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학생 5만여 명이 대부업체에 진 빚이 800억원에 육박하고 학생들이 빚을 진 원인으로· 86.8%가'학교 등록금'의 영향이라고 응답을 하였다고한다. 특히 이러한 빚을 모두 갚기까지 본인이 예상하는 기간은 평균 4년으로 나타났으며 10년 이상 걸릴 것이라는 학생들도 17.1%로 적지 않았고 '못 갚을 것 같다'는 응답도 1.3%있었다. 또한 응답자의 11%는 빚 때문에 신용불량자가 된 경험이 있었으며 이 중 28.6%는 현재 신용불량자이기도 하다. 대학생들의 이러한 현상의 원인은 다양하겠지만 무엇보다도 대학교의 미흡한 장학제도와 고액의 등록금 책정을 문제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모일간지에 소개 된 내용에 따르면 전국 주요 사립대 100곳이 지난해 학생들로부터 등록금을 받아쓰고 난 뒤 쌓아둔 적립금이 8천11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 있는 모대학은 2010년 한 해 동안 등록금·전입금 수입 등으로 2천393억원을 거뒀으나 이 가운데 22%가량을 적립했다고 한다. 사립대들이 지난달 말 발표한 '2010 회계연도 결산서'를 분석한 결과 대학당 평균 81억여원을 적립한 것이다. 올해부터 대학 회계가 등록금 회계와 기금(적립금) 회계로 분리됨에…
날이 참으로 덥고도 덥다. 오죽하면 내 경우 집사람과 살을 맞대고 자는 것을 좋아하는데도 불구하고 어찌나 더운 지 그 좋아하는 집사람 살 냄새를 뒤로 하고 등 돌리고 잔다. 게다가 여름밤에 저지른 야참 폭거(?)로 말미암아 도무지 살이 쪄서 빠질 생각을 안 한다. 무슨 이야기냐 하면 더운 날씨 탓에 숨이 막혀 이를 해결해 보고자 집사람과 함께 야밤에 산책하다가 집 앞 호프집에서 맥주 한 잔 하고 와서 자는 경우도 많다. 또 어느 날은 심야에 친구들 불러내어 맥주 한 잔만 시원하게 하고 집에 돌아간다고 하는 것이 술이 술을 불러 밤늦도록 술을 마시는 경우가 많다보니 살이 안 찔 수가 없다. 몇 키로가 금 새 늘었는데 그건 그거고 참 재미있는 것은 친구들과 야밤에 만나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할 때 맨 처음에는 매우 고상한 이야기가 화제의 중심을 장악하지만 오래지 않아 술이 몇 잔 이상 들어가기 시작하면 반드시 여자이야기가 모든 화제를 장악한다. 그런데 여자 이야기가 나오기 전에는 술기운에 눈이 풀렸던 친구들도 여자 이야기만 나오면 그 순간 모두들 눈동자에 총기가 돌기 시작한다. 참으로 신기하고도 신기한 일이다. 하기사 논문 하루 종일 보는 것은 별 재미가 없어도…
아리스토텔레스는 그의 명저 '윤리학(倫理學)'에서 '인간의 최고의 선은 행복'이라고 하였다. 우리는 바로 이 행복을 위해서 어떤 생활 방식이 필요한지를 알아야 한다. 하지만 사람마다 추구하는 삶의 가치가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행태의 생활을 하게 된다. 그러나 행복해지는데 꼭 필요한 기본적인 요소는 동일하다고 본다. 필자의 생각으로 그것은 바로 '긍정적인 생각'이 아닐까 싶다. 며칠 전, 40대 주부가 연금복권 추첨에서 1등에 당첨된 이유를 '평소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생활한 것'이 복을 가져다 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잘 되면 내 탓, 못되면 네 탓으로 여기는 오늘날 우리 사회의 이기적인 풍조를 경계하라는 메시지로 받아들이면 어떨까. 참으로 신선한 당첨 소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긍정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은 어떠한 처지에서든지 현실을 수용하고 자신을 되돌아보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나 다른 사람의 실수에서 새로운 지혜를 얻어 마음의 양식으로 삼아 자신을 성장시킴은 물론 감사하는 마음까지 지니게 된다. 진정한 지혜는 고통과 죄악의 극복에서 오기 마련이다. 그리고 지혜의 첫 번째 핵심은 거짓을 분별하는 일이고 두 번째는 진실한 것을 아는 일이다. 긍정적
