 자유 열정을 존중하는 천상의 심연과 신은 없으며 인간이 만든 가치를 모두 부정하고 인간은 진실이나 진리에 도달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타락의 심연이다. 이 두 심연의 무대에 '까라마조프가'의 가장인 표도르와 미쨔, 이반, 알료사 그리고 사생아인 스메르자코프가 등장한다. 작품의 특징은 사회와 도덕을 파괴하는 사악한 사람들을 소설 중심에 두었고 종교적
이러저러한 일들로 가끔 청주와 충주를 오고 가곤 하는데, 몇 년 전부터 여기저기 도로 공사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 때문에 자동차 운전을 하다보면 기존 도로를 막고 임시 도로로 이용토록 하는 곳들이 여러 군데 있는데, 그런데 이러한 부분이 말 그대로 임시 도로이다 보니 노면 상태가 불편함은 물론이고 급회전을 해야 하는 등 자칫 조금이라도 방심하면 사고로 이어질까 아찔한 곳들도 있습니다. 바로 충북 도민의 숙원 사업이라 불리며 2017년 첫 삽을 뜬 청주~증평~음성~충주~제천 57.8㎞ 국도 고속화 사업으로 우선 청주와 충주 구간의 공사가 진행되는 곳입니다. 원래 전국의 광역자치단체 중 수부도시와 제2~3도시 간 고속도로 또는 고속화도로가 없는 곳은 충북뿐으로, 도민들이 원한 고속도로는 사업성이 없다고 배제되고 그나마 무료도로인 고속화도로로 사업이 진행된 것입니다. 지난 2004년부터 논의만 반복하다 2011년에야 첫걸음으로 기본, 실시설계를 시작해 2017년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착공하였으니 주민들의 본격적인 민원이 공사착공으로 이어지는데 13년이 걸린 것입니다. 대부분의 고속도로나 고속화도로 등 대규모 기간 사업들이 일사천리로 진행됨에 반하여…
최근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가 심해지면서 전세계적으로 농축산 분야의 양상도 변화하고 있다. 그렇다면 기후변화, 그중에서도 지구온난화가 농축산업에 어떠한 영향은 줄까? 지구로 들어온 태양에너지 중 일부는 우주로 방출되지만 지구에 흡수돼 광합성과 같은 생명활동의 원동력이 되며, 수증기, 이산화탄소, 메탄, 아산화질소, 오존과 같은 온실가스는 이러한 태양에너지를 잡아두는 역할을 한다. 과거 산업혁명 이전 시대에는 온실가스의 양이 적어 흡수되는 태양에너지의 양과 방출되는 태양에너지의 양이 비슷해 균형을 이뤘으나, 산업혁명 이후 온실가스의 배출량이 많아지면서 방출되는 태양에너지의 양보다 흡수되는 태양에너지의 양이 더 많아지면서 지구의 평균온도가 점점 상승하는 현상이 발생했고, 이것이 우리가 흔히 지구온난화라고 부르는 그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지구온난화가 구체적으로 농축산업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게 되는가? 우선 작목의 변화다. 감귤이라고 하면 어느 지역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가?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제주도를 가장 먼저 떠올릴 것이다. 지금도 우리 머릿속에 감귤=제주도라는 공식이 있을 정도로 감귤은 제주도의 특산품이다. 감귤을 제주도에서 많이 키우게 된 가장…
