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부모찬스' 논란으로 세상이 시끄럽다. 사실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사실은 존재하지 않는다. 해석만이 존재한다." 프리드리히 니체의 경구가 뼈아프게 가슴에 와 닿는다. *** '내 자식 이기주의' 버려야 사회적 지위가 대물림된다. 우월한 계급의 부모는 물질적 자산과 자본을 자녀에게 투입한다. 언제부터인가 부모의 계급이 자식의 계급이 된다. 엘리트 계급 자녀들이 우월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출발선부터 차이가 만들어지는 사회다. 추미애 법무부장관 아들의 전 군 지휘관이 실명으로 입장문을 냈다. "청탁이 있었던 건 사실"이라고 했다. 추 장관은 SNS로 유감 표명을 했다. "딱히 절차를 어길 이유가 없었다"며 억울함을 드러냈다. 검찰은 8개월 만에 아들 서모(27)씨를 처음 불러 조사했다. 정치권의 '부모찬스'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또 불거진 '아빠찬스' '엄마찬스' 얘기다. 족쇄가 돼버린 부모와 자녀의 관계성을 말한다. 복잡하게 엉킨 자녀 문제 대리전이다. 그것도 권력의 중심부에서 일어났다. 과한 가족애가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추 장관의 '엄마찬스' 사용은 추정하기 쉽다. 보도에 나온 대로 아들 서씨는 복무 중에
[충북일보] 미래통합당이 '국민의힘'으로 간판을 바꿨다. 새로운 당명에 새 지향점을 담았다. 당명에서 '당'도 뺐다. 이념 없는 실용정당으로 탈이념 시도다. 앞으로 어떻게 더 변화할지 궁금하다. *** 민주주의 원칙 지켜야 한다 보수정당은 오랫동안 대한민국의 주류였다. 하지만 3년 6개월 전 모든 게 바뀌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 쇠락의 시작이었다. 그 후 대선과 지선, 총선에서 잇따라 참패했다. 나락으로 떨어져 기어오르지 못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이란 보수정당 개조로 문을 열었다. 김종인의 제1야당 개조다. 가장 먼저 시대와 불화 해소에 집중했다. 국민과 벌어진 간극을 좁히는 과정이다. 반공과 수구를 단숨에 중도와 합리 노선으로 포장했다. 극우세력과도 결별을 천명했다. 확실히 선을 그었다. 개명 덕에 점차 기력을 회복하고 있다. 기본소득을 정강정책 1호로 명문화 했다. 양성평등이라는 진보적 의제를 끌어안았다. 각종 수구 이미지부터 지우고 있다. 고육책치곤 효과가 컸다. 격세지감이다. '국민의힘'엔 최고 엘리트들이 모여 있다. 부자들도 아주 많다. 이제 정당의 이름에 맞는 봉사정당으로 탈바꿈해야 한다. 그래야 정말 국민들로부터 힘을 얻는 정당이
[충북일보] 코로나19 재확산세가 무섭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터져 나올지 모른다. 문밖에서 언제 내 집 문을 두드릴지 몰라 두렵다. 한국뿐만 아니라 국제 사회가 백척 간두다. *** 신뢰 방역 가장 두려워한다 정부는 국가적인 긴급재난을 선포했다. 경제 회생 및 서민 생활 안정을 위한 막대한 긴급재난기금도 투입했다. 방역과 경제 회생에 사활을 걸었다. 충북도 등 지방자치단체들의 노력도 눈물겹다. 집단감염 우려에 마스크 착용도 의무화했다. 코로나19가 한국에 온 지도 반년이 넘었다. 사람들은 마스크를 쓰고 있다. 실내에서는 마주 보기를 꺼린다. 스포츠 경기장엔 관중이 없다. 있어도 띄엄띄엄 앉아 있다. 여전히 어색한 광경이다. 반년 만에 바뀐 낯선 풍경이다. 음식점에는 손님이 한두 팀밖에 없다. 넓은 홀과 방이 텅텅 비어 있다. 음식점 주인이 요리 대신 직접 주방에서 설거지를 한다. 인건비라도 줄여보려는 의도다. 코로나19 출현과 함께 바뀐 풍경이다. 그동안 듣지 못했던 단어들도 자주 듣게 된다. '자가격리' '비대면' '무증상 감염' '기저질환' 등은 일상용어가 됐다. '뉴노멀' '언택트' '턱스크'란 신조어도 생겼다. test, tra