헤르만 헤세가 쓴 '동방순례'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레오는 순례자들의 허드레 일을 돕고 때때로 지친 순례자들을 위해 밤에는 노래를 부르거나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이었다. 레오는 순례자들 사이를 돌아다니면서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지 살피고, 순례자들이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지치지 않도록 배려했다. 그런 레오가 갑자기 사라졌다. 사람들은 당황했고 피곤에 지친 순례자들 사이에 싸움이 잦아졌다. 그때서야 사람들은 레오의 소중함을 깨닫고 그가 순례자들의 진정한 리더였음을 알게 되었다. 이 이야기는 경영학자 로버트 그린리프가 '서번트 리더십'(Servant Leadership)의 개념을 설명하기 위해 소개한 내용이기도 하다. 서번트 리더십은 레오처럼 구성원들이 공동의 목표를 이루는데 있어 정신적, 육체적으로 좋은 환경을 만들고 도와주는 리더십이다. 서번트 리더십은 '사람'을 가장 중요한 핵심가치로 여기며 신뢰와 존중, 가치공유를 요체로 하는 인본주의(Humanism)경영의 패러다임이다. 지난 7월 1일 한전은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이 날 한전은 글로벌 5위의 에너지 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비전을 제시하며 전 직원의 의지를 결집하는 기회를 가졌다. 돌이켜보면 세계를 놀라
오는 7월 27일은 6.25 전쟁의 총성이 멈춘 지 58주년이 되는 휴전협정일이다. 오늘 우리들은 대부분 이날을 잊고 지난다. 6.25전쟁은 우리 한민족의 오천년 역사를 통해서, 그리고 세계 인류사상 치른 전쟁 중에서 가장 치열하고 처절한 전쟁이었다. 3여 년 동안 이 좁은 한반도에서 수백만 명의 다국적 군인들이 남북을 수차례 오르고 내리는 톱질 살육전을 벌였다. 그 결과 한국군 전사자 17만 8천여 명을 비롯한 전사상자 62만여 명, 미군과 UN군의 16만 명, 북한군 93만 명, 중공군 100만 명 도합 271만여 명의 전사사상자가 발생하였으며, 이 밖에도 이재민 370만 명, 전쟁미망인 30만 명, 전쟁고아 10만 명, 이산가족 1,000만 명이 발생했다. 당시 남북한 인구 3,000만 명의 절반이 넘는 1,800여 만 명이 각종 인적, 물적 피해를 입었다. 또한 물적 피해는 이루 헤아릴 수 없이 커서 전국토가 초토화되어 살아 남아있는 사람들조차 당장 헐벗고 굶주림에 지쳐서 생존 자체가 위협받는 실정이었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인류역사상 보기 드문 미증유의 동족상잔의 비극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국민단합과 경제발전, 그리고 민주주의 국가건설을 승화
20여 년 전 장피에르 주네의 판타지 영화 '잃어버린 아이들의 도시'가 세계의 영화계를 뜨겁게 달군 적이 있었다. 한 과학자에 의해 만들어진 크랭크라는 사람은 완벽하지 않은 조로증 환자이다. 그는 아이들을 유괴해 그들의 꿈을 훔치고, 가족들은 아이들을 찾아 나서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겪는 공포와 탈출, 그리고 악몽만을 꾸며 불안에 떠는 아이들의 표정을 담은 스릴러다.이 영화는 일반 세트장이 아닌 벽돌·철제·콘크리트 등으로 연출한 옛 창고건물에서 촬영되었다. 이 때문에 영화가 상영된 이후 미국과 유럽 사람들은 공장풍에 매력을 느끼기 시작했으며 우직한 멋에 눈을 뜨고 빈티지를 삶의 공간으로, 문화공간으로 연출하기에 이르렀다. 날고 오래된 것이 멋스럽고 튼튼하며 새로운 삶의 가치를 가져준다는 것을 느끼게 된 것이다.모든 것을 손으로 만들고 빚고 연출하던 시대를 지나 산업혁명과 함께 대량생산이 가능해지자 크고 작은 공장들이 도시 곳곳에 들어서기 시작했다. 사람이 하던 것을 기계가 대신하고 기능성과 견고성, 그리고 생산성을 강조하면서 철제와 플라스틱류가 쏟아졌다. 한쪽에서는 인간의 본성이 변질되거나 훼손되고 엄청난 환경재앙이 닥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이와