단군 신화를 보면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고자 환웅이 비와 바람, 구름을 다스리는 신선과 함께 지상으로 내려왔다는 내용이 있다. 이처럼 비와 바람, 구름은 우리의 생활에 큰 영향을 주는 요소로 매우 중요하다. 바람이 수증기를 모아 구름을 만들고, 구름이 두꺼워져 눈과 비가 만들어지는 일련의 날씨 과정에서 기상위성은 구름을 관찰하는 역할을 해왔다. 현대에는 비와 바람 정보를 담은 기상위성 영상을 생산할 수 있게 돼 기상위성을 활용한 날씨 현상의 전체 과정 파악이 가능하게 됐다. 기상위성이 구름을 관찰하는 과정은 다음과 같다. 구름과 지면에서 우주로 쏘아지는 전파를 기상위성이 감지해 구름 꼭대기와 지면의 온도를 파악하고, 그 온도에 대응되는 고도를 계산하여 구름을 표현한다. 온도가 낮은 구름은 흰색으로 표시해 높은 구름을 나타내고, 높은 온도의 구름은 정도에 따라 회색이나 검은색으로 표시해 낮은 구름 또는 지면 상태를 나타낸다. 이러한 기준으로 천리안위성 2A호의 16개 전파 대역에서 탐지되는 온도 분포를 가공해 구름 정보 관련 영상을 생산한다. 풍향·풍속계를 사용하는 지면 근처의 바람 관측과 달리, 관측시설을 설치할 수 없는 공중의 바람은 12시간마다 지상에
오늘도 교장으로 보내면서 보람과 행복으로 소중한 시간을 보내고 있음에 늘 감사한 마음이다. 25년을 충북에서 근무하다가 기회가 되어 공주가 고향이라는 이유와 함께 세종시의 신설학교 교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잘하는 일인가 고민하게 했던 많은 이유가 지금 생각하면 이유 같지 않은 이유였다는 생각이 든다. 충북에서 훌륭한 선배님들과 좋은 분들의 도움으로 제2의 고향이 되어 교사, 장학사, 교감, 교장으로 근무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보람있게 생활했다. 청주와 공주를 오가며 하루하루 변해가는 세종시의 모습을 보면서 모든 것이 역사적인 순간이 되고, 이 역사 속에 나도 동참할 수 있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가 있었다. 그러던 중에 우연한 기회가 생기고 그 기회가 현실이 됐다. 늘 새롭게 만들어가는 세종교육의 일원이 되어 보내는 시간이 매우 소중하고 의미있게 다가오면서 교육자로서의 보람을 느끼고 있다. 세종시교육청이 지난 2012년 7월 개청해 짧은 기간에 새로운 문화가 창조되고, 새로운 역사가 쓰여지고 있는 속에서 2014년 세종교육에 동참했다. 그러면서 세종교육의 문화와 역사를 만들어가는 주인공이 되었다는 자부심을 갖고 이젠 완전한 세종시민임을 자부하고 있다. 세
나는 한때 '리차드 기어'에게 빠진 적이 있었다. 그의 유머 감각, 멋진 외모, 연인을 바라보는 눈매는 설렘을 주었다. 그윽한 그의 눈빛이 좋아 한때는 눈매가 잔잔한 남성은 무조건 멋있어 보이기도 했다. 내가 그를 어찌 알겠나. 설정된 캐릭터대로 연기하는 것일 뿐이다. 어쩌면 그는 성격이나 습관 등 내가 끌릴만한 사람이 아닐지도 모른다. 그러나 알지 못하는 그로 인하여 그 시절 내 마음은 봄날이었다. 나이가 들면서는 끌리는 조건이 달라졌다. 이성이나 외적 조건이 아니고, 그 사람이 가진 내면의 인품이나 지식에 끌린다. 내가 알지 못하는 것을 말하는 이를 보면 그의 말을 들어보려고 쫓아다니며 밥을 사기도 한다. 지식을 소유하는 건 세상을 살아가는 즐거움이요, 배우는 일은 공자님 말씀처럼 기쁜 일이다. 나도 지식을 많이 쌓아 멋진 사람이 되어 그들의 반열에서 세상을 말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지식인이 되려면 책을 통하여 간접 경험을 많이 하는 것일 것이다. 눈 밝으니 원 없이 책을 읽고 싶었다. 하지만 세상은 책이나 읽으며 살도록 한가로움을 주지 않았다. 전쟁 같은 삶을 살다 40대 중반을 지날 때 일 년이란 한가로운 시간이 주어졌었다. 수술 후 몸을…
