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은 우리의 얼굴이자, 역사다. 고려를 쓰러뜨리고 조선을 건국한 이성계가 수도를 한성으로 옮기기로 하고, 1395년 풍수지리에 밝았던 정도전의 주장으로 북악산 밑에 주궁인 경복궁을 세웠는데, 그 궁궐 정문의 이름을 '사정문'이라고 했다가, 세종 때 집현전에서 '광화문'이라고 바꾸었다고 한다. 그런데 풍수지리가 맞는 탓일까· 불에 약할 것이라는 예측과 같이 여러 번의 화재를 겪었다.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던 것이 1864년 흥선대원군의 재건으로 옛 모습을 되찾았으며, 국권을 잃어버린 후 1927년 조선총독부가 경복궁 동문인 건춘문 북쪽으로 이전시켰는데, 6·25전쟁 때 타버려서, 1969년에 다시 복원시켰다. 그 때 박정희 대통령의 한글 휘호로 현판을 만들어 40여 년 간 걸려 있었다. 조선총독부 건물이 헐린 후 2006년부터 광화문 복원과 이전 공사가 시작되어, 3년 8개월이라는 세월이 걸려 완성하였으며, 현판은 1867년에 공사감독관이자 훈련대장인 임태영의 쓴 것을 디지털로 복원하여 달았다. 이 현판이 몇 달도 안 되어 여러 곳에 금이 가 버렸다고 한다. 지금 세종로 네거리에서 인왕산쪽을 바라다 보면, 왜 '광화문'이 우리의 얼굴인지를 알 수 있다.…
지금도 주말이면 즐겨보는 개그프로그램인데, 예전에 '대화가 필요해'라는 한 코너가 있었다. 부부와 고등학생 자녀로 분한 개그맨들이 나와 대화가 부족한 저녁 식사 시간에 벌어지는 일을 코믹하게 다루었는데, 대화가 단절된 현대 가족의 모습을 풍자하여 여러모로 시사하는 바가 컸다.아버지는 학교를 다녀 온 자식에게 하루 종일 어디를 갔다 왔냐고 핀잔을 주기도 하고, 부인과 자식이 묻는 말에 답변이 어려우면 '밥 묵자'하며 말문을 닫거나 화제를 돌린다. 서로 무관심한 모습과 동문서답식의 대화 내용이 웃음을 자아냈지만, 한편으로는 가족 간의 정이 점점 사라지는 요즘 세태를 보는 것 같아 씁쓸한 잔상이 남기도 하였다. 최근 새로 나온 스마트폰이 무척이나 인기인가 보다. 조그만 기기 하나에 인터넷을 비롯한 온갖 기능들이 다 들어가 있어, 이것이 정말 휴대폰인지 다기능 복합기인지 구분이 가질 않는다. 나는 다루기 복잡한 기기는 좋아하지 않아 그냥 준다 해도 사용하지 않을 것 같은데, 출퇴근길 또는 바깥나들이를 할 때면 이 휴대폰의 작은 화면에 몰두하는 사람들이 갈수록 늘어가고 있다.하루는 전철 안에서 본 풍경이었다. 내 옆쪽에 연달아 앉아 있던 한 젊은 남녀가 열심히 스마트
제레미 리프킨(Jeremy Rifkin)은 21세기를 생명공학의 세기라 말하고 있다. 20세기까지 진보해온 과학기술은 자동차, 컴퓨터 외 이루 말할 수 없는 혜택을 안겨주었으나 그로 인한 부작용이 항상 뒤따르며, 혜택을 누리기 위해 우리가 지불해야 할 비용은 결코 공짜가 아니었다. 인류는 식량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식물과 동물 종에서 원하는 특성의 개체를 선택, 인위적 교배를 통해 개량해 왔으며, 전통적인 교배는 수정이 가능한 같은 품종 안에서만 가능하였다. 이에 반해, 유전 조작기술은 원하는 형질을 나타내는 특정유전자를 분리하여 다른 개체에 도입하는 것으로 원하는 형질이 발현될 가능성이 훨씬 높다. 유전자 조작 기술에 의한 형질전환개체는 원하는 유전자를 도입할 때 함께 도입된 표식유전자에 의하여 선택이 가능하므로 개량을 위한 시간이 짧게 걸린다. 또한 유전자 도입에 이용하는 운반체는 같은 종 내에서의 유전자 전달 뿐 아니라 종래에는 불가능했던 다른 종사이의 유전자의 수평적 이동을 가능하게 하였다. 그러므로 동물에서 채소로, 세균에서 농작물, 인간에서 동물로 종간의 유전자 혼합이 가능하게 되었다. 이러한 기술을 농작물생산에 응용시켜 개발한 것이 "유전자 조작