1. 제겐 딸만 셋 있지요. 며칠 전에는 막내딸이 학교 숙제라며 자녀에 대한 아빠의 관심도를 체크하더군요. 자녀의 친구 이름을 몇이나 알고 있는가, 과제물 준비는 몇 번 해주었는가, 아이의 장래 희망이 무엇인가, 함께 놀아준 적이 얼마나 되는가 등을 체크했는데 종합평점 결과 최하 점수를 받았습니다. 참으로 부끄럽고 난망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아침에는 생전 처음으로 막내딸과 손을 잡고 등굣길을 함께 걸었습니다. 봄비가 제법 거칠게 내리니 나무들은 신록의 빛을 더욱 진하고 푸르게 내뿜고 있었습니다. 그 아래로 빨강우산 파란우산 노란우산이 춤을 추듯 걸어갑니다.짧은 시간이었지만 참으로 행복했습니다. 나도 저 무리들 속에서 합창하는 악동이 되고 싶은 마음이 솟구쳐 올랐습니다. 오늘 저녁에는 막내딸의 친한 친구들은 누구인지, 좋아하는 음식과 즐겨하는 놀이와 장래의 꿈이 무엇인지 아이들의 관심사에 대해 공부해야겠습니다. 그리고 함께 청소도 하고 가족 합창대회라도 열어야겠습니다. 부끄러운 아빠로 남지 말고 자랑스런 아빠로 기억되기를 소망합니다.2. 신혼여행 이후 단 한 번도 제주도를 다녀오지 못했습니다. 그간 제주도에는 올레길도 생기고 다채로운 박물이 속속 들어서면서 문
지난 주말 여성결혼이민자로 구성된 청주출입국관리사무소 무궁화 자원봉사단 회원들과 함께 '다문화가족 문화탐방'을 다녀왔다. 온 가족들이 함께 하는 시간이어서 더욱 큰 의미가 있었고 좋은 추억이 되었다. 중국, 베트남, 몽골 등 엄마 나라의 국적과 관계없이 아이들은 만나자마자 친구가 되었고 언니가 되고 오빠가 되었으며, 남편들도 금방 친해져서 모두 한 가족이 된 듯 행복한 시간이었다. 그 중 한 가족은 마침 몽골에서 한국에 다니러 오신 친정엄마까지 함께해서 한국 문화를 알릴 수 있는 더없이 좋은 기회가 되었는데, 아빠 엄마와는 한국어로 외할머니와는 유창한 몽골어로 대화하는 아이들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다문화가정 자녀들의 이러한 이중 언어 능력은 향후 우리 국가와 사회가 세계로 뻗어 가는데 큰 힘을 발휘하게 될 것이다. 충북일보 6월 13자 보도에 따르면 충북도내 다문화가정 자녀의 수가 2006년 375명에서 2011년 1천705명으로 6년 동안 5배가 증가했다고 한다. 한편에서는 다문화 가정 2세들의 부적응에 대한 우려와 걱정을 많이 하고 있지만, 대다수 다문화가정의 자녀들은 오히려 이중 언어 환경의 장점을 잘 살려서 학교 친구들에게 능력 있는 아이로 인정받으며
어느 시인이 세월은 망각의 강이라고 말했다. 흔히 사람들은 자기를 낳아주고 기른 부모는 귀히 알고 있지만 부모를 존재케 한 윗 조상들은 잊고 살아가기 쉽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오늘의 국가가 당면한 시정들에만 여념이 있고 지난날에 국가공동체를 지키기 위해 희생한 선열들과 민족이 치욕적이고 처참했던 뼈아픈 6.25사변의 기억들은 점차 잊혀지고 있는 것이 참으로 안타깝다. 6월은 호국의 달이다. 6월 1일은 제1회 의병의 날, 6일은 56주년이 되는 헌충일이고 25일은 6.25사변이 일어 난지 61번째 맞는 날이다. 세계 어느 나라든지 현충일은 국가 보존을 위하여 희생한 선열들을 기리며 그들의 공헌을 온 국민이 되새겨 보자는 뜻에서 국가제전일로 정하고 그 나라의 가장 큰 기념일로 최고의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미국의 메모리얼데이(Memorial Day), 영국의 포피데이(Poppy Day), 호주의 앤잭데이(Anzac Day) 등이 그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지난 헌충일의 경우, 국립묘지와 일부 행정관서의 현장을 제외하고는 어디서도 현충의 분위기는 느낄 수 없었다. 모두가 곰곰이 되새겨 볼 문제가 아닌가 싶다. 한 알의 밀알이 썩어 많은 열매를 맺는 것과 마찬가지로
얼마 전 모 방송국의 여기자로부터 우연히 박병선 박사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50여 년 전 유학생으로 프랑스에 건너가 파리 국립도서관에 근무하면서 직지심체요절을 비롯한 외규장각 도서 2백 98권의 존재를 찾아내어 우리나라에 알렸던 박병선 박사 대한 안타까운 현실 이야기였다. 고국을 위해 일한 대가로 스파이의 누명을 쓰고 일자리까지 잃었지만 끊임없는 연구로 외규장각 목록과 번역본, 그리고 조선왕조 의궤연구의 초석을 마련하였던 그녀가 지난해 대장암 말기 판정을 받고 세 차례에 걸친 수술을 마치고 고국으로 돌아오고 싶어 하고 있지만 머물 곳이 없어 귀국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동안 직지축제 등으로 청주에 초청받았을 때도 지인들의 집에서 머물곤 했지만 이제는 아픈 몸이다 보니 그마저도 여의치 않은 모양이다.