[충북일보] 충북 정치판에 큰 변화가 생겼다. 여야 두 거대정당의 도당위원장이 50대로 바뀌었다. 성질이 다른 새 공 두 개가 새롭게 놓였다. 두고 볼 일이다. *** 희망충북을 만들어내라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위원장에 초선인 이장섭 의원(청주 서원)이 선출됐다. 이 의원은 지난 18일 수락 연설에서 "민심을 더 잘 반영할 수 있도록 당의 혁신과 화합을 통한 확실한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약속했다. 미래통합당 충북도당위원장엔 윤갑근 청주시 상당구 당협위원장이 한 달 앞서 선출됐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질서의 본질을 지키고 책임정당과 정책정당으로 변모해 2년 뒤 정권창출의 밀알이 되겠다"고 말했다. 4·15총선 뒤 세대교체론이 급부상했다. 하지만 충북에선 인물 부재론이 무성했다. 여아 막론하고 다르지 않았다. 그 와중에 두 사람이 시험대에 올랐다. 양당을 대표하는 도당위원장 자리를 차지했다. 새로운 성장 혹은 후퇴의 기로다. 과정이야 어찌됐든 두 사람은 무겁고 중요한 소임을 맡게 됐다. 앞으로 2년 동안 민주당과 통합당 충북도당 당무를 총괄하는 권한을 행사하게 됐다. 비로소 충북정치의 중심에 선 셈이다. 두 사람의 책무는 막중하다. 우선 지역의 당
[충북일보] 미래통합당이 요즘 고무돼 있다. 높아진 당 지지율이 때문이다. 어떤 조사에선 더불어민주당을 앞서기도 했다. 대부분 박빙이다. 하지만 뭔가 찜찜하다. 개운치가 않다. *** 진정 보수정당이 되려면 통합당의 지지율 역전은 참으로 오랜만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된 2016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그 사이 대선도 총선도 패했다. 자유한국당에서 미래통합당으로 당명도 바뀌었다. 지금은 다시 새로운 당명을 공모하고 있다. 통합당은 그동안 리더십 부재로 어려움을 겪었다. 계파 갈등에 각자도생 분위기였다. 총선 참패는 당을 나락으로 잡아당겼다. 21대 국회가 개원했어도 아무런 역할을 못했다. 그런데도 되레 지지율이 오르고 있다.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통합당 지도부는 찝찝할 수밖에 없다. 당원들 역시 개운치 않다. 한 일이 없는데 지지율이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한 일이라곤 무위도식이 전부다. 그렇다. 통합당의 '가마니 전략'이 민주당의 헛발질을 유도한 셈이다. 그 덕을 지금 보고 있다. 통합당 지지율 상승은 여권 덕이 크다. 민주당의 오만과 독주는 이어졌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23번이나 실패했다. 청와대 참모들의 이율배반은 분노를 유발했다.
[충북일보] "사람 잘 쓰는 사람은 리더가 되고, 머리 잘 쓰는 사람은 참모가 된다." 리더와 참모의 차이를 간결하게 보여주는 수사(修辭)다. 현재 권력에 그대로 적용해 본다. *** 대통령은 사람을 잘 써야 문재인 대통령은 사람 잘 쓰는 리더인가. 결론은 아니다. 최근 청와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5명의 수석이 사의를 표명했다. '직(職) 대신 택(宅)이냐'는 국민적 비판이 거침없다. 만시지탄(晩時之歎)이다. 문 대통령의 순차적 수용이 가장 유력하게 예측된다. 고도의 정치적 메시지일 수밖에 없다. 청와대 개편을 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성난 국민들의 부동산 민심이 심상치 않다. 개편 자체가 효과를 낼지 의문이다. 청와대 비서실장은 대통령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다. 수석들의 거리도 크게 다르지 않다. 대통령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한다. 그런데 이들이 지금 대통령을 가장 불편하게 하고 있다. 부동산 문제로 여론의 분노를 촉발시켰다. 노 실장은 아파트 매각으로 곤욕을 치렀다. 청주 아파트를 판다고 했다가 부정적 여론에 시달렸다. 서울 반포 아파트는 '똘똘한 한 채' 논란을 일으켰다. 급기야 노 실장은 두 채 모두를 팔았다. 잔금만 남겨 두고