부동산시장에서 대표적인 사기(詐欺)중 하나가 '깡통전세'일 것이다. '깡통전세'는 선순위 담보물건과 임대보증금의 합이 해당물건의 매매시세를 넘거나, 매매가 즉, 그 집 가격 보다 전세가격이 같거나 높은 경우를 말한다. 집값과 전세가의 차이가 70%를 넘으면 깡통전세 위험이 있는 집이다. 깡통전세는 집값 보다 전세가가 높아 전세보증금을 날릴 처지에 놓인 집들을 말하는 것이다.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합리적인 전세가는 매매가의 60~70%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깡통전세는 왜 생길까? 깡통전세는 신축한 빌라가 분양이 안돼 자금 압박을 받는 건물주가 브로커와 짜고 깡통전세를 이용해 투자금을 회수하고자 하는 데서 비롯된다. 적정 분양가 보다 높게 뻥튀기 한 빌라가격을 기준으로 만든 높은 전세금으로 브로커를 통해 세입자를 모집한다. 많은 대행수수료를 브로커에게 주는 것은 물론이다. 투자금을 회수한 건물주는 바지사장에게 건물 소유권을 넘기고, 세입자는 전세보증금을 날리게 되는 것이다.(예. 적정 분양가 : 2억, 뻥튀기한 거짓 가격 : 3억, 높은 전세금 : 3억×0.7=2.1억(적정 분양가 보다 높음)) 깡통전세는 신축 빌라에서 사회초년생을 대상으로 이루
대학에서 전공과목으로 교육심리, 심리학개론 등을 접하면서 지금까지도 심리학 서적은 내가 즐겨 읽는 도서의 한 분야가 되었다. 한때는 파블로프(Pavlov), 스키너(Skinner), 왓슨(Watson) 등 행동주의 심리학 이론에 빠진 적도 있었다. 행동주의 심리학에는 주어진 자극과 반응, 학습효과 등의 주요이론이 등장한다. 그 중 학습효과의 예를 들어보면, 코로나 19 상황에서의 마스크 착용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요즈음은 야외에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특정 상황을 제외하고)되어 있지 않아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지만, 많은 이들이 학습효과에 의해서 더운 날에도 밖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니는 것을 쉽게 발견한다. 지금도 나는 야구경기 중계방송을 무척 즐겨보곤 한다. 유명한 메이저리거인 박찬호 선수의 야구경기를 보는 것은 나의 큰 즐거움이었다. 그가 공을 던지는 모습은 정말 환상적이다. 그 시절 박찬호 선수가 모 회사 신용카드를 던지는 광고가 자주 등장하였다. 그 광고를 자주 보다 보니, 박찬호 선수를 보면 자연스럽게 모 회사의 신용카드가 떠오르곤 하였다. 우리 생활과 밀접한 이러한 광고도 '고전적 행동주의 심리학 이론으로 설명이 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
우리나라의 기후 특성 중 하나가 4계절이 뚜렷하고 사람이 살기에 알맞은 온대성 기후의 특색을 나타낸다는 것이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봄, 가을은 사라지고 추운 겨울이 지나고 나면 바로 푹푹 찌는 여름이 오고 마는 2계절만 존재하는 나라가 된 듯 싶다. 지구 온난화로 인하여 한반도는 아열대 기후로 되어가고 있고 생태계의 교란이 일어나고 멸종 위기종들이 생기고 있다. 이러한 이상 기온 현상은 비단 우리나라의 문제가 아닌 전 세계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가 되었다. 환경부의 기후변화 시나리오에 따르면 지금같이 지속적으로 평균기온이 1도씩 증가한다면 세계 곳곳에는 가뭄이 발생하고 그와 함께 희귀 동식물이 멸종하게 된다고 한다. 여기에 더해 기온이 2도가 상승하게 되면 동식물이 사용 가능한 물이 20~30%감소 하고 해수면은 상승하여 바다에 인접한 도시들이 가라앉게 된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2020년 겨울 전국 평균기온 3.1도로 1937년 기상청 관측이 시작된 이래 가장 따뜻했던 겨울로 기록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기후변화는 호주 산불, 미국 캘리포니아 대형 산불, 영국·북유럽 폭염, 나이아가라 폭포를 얼게 한 미국의 기록적인 한파, 사하라사막에 내린 눈, 20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