프랑스가 약탈해간 외규장각 도서 환수의 일등공신이자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인 직지를 세상에 알렸던 인물이 고국으로부터, 직지의 고장 청주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는 것은 대단히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그동안 병인양요 때 프랑스가 약탈해간 외규장각 관련 자료들을 비롯해 3.1운동 보고서 등 각종 독립운동 자료도 상당히 많은 모양이나 병으로…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는 여성의 경제활동을 촉진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창업강좌를 개최하고 있다.창업강좌는 마케팅 경영 자금 판로 등 경영의 일반적인 이론은 물론, 창업 전망이 밝은 전문 분야의 강좌를 실시하고 있다.2010년에는 플로리스트, 바리스타, VJ과정 등을 진행했고, 올해도 인테리어코디네이터 과정 등 3개 과정을 7월부터 개최할 예정이다.우리 센터가 개최한 강좌들은, 강의를 들을 수 있는 학원이 많지도 않고, 또 있어도, 비용이 저렴하지 않아 정말로 창업하고자 하는 여성이 아니라면, 도전하기 어려운 분야이다.이러한 전문과정은 각종 문화센터 등에서 다양한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는 데, 아쉬운 점이 있다면 창업을 할 수 있을 만큼의 전문수준에는 미치지 못 하는 기본 교육이거나, 여성이 창업에 대한 두려움을 이기지 못해 그냥 취미로 남게 된다는 점이다.이런 면에서 우리 센터에서 개최하는 창업강좌는 전문지식과 함께 창업의욕과 용기를 북돋아주는 좋은 계기가 된다고 본다.하지만, 창업이라는 것은 얼마의 자금을 투자하여 점포를 열어야 창업이 되는 것인데, 자금을 직접 지원해주지는 못 하기 때문에, 강좌를 주관하는 입장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이런 아쉬운 점을
우리는 몸에서 신호가 오지 않는 이상 병원에 가는 것을 꺼려하는 경향이 있고, 몸에 이상이 오면 그때야 비로소 병원을 찾아 원인이 무엇인지 확인하게 된다. 그마저도 차일피일 미루다가 시간을 내어 어렵게 간다.사실 몸이 우리에게 신호를 보냈다는 것은 하루 빨리 병원에 가서 원인을 찾으라고 경고하는 것이다. 그런데 위와 같은 선택의 순간을 망설이다 큰 화를 부르게 되는 사람들이 너무 많고, 이글을 쓰고 있는 내 자신도 망설이기는 마찬가지이다.그래도 모든 국민이 국민건강보험 제도에 따라 건강검진을 의무적으로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확립되어 비록 간단한 것이기는 하지만 사전에 몸의 이상을 진단할 수 있다는 것이 위안이다.그러면 법률문제에 대하여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는 어떠한가· 필자는 법률문제가 발생하기 이전에 미리 상담을 받는 사례를 거의 보지 못했고(이러한 경향은 회사의 경우에도 마찬가지 이다), 문제가 발생한 이후에 해결을 요청하는 것이 대부분이다.그러나 위와 같은 태도는 상당히 지양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현대는 자본주의 사회이고, 자의든 타의든 돈과 그에 기초한 재산이 삶의 질과 생존을 결정하는 시대가 되어가고 있다. 위와 같은 상황
우리 어린 시절과 지금을 대비 시켜보면 참 많은 것이 바뀌었다. 내가 59년 돼지띠인데 당시는 갈치, 도루묵 등과 같은 생선이 값 싼 음식이었다. 이에 비해 지금 건강 상 잘 안 먹는 육류는 명절과 아버님 생신 때나 먹을 수 있는 귀한 음식이었다. 물론 과일과 야채도 싼 음식이었다. 그런데 그 당시 싼 음식이 지금은 고급 음식이 되어 버렸고 당시 비싼 음식은 지금 그다지 비싸지 않으니 세상이 많이 바뀌었다. 하기사 무엇보다 우리 어린 시절 김밥은 얼마나 귀한 음식이었는가. 1년에 소풍갈 때나 맛 볼 수 있는 귀하고 귀한 음식이었는데 지금은 동네 분식집에서 아주 싼 가격으로 사 먹을 수 있으니 이것 또한 격세지감이 느껴진다. 아무튼 음식은 그렇다 치고 당시와 지금을 대비해 보면 가장 큰 변화는 바로 욕실과 화장실 아닌가 싶다. 당시는 화장실이 아니고 구멍만 뚫려있는 곳에 쪼그리고 앉아 대변을 보았는데 심한 경우 똥물이 튀어 올라오는 경우도 있었다. 어디 그 뿐 인가. 지금처럼 비데나 밑 닦는 화장지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저 신문 종이나 달력 종이로 밑을 닦았다. 거기에 똥차가 오면 몇 통 퍼 갔는지 숫자 세었고 똥차 한 번 다녀가면 동네 여기저기 똥의 잔해가…