[충북일보] 정책이 줄을 잇는다. 대책의 홍수다. 대응책과 다짐도 이어진다. 이미지 마케팅도 부산하다. 그런데 진짜가 잘 보이지 않는다. 본질을 찾기 어렵다. 정부의 최근 부동산 정책이 딱 이런 꼴이다. *** 원점에서 다시 고민해야 여권에서 모처럼 쓴 소리가 나왔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두고 한 말이다. 금융인 출신인 주진형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이 주인공이다.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비판했다. 정리해 옮겨보면 이렇다. "요즘 어리둥절하게 만드는 뉴스가 넘쳐난다." "여당에서 행정수도 이전 얘기가 갑자기 튀어나온 시점을 고려하면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지자 나온 것으로 의심할 만하다." "서울을 떠나 세종시로, 전국 각지로 떠난 중앙정부기구와 공공기관이 이미 수도 없이 많지만, 서울의 부동산값은 최근 3년 사이에 폭등했다. 아무리 봐도 이건 사람들 눈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는 연막작전이 아닌가 싶다."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별로 성공한 적이 없다. 시행될 때마다 대부분 실패 지적을 받았다. 그러나 정부는 제대로 인정한 적이 없다. 요즘에는 전 정권 때문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소가 웃을 만한 어이없는 남…
[충북일보] 대학마다 1학기를 마쳤다. 지난한 시간을 잘도 견뎠다. 속속 여름방학에 들어갔다. 하지만 여전히 시끄럽다. 등록금 반환 문제와 관련해 진통이 크다. 여름날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 등록금 반환 주장은 당연하다 학생들의 요구는 등록금 반환이다. 일부라도 돌려달라는 요구다. 수업을 제대로 받지 못했는데 당연하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대학당국의 생각은 다르다. 학생들의 요구에 시종일관 묵묵부답이다. 충북 상황도 크게 다를 게 없다. 도내 대학들도 똑같이 난색을 표한다. 되레 비대면 수업 준비로 인한 비용 증가를 호소하고 있다. 12년 간 등록금 동결 상황도 덧붙이고 있다. 대학생들의 등록금 반환 요구 이유는 분명하다. 약속된 수업의 질을 제공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강의실이나 도서관을 이용하지 못했다. 실험과 실습, 실기 수업도 못했다. 대면 수업이 사라지면서 차등 등록금 책정의 근거가 사라진 셈이다. 모두 등록금 반환의 근거가 될 수 있다. 그러나 대학 측의 입장은 다르다. 등록금에 대한 규칙과 고등교육법 시행령까지 거론하고 있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대학들의 태도가 바뀌고 있다. 등록금 일부를 돌려주거
[충북일보] 지방의회가 부활·개원한 지 30년이다. 사람으로 치면 이립(而立)의 나이다. 그런데 아직도 3살 아이 걸음마 수준이다. 각종 추태가 목불인견(目不忍見)이다. *** 지방의회의 리더십은 뭔가 지방의회 추태가 마치 연례행사 같다. 잊을 만하면 터진다. 올해도 여지없다. 특히 충북도의회의 자리다툼은 볼썽사나웠다. 자칫 상임위도 구성하지 못할 뻔 했다. 개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자기편끼리 하는 싸움이어서 더 그랬다. 더불어민주당은 의장단 구성을 놓고 계파끼리 싸웠다. 서로 자신의 정당성만 주장했다. 상대방 탓만 했다. 끝내 귀납의 정치로 풀지 못했다. 근본적 원인은 지방의회의 리더십 부재다. 지방의원 개개인의 문제 해결 능력 부족이다. 정치는 협상과 타협의 산물이다. 정해진 답만으로 되는 게 아니다. 오늘의 손해가 내일의 이익이 되기도 한다. 타협을 이끌어내는 게 정치다. 충북도의회의 이번 분란은 리더십 부재의 증거다. 궁극적으로 박문희 의장의 리더십 부재다. 박 의장은 선한 사람이다. 나쁜 뜻을 갖고 있지 않다. 하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도민들의 시선은 금세 싸늘해졌다. 착한 정치인이 나쁜 정치를 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충북도의회 내 절