정보통신기술(ICT) 발전은 교육매체 활용의 패러다임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1980년대에는 주로 컴퓨터지원교육 (Computer-Aided Instruction: CAI) 시스템이 개발되었으며, 1990년대 중반부터 인터넷이 대중화되면서 웹기반의 이러닝(e-learning) 학습체계로 발전하였다. 그리고 2000년대 중반에는 PDA와 모바일의 주요 통신수단이 발전하면서 엠러닝(m-learning)이 등장하였다. 또한 2000년대 후반에는 임베디드(embedded) 기술의 발전으로 새로운 학습 모형인 유러닝(u-learning) 학습체계로 발전하였다. 이러한 학습 지원 체계의 발전과정은 기존의 학습체계에서 새로운 학습체계로 대체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학습체계를 포함하면서 새롭게 진보하는 개념으로 정의된다. 다음은 각 학습 체계의 개념을 정리해 보고자 한다. 첫째, 컴퓨터지원교육(CAI)은 개별학습자와 오프라인 PC와의 상호작용을 통한 학습을 의미한다. 즉 개별학습 측면에서 학습자와 컴퓨터의 상호작용으로 제한된다. 둘째, 이러닝(e-learning)은 전자 수단 즉 정보통신과 전파, 방송 기술을 활용하여 인터넷 기반의 쌍방향 상호작용이 가능한 학습을 의미한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정부가 대학의 시간강사 제도를 폐지하고, 시간강사의 강의료를 현재의 두 배 수준으로 올린다는 내용의 개선안을 발표했다고 한다. 대통령 소속 사회통합위원회는 시간강사에 대한 고용안정성 확보, 열악한 처우 개선 등을 내용으로 하는 대학 시간강사 제도 개선 방안을 대통령에게 건의했는데, 그 내용은 시간강사 제도가 폐지되고, 시간강사에게도 교원의 법적 지위가 부여되며, 시간당 강의료도 4만원대에서 8만원 수준으로 대폭 인상된다는 것 등이라고 한다. 그러나 시간강사들은 오히려 강사자리에서 잘리는 게 아닌지 불안해 하며, 전체 대학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사립대학들은 예산 부족을 이유로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도 한다. 아마 국립대학들도 정부에서 더 많은 보조금을 내놓지 않는 한 재정에서 상당한 곤란을 겪을 것이다. 그 이유는 각 국립대학들은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보통 전체 강의의 30%에서 50%까지를 시간강사들이 차지하고 있는데, 그 많은 강의에 대한 강의료를 곱으로 올리면, 그 액수가 엄청나게 많아지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그 강의를 전임교수들에게 맡기려면, 교수 정족수를 배로 늘리거나, 초과 강의료를 지금보다 많이 올리는 방법밖에 없
며칠 전 갑자기 어머니께서 병원에 입원하셨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리 위급한 상황은 아니라 하여 주말에 잠깐 찾아뵙고 왔는데, 집으로 돌아오는 발길이 내내 무겁게만 느껴졌다.이제는 연세 탓인지, 어머니는 연례행사처럼 일 년에 한 두 차례 입원을 하신다. 그때마다 돌보시는 아버지의 고생이 여간 아닌데, 좁고 딱딱한 보조 침대에서 새우잠을 청하시는 모습과 탁한 병실 안의 공기가 걱정스럽기만 하다. 간병인을 두라 하여도 굳이 아버지께서 직접 병간호를 해야 한다며 고집을 부리시고, 또한 좀더 넓은 병실로 가자고 하여도 싫다 하신다. 좁은 병실 안이 답답하실 만도 한데, 함께 입원하고 있는 병실 맞은편의 노부부와 서로 말동무가 되고 있는 듯 하여 지루하지는 않은 모양이다. 병문안 차 내려간 길에 아들이 오랜만에 어머니 옆을 지키겠다고 말씀을 드려도 귀찮다 하시며 어머니는 웃으신다. '늙어서까지도 뭐가 그리 좋냐'며 농을 건네면 어머니는 아버지가 훨씬 편하다고 하시며, 아버지 역시 싫은 내색 없이 내내 어머니 곁을 떠나지 않는다. 늙으면 자식도 필요 없다는 말이 그래서 나온 말인가. 여하튼 모난 일 없이 사십년을 넘도록 오랜 시간을 두 분이 서로 옆에서 지켜주시는 모습만