우리가 잘 알다시피 어린이날은 1919년 3·1 독립 운동을 계기로 어린이들에게 민족정신을 고취시키고자, 1922년 당시 서울 천도교의 소년회를 중심으로 어린이 운동의 선구자인 일본 유학생 모임 '색동회'가 주축이 되어 방정환 선생님 주도 아래 5월 l일을 어린이날로 정하고는 기념행사를 가졌던 것인데, 그것이 시초가 되어 광복 이후인 1946년에 5월 5일로 정하여져 지금까지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올해의 어린이날은 제89회로써 도내 곳곳에서 다양한 행사가 준비되고 있다. 그런데 우리 어른들이 어린이날과 관련하여 반드시 유념해야 할 부분이 있다. 어린이날을 부모님들이 자녀들에게 선물을 사 주는 날로 고착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자녀들은 친구들에게 어린이날에 받은 선물을 자랑하는 것이 일상화되어 있다. 결혼한 지 15년 미만된 부부들에게 1년 중 5월이 가장 부담스러운 달로 조사된 바가 있다. 가정의 달이어서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는 탓도 있겠지만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고민이 따르기 때문일 것이다. 현재 어린이들의 발달 수준은 과거에 비해 매우 빨라지고 있으며, 요구 수준 또한 변하고 있다. 먹는 것 중심에서 값비싼 선물을 선호하는 것
'아직도 나는 맨 처음 야간 비행을 하던 때 보았던 광경이 눈앞에 선하다. 평야에 드문드문 흩어진 불빛만이 별처럼 반짝이던 캄캄한 밤의 모습이. 그 불빛의 보금자리 안에서 사람들은 읽고 생각하며 마음속 이야기를 나누었을 것이다. 다른 보금자리에서는 어쩌면 우주를 탐색하며 안드로메다 성운을 계산하고, 또 저쪽에서는 사랑을 나누고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살아있는 별들 가운데에는 닫힌 창문과 꺼진 별빛과 잠든 사람들 또한 얼마나 많을 것인가....... 우리는 서로 맺어지기 위해 꼭 노력해야 한다. 들판 여기저기에서 타오르는 저 불빛들 중 몇몇과 소통하기 위해 애써야만 하는 것이다.' 생텍쥐페리의 '인간의 대지'에 나오는 글이다. 사춘기시절 언젠가 기회가 되면 많은 이들에게 읊어 주리라 마음먹은 글귀이며 내가 읽은 것 중에서 가장 아름다우며 인간에 대해 깊이 사색하게 만드는 멋진 문장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소중한 본란에 길게 소개하는 이유이다. 유난히 불빛에 대한 선망을 갖고 있던 내가 빛을 만드는 한전에 들어오게 된 것은 순전히 우연의 일이겠지만 직장 덕분에 나름대로 빛에 대한 많은 추억을 가지게 되었다. 서른 지나 한전에 입사했다. 연수를 마치고 청량
지난 3월 11일 강도 9에 가까운 초강력 지진은 일본 열도를 뒤집어 놓았다. 쓰나미에 개미처럼 휩쓸려가는 수많은 자동차와 집 지붕, 나뒹굴 리는 배와 비행기, 천정이 주저앉는 공항 등 참혹한 영상들이 실시간으로 방영되었다. 우리 언론은 일본 대참사를 경쟁하듯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며칠 동안 신문은 10여 면의 전 지면에, 방송은 저녁 메인 뉴스 대부분을 일본 뉴스로 도배 했다. 여기에 우리 국민은 큰 충격을 받았고, 가장 가까운 이웃 일본을 돕자는 여론이 높아졌다. 여기에 정부는 가장 빨리빨리 이고 적극적으로 반응을 보였다. 바로 다음날인 12일에는 일본 현지에 119구조대 선발대를 급파하고 3일 뒤인 14일에는 구조대 최정예요원 106명을 선발하여 보냈다. 이는 우리나라의 해외 구조 사례 중 역대 최대 규모이다. 우리 구조대원은 현지인들이 감동하는 헌신적인 인명구조 활동을 하고 다른 나라 구조대원이 철수한 후에도 계속하다가 가장 마지막으로 철수했다. 수많은 침략 점령을 통하여 우리에게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을 주고 사죄조차도 하지 않은 일본을 왜 도와야 하느냐는 반대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이웃나라 일본을 돕자··라는 인도주의가 앞섰다. 더구나 일본군에