[충북일보] 정치권의 미투(#Me Too)는 곧 검은 역사다. 그런데 왜 끝도 없이 이어질까. 정의와 공정 뒤에 숨은 권력의 위선 때문이다. 다시 말해 이중성의 모순(矛盾)이다. *** 평등 위 평등은 평등 아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했다. 13일 오전 영면의 길에 들었다. 영결식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같은 날 오후 박원순 고소인 측의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고소인 측은 박 시장의 성추행 혐의를 구체적으로 밝혔다. 박 시장의 돌발적 죽음은 충격적이다. 인권 변호사이자 시민운동가 출신이라 더하다. 특유의 온화한 미소가 아름다운 사람이었다. 그동안 보여준 행보는 많은 여성들에게 큰 힘이 됐다. 결코 외롭지 않다는 연대의 힘을 보여줬다. 앞서 정치무대를 떠난 비슷한 사람들이 오버랩 된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제일 먼저 떠오른다. 셋 모두 광역자치단체장이었다. 견제 받지 않는 권력자였다. 동시에 절대적 인사권자였다. 세 사람의 공통점이 그랬다. 또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이중성이 심각했다. 안희정 사건은 세상을 경악케 했다. 유난히 깨끗한 이미지에 그럴 줄 몰랐다. 여기서 끝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충북일보] 다시 묻는다. 공정(公正)한가. 20대 청년들의 반응이 빠르고 날카롭다. 20대는 자신의 삶과 밀접한 이슈에 민감하다. 취업 관련 정책엔 극도로 예민하다. 취업지옥이 만든 시대현상이다. *** 공정 개념부터 다시 정립하자 공정이 또 문제다. 도마 위에 올라 자꾸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 보안요원의 정규직화가 출발점이다. '현 정부가 과연 공정을 지향하는 정부인가'라는 의심에 불을 붙였다. 물론 현 정부의 공정 논란은 처음이 아니다. 2018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 남북한 단일팀 구성 때 이미 불거졌다. 기존 한국 국가대표 역차별 논란을 불렀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 가족의 도덕성 논란은 지금까지다. 현 정부는 공정과 정의를 번갈아 외쳤다. 최근까지도 그랬다. 하지만 정말로 공정한가 묻지 않을 수 없다. 불공정과 불의는 여전하다. 국민들은 늘 바보가 됐다. 정부는 출범 이후 지금까지 부동산 투기와 전쟁을 치르고 있다. 그런데 정부의 고위 공직자들은 여전히 다주택자가 많다. 청와대도 다르지 않다. 2채 이상 주택 보유자 매각 권유까지 나왔을 정도다. 사정이 이러니 공정 외침이 그저 구두선으로 들릴 뿐이다. 문재인 대통령
[충북일보] 자식 하나 잘 키우면 무슨 보답을 받을 수 있을까. 벤츠 얻어 타는 호사를 누릴 수 있을까. 적어도 이 시대엔 어불성설(語不成說)이다. 정말 특수한 경우가 아니면 실현 불가능이다. 이미 그렇게 됐다. *** 실현 불가능한 말장난에 그쳐 돈줄이 유전되는 사회다. 부모의 DNA가 고스란히 이어진다. 어느 부모를 만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탯줄을 끊는 순간부터 명확히 구분된다. 부모가 부자면 반드시 부자로 산다. 반대로 가난하면 대부분 가난하게 산다. 부의 유전 법칙이다. 부모는 아이에게 투자한다. 부자든 가난하든 다르지 않다. 둘 다 많은 양육비와 교육비를 쓴다. 한 아이가 초등학교를 거쳐 대학 졸업할 때까지 2억 원 정도 든다. 자식이 부모에게 진 일종의 빚이다. 하지만 갚기 어려운 빚이다. "내가 나중에 돈 벌어 벤츠 사줄 게."란 자식들의 언사가 있다. 빚을 갚은 뒤 효도하겠다는 의지 표현이다. 한 때 유행했지만 실현 가능성 없는 허언이다. 이유는 많다. 우선 대학을 졸업해도 취업이 어렵다. 사회 진출이 자꾸 유예되고 있다. 대기업과 공사 취업은 겨우 5% 정도에 그치고 있다. 대기업이나 공사 취업은 그나마 안정적인 사회 진입이다. 그래