핀란드 수도 핼싱키에서 승용차로 1시간여 달리면 전원형 예술인마을 '피스카스 빌리지Fikars Village'가 방문객의 눈과 귀를 맑고 향기롭게 만들어 준다. 산속의 마을에 오래된 건물이 40여 채 있는데 모두 예술인들의 갤러리나 작업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오랜지색 손잡이 가위로 유명한 공구회사 피스카스 공장이 있던 곳인데 1977년 석유파동과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공장을 외곽으로 이전하면서 마을 전체가 흉물이 되자 예술인 입주를 추진, 생기를 되찾게 된 것이다. 이곳에서는 조각가, 도예가, 유리작가, 가구디자이너 등 150여 명이 입주해 있고 오픈스튜디오 형식으로 운영되면서 연간 10만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는 있다. 크고 작은 전시회와 공연, 위크숍과 심포지엄, 판매와 교류사업 등을 전개하면서 동화속에나 나올법한 아름다운 테마파크로 발전시켰으며 이 프로젝트를 기획한 공구회사 역시 기업 이미지를 높이는데도 크게 기여했다. 필자가 몇 해 전 그곳을 방문했을 때 핼싱키대학 교수인 가구디자이너, 세라믹 아티스트 등 예술가들이 창작의 꿈을 펼치는 현장을 꼼꼼히 살피고 그들의 속살을 엿볼 수 있었다. 지금 생각해도 자작나무 숲에서 자연과 호흡하며 영감을 얻고, 예술
일본의 대 지진으로 인하여 세계 모든 나라 사람들이 자연의 대 재앙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를 다시한번 충분하게 실감하고 있다. 이로 인한 불안과 공포는 대한민국 청주에 사는 나와 가족에게도 심각하게 다가왔을 정도로 참으로 커다란 충격이었다. 하지만 대 재앙 속에서도 온 세계가 희망이라는 단어를 현실화하기 위하여 하나로 묶인 공동체가 되어 지진으로 폐허가 된 지역의 구조 활동에 나서는 모습을 언론매체를 통하여 간접적으로 체험하면서 인간의 힘 뒤의 내면에는 위대한 결정체가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온 세계가 하나가 되어 일본 지진활동 성금 모금에 아이에서 어른에 이르기까지 심지어는 유명연예인, 스포츠 스타, 기업 등 모두가 하나 된 마음으로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원전문제로 인해 방사능 노출 우려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희생해할 각오로 원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원전현장에 투입되어 최선을 다하는 아름답고 고귀한 모습을 보면서 과연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사람의 마음속에는 무엇이 있기에 숭고한 모습을 보이는 것인가? 고민을 하게 하였다. 정말 사람은 무엇으로 살까? 하는 고민은 누구나 한번쯤을 생각 보았을 것이다. 돈, 사랑, 명예, 권위 등으로 살까· 정답은…
가까운 논밭에는 부지런한 농부들이 겨우내 잠들어 휴식을 취하던 땅을 깨우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이는걸 보는 다시는 오지않을거 같던 혹독한 겨울이 지나고 새봄왔다. 새봄. 새생명들이 하나둘 아장아장 어린이집으로 들어오기도 하고 부모품에서 처음 떨어지는 것이 서러워 발버둥을 치면서 우는 모습조차 귀엽고 사랑스럽기만하고 아이의 울음소리조차 귀한 사람사는 소리가 되어 어린이집을 운영한지 어언 10여년째이다. 10여년.. 30여년 넘게 어린이집을 운영해오시는 대선배원장님들도 계실테고 이제 막 시작하는 새내개 원장들도 있을텐데 보육행정시스템을 도입하고 모든 것이 컴퓨터로 처리되기 시작한 2009년부터 농촌보육형 어린이집을 운영하면서 대도시의 큰 어린이집처럼 영유아들의 수가 많은 것도 아닌데 행정시스템에 맞추다 보니 영유아들은 12명정도 인데 교사는 4명이 근무해야 하는 형편이다.보육교사의 질은 어떤가~! 요즘은 2년제,4년제 유아교육과나 아동복지과를 전공한 교사들도 있지만 사이버나 민간위탁으로 보육교사 자격증만 취득한 교사들이 많아지고 어린이집에서는 어린이집 정원에 맞추어 아동대교사 비율이 맞지 않으면 어린이집에 아동을 등록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행정시스템으로 돌아가다
학교와 학원이 다른것은 드리븐(S.Dreeben)이 주장한 교육이론으로 학교의 사회화기능에 관한 것이다. 드리븐은 학교가 가정생활과 산업현장. 지역사회 성원으로서의 생활 사이를 연결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고 주장한다. 그의 저서 [학교에서는 무엇이 습득되는가]에서 학교에서 학생들은 현대 산업사회에서 생활하는 데 요구되는 사회규범을 습득한다고 주장한다. 그의 주요한 관심은 학교가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지식과 기술 등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사회규범의 습득에 있는 것이다. 즉 명시적 교육과정보다는 잠재적 교육과정에 관심의 촛점을 두고 사회화의 담당자로서의 학교의 기능을 설명한다. 규범들의 학습은 학교에서 가르치는 교과목뿐만 아니라 학교생활의 기본적인 부분이 되는 학교규범에 따라 행동하도록 함으로써 습득된다는 것이다.학교에서 학생들이 습득하게 되는 규범의 종류는 다음과 같다. 1. 독립심의 규범: 독립심이라는 규범은 아이들이 자신의 행위에 대한 책임을 지고, 다른 아이들도 마찬가지로 자신들의 행위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될 때 습득된다. 2. 성취의 규범: 성취규범은 아이들에게 자신에 대한 평가는 자신들의 좋은 의도나 노력에 의해서만 평가되는 것이
봄의 전령 매화향이 진하다. 북풍한설의 기나긴 터널을 빠져나오면서 스스로가 진하고 강해졌으리라. 향기로움은 언 땅 밑에 움츠리고 있다가 나무뿌리로 스며들고 나무기둥을 타고 발산하니 꽃샘추위에도 그 아름다움을 뽐내는 3월의 지존이다. 하여, 우리는 매화향에 취하기 전에 그 내밀함과 강인함을 배워야한다. 핏빛장미의 아름다움에 빠지기 전에 그것을 지켜낸 가시의 아픔을 먼저 생각하듯이 봄꽃이 품어내는 신생의 시간을 정갈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나는 최근에 오사카의 이름 모를 골목길에서 봄의 전령 매화꽃의 속살을 훔쳐볼 수 있는 가슴 떨리는 시간을 보냈다. 어디 매화뿐이던가. 오사카 시내 곳곳을 순례하면서 그들의 삶과 문화, 전통과 현대, 자연과 디자인, 그리고 그들의 뒤태가 어떠한지 꼼꼼히 들여다 볼 수 있는 행운아였다. 교토에서는 아기자기한 뒷골목 풍경을 가슴에 품고 나가하마에서는 오래된 골목길, 맑은 시냇물, 갓 구워낸 빵과 과자, 목젖을 알싸하게 하는 이 고장의 사케, 전통다다미방의 느낌과 일본식정원을 그대로 살린 미술관과 박물관, 햇살과 바람과 꽃과 새들까지 정겹고, 발닿는 곳, 눈길 마주하는 모든 것이 새로움에 기쁜 하루를 보냈다. 아시아의 대표적인 문화
새 학기를 맞이하는 우리 아이들의 기분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뚜렷하게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어렴풋이 나는 무덤덤하게 새 학기를 맞이한 것 같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기대와 설레임 그리고 두려움이 동시에 존재하는 것 같다. 어린이재단에서는 새 학기를 맞아 전국의 초등학생 540명을 대상으로 지난 2월 15일부터 일주일 간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설문 결과, '새 학기 가장 친해지고 싶지 않은 친구'를 묻는 질문에 아동 전체 응답자 중 191명인 35.4%가 '잘난 척 하는 친구'를 1순위로 선택했고 이어 '성격이 나쁜 친구(181명, 33.5%)', '싸움을 잘하는 친구(69명, 12.8%)'라고 답변했다. 그러나 저소득가정 아동이 아닌 경우 '성격이 나쁜 친구(98명, 36.3%)'를 가장 많이 선택했으며 저소득가정 아동은 '잘난 척 하는 친구(107명, 39.6%)'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아동 전체 응답자 중 '새 학기 가장 친해지고 싶은 친구'를 묻는 질문에는 '성격이 좋은 친구(265명, 49.1%)'가 1위, '공부 잘 하는 친구(114명, 21.1%)'가 2위를 기록했으나 남자의 경우 3위에 '잘 노는 친구(46명, 17.4%)', 여자는