[충북일보] 남북 평화와 대화의 상징이 무너져 내렸다. 북한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해버렸다. '서울 불바다'를 다시 거론했다. 6·25전쟁 발발 70주년에 발톱을 드러냈다. *** 낙관론은 언제나 위험하다 북한은 3년여 간의 위장평화 쇼를 스스로 끝냈다. 핵보유국의 갑질을 제대로 했다. 지난해 문 대통령은 '국민과의 대화'에서 "남북관계가 보람되고 전쟁 위협도 제거됐다"고 했다. 하지만 1년여 만에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 배신의 충격은 엄청났다. 남한엔 굴욕만 남았다. 누가·어떻게 책임을 질 것인가. 남북연락사무소의 뼈대와 잔해가 6·25전쟁의 상흔처럼 지나간다. 북한의 말과 행동은 지독하다. 끊임없이 호전적이고 모독적이다. 한 번도 바뀐 적이 없다. 최근엔 남한 정부의 모호함을 질타한다. 궁극적으론 책임전가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초조함의 배설 통로다. 올해가 6·25전쟁 발발 70주년이다. 남한은 세계적인 선진 국가로 발돋움했다. 세계사에서 눈에 띄는 발전의 성취 사례로 꼽힌다. 북한은 전쟁 후 낙후국가로 전락했다. 핵무기 개발에만 집중했다. 물론 일단은 성공한 듯하다. 북한은 왜 남북연락사무소를 부셨을까. 왜 그랬을까. 무엇을 노
[충북일보] 한반도 기상(氣象)이 아주 흐리다.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북한의 말 폭탄이 쏟아지고 있다. 군사 도발이 걱정될 정도다. 기상시계가 거꾸로 돌고 있다. 약속과 위반이 반복되고 있다. *** 약속 위반 악순환 끝내야 지리산을 다시 찾는다. 하지만 여느 때 산행과 다르다. 빨치산 루트를 걷는다. 서암정사를 거쳐 벽송사로 들어선다. 비 그친 천년고찰이 고요하다. 그 옛날 인민군 야전병원을 떠올린다. 토벌군의 무차별 공격이 가해진다. 목장승의 전설이 길게 흐른다. 벽송능선을 걷는다. 6·25전쟁 전후 빨치산들이 오간 통로다. 물론 지금 그 흔적은 없다. 그 많던 비트도 사라지고 없다. 빨치산과 토벌대간 피로 얼룩진 상처만 남아 있다. 어느새 늙은 소나무가 슬픈 역사를 품에 안는다. 짧은 시간 많은 게 변했다. 북한이 남북 간 모든 통신을 일방적으로 끊었다. 남북연락사무소뿐만이 아니다. 동·서해 군 통신선, 통신시험시설, 정상 간 핫라인까지다. 한반도 비핵화 백지화도 암시했다. 군사적 무력도발까지 예고하고 나섰다.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언사는 작심한 듯하다. 지난 4일 대북전단 비난성명 발표 뒤 대남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초강경 담화를…
[충북일보] 21대 국회가 지난 5일 개원했다. 여당은 기필코 법정 시한 내 개원을 관철했다. 그러나 출발부터 파행이다. 유감스럽고 실망스럽다. 화근의 기저에는 언제나 '잘못된 정치'가 있다. *** 여야 진영적대 벽 허물어야 21대 국회 첫 회의는 미래통합당 없이 진행됐다. 의장단 선출은 반쪽에 그쳤다. 여야 대치는 이어지고 있다. 원구성이 제대로 될까 걱정이다. 시작부터 대결 국면이다. 협력 정치와 일하는 국회는 말뿐이다. 21대 국회가 국회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했다. 하지만 야당 몫 부의장은 뽑지 못했다. 미래통합당이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퇴장했기 때문이다. 통합당의 퇴장은 민주당의 일방통행에 대한 반발이다. 결국 시작부터 반쪽이다.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 그래야 여야가 꼬인 매듭을 풀 수 있다.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 법사위원장은 전통적으로 야당 몫이었다. 2004년 17대 국회 이후 쭉 그랬다. 여당의 입법 폭주를 견제하는 역할을 하기 위해서다. 원 구성은 그동안 교섭단체 간 협상으로 이뤄졌다. 그런데 지금 민주당은 18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차지하려 한다. 모두 가져야 한다고 엄포를 놓고 있다. 의석수에 맞게 가져야 한다