우리 주변에는 어렵게 힘들게 살아가는 수많은 어린이들이 많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자신의 꿈도 포기한 채 하루 하루를 힘겹게 살아가는 아이들이 쓰러지지 않고 꿈과 희망을 갖고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소명이 바로 사회복지사가 하는 일이고, 어린이재단의 미션이다. 사회복지사로서 15년 현장에서 종사하면서 선천적으로 희귀성질환을 갖고 태어나 아이, 부모의 심한 학대로 인하여 장애를 입고 살아가야 하는 아이, 예·체능에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으나 경제적 어려움으로 꿈을 포기해야 하는 아이, 대학을 합격하였어도 등록금을 해결하지 못해 진학의 꿈을 포기 해야만 했던 아이 등등 수많은 아이들을 도와줄 후원자를 찾아 도움을 주면서 희망을 주었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 사회복지사 3년차 일 때 아버지는 교도소에 있고, 어머니가 홀로 자매를 키우다가 암으로 사망하자 단 둘만 남아 세상을 살아가는 소녀가장 자매가 있었는데, 다행히 주변 교회의 목사가 자매를 돌봐주게 되었고, 우리 재단에서는 후원자를 개발하여 정기적인 생활안정자금을 지원하고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자매와 교회를 다니는 집사가 나를 찾아와 교회 목사 아들이 자매를 성적으로 희롱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어 도
현대경영학의 아버지 피터 드리커는 "21세기 최후 승부처는 문화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창의의 자양분인 문화를 비옥하게 하고 창의의 홀씨인 예술을 널리 퍼뜨려서 문화복지를 실천하고 문화브랜드를 만들며 창조도시로 발전시키는 것이 시대정신이니 그 길을 외면하는 자에게 무슨 희망이 있겠는가. 문화산업이란 창의력과 상상력을 바탕으로 문화상품을 개발하고 첨단콘텐츠와 접목시키며 다양한 장르와 통섭 및 융합을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일컫는다. 지역의 고유한 문화자원을 스토리텔링으로 재구성하고 영화 음반 게임 방송 애니메이션 출판 광고 디자인 공연 공예 미술 등으로 새롭게 발전시키며 관광산업에서부터 교육, 복지, 지역경제 활성화, 도시마케팅, 공간재생에 이르기까지 그 영향력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으니 원소스멀티유즈(One-Source Multi-Use)라 할 것이다. 아기공룡 둘리를 통해 애니메이션 게임 만화 영화 음악 공연 방송 모바일 캐릭터 등 수많은 상품이 쏟아졌으며, 드라마 대장금을 통해 방송 영화 음악 음식 뮤지컬 관광 등으로 이어지고 한국의 문화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데 한 몫을 하지 않았던가. 최근들어 열광하고 있는 제주둘
말 못하는 죄뿐이 없다. 아직 나는 더 살 수 있는 건강체입니다. 왜 내가 모듬의 학살대상으로 매몰되야만 합니까·. 초롱초롱한 눈가에 맺인 눈물로, 발버둥치며 살려달라고 주인에게 호소하지만 어린송아지와 돼지새끼는 흙속으로 묻혀야만 했다. 강원도 어느 살처분 현장에서 있었던 일이다. 암소에게 안락사를 시키기 위해 근육이완제 석시콜린을 놓았다. 이제 어미 소는 10초에서 1분 사이에 숨을 거두게 된다. 이때 어미의 고통을 알 리 없는 어린 송아지 한마리가 어미 소에 다가와 젖을 달라고 보채였다. 그때 어미 소는 태연히 젖을 물렸고 다리를 부르르 떨면서 쓰러지지 않으려고 3분을 버티며 젖을 먹였다. 보통 소의 안락사 시간보다 120여배를 더 버티며 새끼에게 젖을 먹이는 모정애에 현장에 있는 요원들은 눈물을 흘렸다 한다. 아무 영문도 모르는 어린 송아지는 어미 소와 함께 나란히 묻히었다. 괴질 전란으로 죽어가는 소와 돼지는 어쩔 수 없는 자연환경의 재앙(災殃)이라고 치우하더라도 예지중지 키워온 주인의 찢어지는 가슴은 어찌한다 말인가. 우리 마을 사육농가 한사람은 돼지 1.700여두를 매몰한 후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슬픔에 몇 주일째 두문불출하고 있다. 경기도 한 사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