[충북일보] 21대 국회가 문을 열었다. 전체 의석수의 절반 이상이 초선(初選)으로 채워졌다. 16년 만의 초선 약진 시대다. 초선 의원들의 역할이 사뭇 기대된다. 진짜 일하는 국회가 그려진다. *** 초선의 실패는 교만 때문 21대 국회 초선 의원은 모두 151명이다. 전체 의석수의 절반 넘게 차지하는 숫자다. 17대 국회(187명) 이후 가장 높다. 직전 20대 국회에 비하면 20명 가까이 많다. 여야 구성비율도 좋다. 일하는 국회를 기대하기에 충분한 조건이다. 충북에서도 4명의 초선 의원이 탄생했다. 더불어민주당 3명, 미래통합당 1명 등이다. 모두 국회의원으로서 소명 의지가 강하다. 낮은 자세와 약속 실천을 강조했다. 다산(茶山) 정약용의 삼근계(三勤戒)를 강조한 초선 의원도 있다. 4명 모두 넘치는 의욕으로 무장했다. 성공 의지도 단단하다. 하지만 의욕이나 의지와 달리 잘 하긴 정말 어렵다. 국회의원으로서 초선의 성공은 정말 쉽지 않다. 당리당략(黨利黨略)에 따른 초심(初心) 유지 여부가 관건이다. 총선에서 초선의 약진은 정말 오랜만이다. 새로운 문법으로 정치를 하라는 주문이다.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라는 요구다. 막말과 꼰대, 꼴통과 적폐에
[충북일보] 미래통합당이 비상체제에 돌입한다. 내년 4월 재·보선까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당의 지휘를 맡는다. 21대 국회 당선자 워크숍을 거쳐 결정됐다. 머잖아 '김종인 비대위'가 출범하게 될 것 같다. *** 돌고 돌아 다시 김종인 돌고 돌아 다시 '김종인'이다. 통합당의 절박감이 만든 고육책(苦肉策)이다. 통합당은 물론 보수 정치 존립의 마지막 기회다. 제 몫만 챙기는 꼰대 보수론 한 발짝도 나갈 수 없다. 대안 없이 반대만 하는 수구 야당이 할 수 있는 건 더 없다. 환골탈태(換骨奪胎) 없인 불가능하다. 와신상담(臥薪嘗膽)으로 극복해야 한다. 그게 안 되면 차라리 새로운 보수 정당 출현을 기다리는 게 낫다. 아름다운 몸은 격렬한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만들어 진다. 근육의 혹사로 만들어진 결과다. 찢어지는 아픔이 만든 결실이다. 그런 훈련을 거쳐야 몸이 바뀐다. 그저 손쉬운 외과 수술로는 안 된다. 통합당은 그동안 기득권에 너무 안주했다. 지붕이 무너져 내려앉는 줄도 몰랐다. 군데군데 비가 새는데 땜질만 했다. 기득권부터 포기해야 한다. '왕년에…'만 외쳐서 할 수 있는 건 없다. 새로 등장한 세대는 기득권 저항세대다. 보수나 진보를…
[충북일보] 미래통합당과 관련한 말들이 쏟아진다. 한 외부 인사는 "뇌가 없다"는 소리까지 했다. 하지만 정작 당 내부에선 자성의 소리가 없다. 길 잃은 보수정당이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 '잃어버린 뇌' 되찾아야 할 때 주호영 미래통합당 신임 원내대표의 활동이 눈에 띈다.·최근 들어 벌이는 행보가 사뭇 비장하다.·진중권 전 교수까지 불러 쓴 소리를 들었다. 미래한국당과 합당 논의도 벌이고 있다. 물론 구체적 합당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보수 재건 대응책과 다짐도 이어가고 있다. 이미지 마케팅도 부산하다. 그런데 본질적인 진짜 지도부 구성 의지가 없다. 한번 흘러간 물로 물레방아를 돌릴 수 없다. 지도체제를 원점에서 다시 고민해야 한다. 그게 훨씬 낫다. 30~40대 수도권 출마자들이 나섰다. '젊은 미래당'을 구성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길 잃은 보수 정치를 되살리는 길은 정치의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반성했다. 맞는 말이다. 그렇게 해야 살 수 있다. 그렇게 다시 시작해야 한다. 초선 중심의 신진 그룹으로 지도부를 구성해보는건 신선한 대안이다. 신진 그룹이 중심이 돼 당의 미래를 논의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줘야 한다.
[충북일보]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입지가 오창으로 낙점됐다. 불을 켤 준비를 해야 한다. 정상적인 설치와 가동에 집중해야 한다. 지금부터는 기획의 시간이다. 충북도가 할 일이 많다. *** 정상 설치와 가동될 때까지 "No pain, no gain(고생 끝에 낙이 온다)." 사자성어로 풀어보면 고진감래(苦盡甘來)다. 괴로움이 다하면 좋은 일이 다가온다는 의미다. 힘든 고비를 참고 넘으면 평탄한 길이 나온다. 흥진비래(興盡悲來)란 표현도 있다. 즐거움이 다하면 슬픈 일이 온다는 의미다. 겉 뜻은 완전히 다르지만 속뜻은 거의 같다. 세상일은 돌고 돈다. 눈앞의 현실에 너무 낙망도, 자만도 말라는 의미다. 고(苦)진(盡)감(甘)래(來)란 글자의 순서'에 마음이 박힌다. 왜 감(甘)이 뒤로 갔을까. 왜 고(苦)가 먼저일까. 살다 보면 금방 알게 되는 이치다. 고(苦)는 일종의 선행 투자다. 열매를 얻고 싶으면 제일 먼저 땅을 일궈야 한다. 그런 다음 씨앗을 뿌려야 한다. 꽃과 열매는 그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보고 얻을 수 있다. 한 마디로 사람 사는 이치다. 좋아하는 걸 하거나 얻으려면 감당할 게 많다. 오창이 방사광가속기 최종 입지로 확정됐다. 충북도는
[충북일보] 지역주의 정치가 다시 꿈틀거린다. 호남권 정치인들이 방사광가속기 평가항목 변경을 요구했다. 4·15총선 여당 지지에 대한 보상 요청이다. 국책사업의 뿌리를 흔드는 농단이다. *** 공정한 평가 기준이 성패 좌우 방사광가속기 유치계획서 제출 마감 하루 앞이다. 지역 간 유치 대결이 치열하다. 현재까지 충북 청주시, 강원 춘천시, 경북 포항시, 전남 나주시 등이 나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앞으로 4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종합 심사를 한다. 엄정한 평가를 거쳐 다음 달 7일 후보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평가 항목은 기본 요건(25점), 입지 조건(50점), 자치단체 지원(25점) 둥이다. 4곳 지자체 모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몇몇 지자체는 평가 배점에 불만을 드러냈다. 4·15총선 호남권 당선자들은 아예 평가 항목 변경을 요구했다. 노골적인 요구가 경쟁 지자체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이래선 안 된다. 방사광가속기 설치는 초대형 국책사업이다. 국가 예산 8천억 원 등 총 1조원이 투입된다. 지역의 이익보다 국가의 이익이 먼저여야 한다. 공정성 시비가 있어선 안 된다. 함부로 평가 항목을 바꿀 일이 아니다. 정부가 할
[충북일보] 4·15총선이 여당의 압승으로 끝났다. 참패한 야당은 수습책 마련에 고심 중이다. 방법론과 인물을 둘러싸고 내부 의견이 부딪히고 있다. 자칫 갈등으로 번질 조짐이다. *** 일하는 국회 만들어 보여줘라 4월은 종종 '잔인한 달'로 표현된다. T.S 엘리엇의 시 '황무지(The Waste Land)'가 떠오른다. 거기에 나오는 '잔인한 달'이란 표현이 지워지지 않는다. 그래도 엘리엇의 '잔인한 달'은 결코 절망적이지 않다.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피우고' '잠든 뿌리를 봄비로 깨우는' 그런 4월이다. 엘리엇은 433행의 긴 시를 완성했다. 거기서 죽음의 겨울과 재생의 아픔을 견뎌내는 시적 환희를 추구했다. 신동엽은 '껍데기는 가라'에서 "4월도 알맹이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고 했다. 4월에 필패한 미래통합당이 오버랩 된다. 통합당은 거짓과 불의를 벗어던져야 한다. 정의(正義)의 가치를 다시 정의(定義)해야 한다. 물론 정신적 황폐부터 극복하는 게 순서다. 통합당에 올해 4월은 그 어느 해보다 잔인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로 미증유의 혼란이 거듭되고 있다. 온 국민이 치료약 없는 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이고 있다. 통합당은 국민을 살리는…
[충북일보] 정치가 권력에 대한 탐욕과 집착에 빠졌다. 탐욕의 정치는 폭력과 다르지 않다. 4·15총선 선거전이 많은 걸 시사한다. 21대 국회에 엄청난 재앙을 예고한다. 남은 하루 유권자의 시간이다. *** 꼼수정치 척결해야 나라 산다 무심천 벚꽃이 피는가 싶더니 떨어진다. 바람에 날리는 꽃잎이 눈부시다. 분분히 날리던 꽃잎이 꽃비로 내린다. 그런데도 봄은 아직 오지 않은 것 같다. 코로나19에 갇혀 봄을 돌아보기 어렵다. 꽃이 피고 새잎이 돋아도 그저 야속하기만 하다. 코로나 탓만은 아니다. 봄이 주는 희망이 보이지 않아서다. 여느 선거 때와 사뭇 다르다. 실망과 탄식이 이어지고 있다. 민주화시기를 살아온 국민들이 실망하고 있다. 자부심에 상처를 입고 탄식한다. 여야가 막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묻고 싶다. 왜 선거법을 바꾼 건가. 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했나. 다양성과 대의성을 확대하자는 거 아니었나. 민의를 명확하게 반영하자는 거 아니었나. 궁극적으로 대결 정치를 끝내자는 거 아니었나. 근데 이게 뭔가. 이대로 가면 그대로 아닌가. 아니 더 나빠지는 게 아닌가. 개혁과 혁신은커녕 후퇴와 답습이 아닌가. 거대 양당의 의석만 겨냥한 꼼수 아
[충북일보] 2020년 4월7일, 64회 신문의 날이다. 정말 아쉽다. 신문 독점의 뉴스 시대는 이미 가고 없다. 신문은 각성하고 다시 태어날 일만 남았다. 저널리즘의 회복 없이 신문의 미래는 없다. *** 언론의 맹수성 되찾아야 신문의 위기를 떠올린다. 신문의 위상은 과거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지역신문의 추락은 훨씬 더 비극적이다. 지역신문의 존재의 이유를 생각한다. 지역신문의 생존법을 고민한다. 세상 참 많이 변했다. 지역신문의 슬픈 둔주곡(遁走曲)은 계속되고 있다. 지역에서 신문의 날 기념행사가 사라진 지는 이미 오래다. 그 사이 신문의 날 의미도 점점 퇴색했다. 이름만 남아 있는 기념일로 전락했다. 보통 사람들은 잘 모르는 날이다. 물론 신문과 관련한 일을 하는 사람들에겐 잊을 수 없는 날이다. 신문의 날이라고 하루 쉬는 곳도 있다. 올해는 4·15총선과 코로나19 사태 등과 맞물려 대부분 쉬지 못한다. 되레 신문의 날이니 더 열심히 하자는 곳도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신문의 날이 찾아왔다. 올곧은 저널리즘 실현을 생각한다. 신문 종사자들의 수고를 위무한다. 일주일 전쯤 발표된 올해 신문의 날 표어를 떠올린다. 지역신문인들을 생각한다.
[충북일보] 4·15총선 흐름이 심상치 않다. 이슈도 정책도 실종된 '깜깜이' 선거로 흐르고 있다. 재·보궐선거는 더 심각하다. 알 수 있는 게 별로 없다. 아무도 예상 못한 기막힌 선거정국이다. 코로나19 사태가 만든 이상 현상이다. *** 먼저 유권자가 바른 선택해야 재·보궐선거는 결원이 생기면 치른다. 국회의원과 지방의원, 지방자치단체장, 교육감 등이 대상이다. 매년 4월과 10월 상황에 맞게 실시된다. 4·15총선도 재·보궐선거와 동시에 진행된다. 충북에선 광역의원 선거구 3곳이다. 재·보궐선거는 당연히 치러야 한다. 관련법에 그렇게 규정돼 있다. 문제는 비효율적 선거비용이다. 치르지 않아도 될 선거에 비용을 들이기 때문이다. 특히 재선거는 후보였던 당선자 잘못을 국민의 혈세로 책임지는 꼴이다. 충북의 재·보궐선거구는 세 곳이다. 정확히 말해 보궐이 아닌 재선거 지역이다. 모두 지병이나 사망 등으로 어쩔 수 없이 궐위된 경우가 아니다. 당선자가 선거운동 과정에서 불법 행위를 해 당선무효 처리돼 치러지는 재선거다. 재·보궐선거, 특히 재선거의 부작용을 논의할 때가 됐다. 원인자는 당연히 후보였던 당선인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포괄적 책임에선…
[충북일보] 여야의 '비례 위성정당' 공천 싸움이 볼썽사납다. 아귀다툼의 막장 코미디다. 무슨 선거가 이런가 싶을 정도다. 참으로 민망한 정치현실이다. *** 밥그릇 싸움이 만든 난장판 여야 비례대표용 위성정당들이 바쁘다. 비례대표 명단 확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는 26~27일까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자를 등록해야 하기 때문이다.민주당이 참여한 비례정당은 더불어시민당이다. 또 다른 비례정당으로 열린민주당이 거론된다. '친문'과 '친조' 세력이 대거 유입됐다. 미래한국당도 크게 다르지 않다. 조만간 비례대표 명단을 대대적으로 수정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한선교 전 한국당 대표의 반란을 진압했다. 곧이어 통합당의 영입인재들을 재배치 할 것 같다. 여야 모두 정당으로서, 정치인으로서 하지 말아야 할 짓을 했다. 한 마디로 염치없는 짓을 했다. 그 바람에 욕을 먹어도 싼 집단으로 다시 전락했다. 아니 늘 하던 대로 하던 짓을 또 했다. 작금의 여야 행태는 정치가 아니다. 그저 의석수에 눈이 멀어 저지른 추태다. 한 마디로 꼼수정치다. 국민을 개·돼지로 취급하는 작태다. 국민들의 아픈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행위다. 국격마저 떨어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