'생물다양성 협약' 제2조에서 생물다양성이란 "육상·해상 및 그 밖의 수중생태계와 이들 생태계가 부분을 이루는 복합생태계 등 모든 분야의 생물체간의 변이성을 말하며, 이는 종내의 다양성, 종간의 다양성 및 생태계의 다양성을 포함한다"고 하고 있다. 다시 말하면 생물다양성이란 지구상의 생물종(species)의 다양성, 생물이 서식하는 생태계 (ecosystem)의 다양성, 생물이 지닌 유전자(gene)의 다양성을 총체적으로 가르킨다. 지구상의 생물 종은 1,300만~1,400만 종으로 추정되는데, 알려진 것은 약 13%에 불과하다. 국제자연 보존연맹 (IUCN)에 따르면 지구상에 있는 생물종의 분포는 한대 1~2%, 온대 13~24%, 열대 74~84%로 추정되며, 열대지역 중에서도 특히 열대우림지역의 면적이 지구 표면적의 7% 정도인데 비하여 지구 생물종의 약 50%가 서식하고 있다. 이러한 생물종들이 매년 개발 및 오염에 의해 25,000~50,000 종이 사라져가고 있어서, 생물다양성은 매우 심각한 위협에 직면하고 있다. 이 추세대로라면 2020년까지는 1백만 종이 사라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며, 향후 20~30년 내에 지구 전체 생물 종의 25%가 멸종
우리의 학문 분야는 문과, 이과, 예체능계로 크게 구분할 수 있다. 문과는 인문학, 사회과학, 법학, 경영학 등으로 세분되며, 이과는 공학, 자연과학(또는 이학), 의약학, 농학 등으로 세분된다. 이 가운데 법학, 의학, 경영학, 예체능계 등의 학문은 국내에서 다른 학문에 비해 나름 대로 우위성을 가지며 우리 사회에서 많은 사람들이 취업을 희망하는 직종으로 분류된다. 이것은 아마도 직장을 구하거나 창업을 통해 다른 학문분야보다 사회적으로 더 나은 전문성, 자율성, 처우를 갖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그런데 이전까지 정부는 경제개발 계획과 정책적으로 과학기술 인력양성 지원하여 많은 사람들이 이공계열로 집중했다. 하지만 그 당시 푸른 꿈을 안고 과학기술을 전공하고 산업 현장에서 근무하며 시간이 흘러 이제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 과연 "그 때의 생각이 옳았는가·"하는 생각이 든다. 이에 따라 다음과 같이 과학기술 인력의 근본적인 처우 개선 대책을 제기하는 바 이다. 첫째, 미래의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과학기술 인력에 대한 처우 개선이 시급하다는 제안이다. 그 이유는 이렇다. 가끔 점심시간이 되어 식당을 오고가는 도중에 학생들의 손에 들린 대학 교재를 보면 필자는 우리
필자가 중국에 있을 때 일이다. 상점에서 망에 세 개가 들어있는 오리알을 사다가 먹으려고 입에 넣으니, 입안이 화한 게 조금 이상했다. 그것은 버리고 다른 알을 입에 넣었더니, 이 번에는 입안이 불이 붙은 듯했다. 이미 목에까지 넘어가서 목안도 후끈거렸다. 뱉어내기는 했지만, 입안은 이미 화상을 입은 후였다. 학생들에게 물으니, 아마 오리알의 노른자를 노랗게 하려고 유황을 넣었을 것이라고 말해서, 비로소 그 까닭을 알 수 있었다. 그 뒤에 보도를 보니, 중국에서는 남자를 여자로 만드는 것 말고는 뮈든지 가짜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었다. 이 재주는 이미 옛날에도 뛰어났다는 기록도 있어, 우리나라 사신들이나 상인들은 어지간히도 숱하게 속았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그런데 이런 재주가 지나쳐, 최근에는 동북공정이니 뭐니 해서 역사까지 가짜를 만들어서,고조선이나 고구려를 저희 나라라고 하질 않나, 광개토대왕의 비석도 공개할 수 없다고 버티질 않나, 강도와 다름없는 짓을 자행하더니, 최근에는 중국 정부가 자국 내 소수민족 언어에 대한 표준을 정립하겠다는 명분으로 '스마트 폰'과 '스마트 패드' 등 첨단 정보기기에 대한 한글 입력방식의 국제 표준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한단다
오늘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다녀온 짧은 감상을 몇 자 적어보고자 한다. 업무 차 방문을 하다 보니 바쁜 일정으로 인해 많은 곳을 다녀보지는 못했으나, 휴일 하루 시간을 내어 도시의 명소를 찾아보기로 하고 숙소 문을 나섰다. 이곳 사람들은 어지간한 거리는 그냥 걸어 다닌다고 하여 하루 종일 걸어 다니게 되었는데, 실은 교통편을 잘 몰라서 그냥 지도를 보고 걸어 다니는 것이 편해서였다. 오래된 사원과 성당을 비롯하여 도시 이곳저곳을 이른 아침부터 찾아 다녔으며, 오후 늦게는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자랑이라 하는 선상 관광을 하였다. 주변에서 선상 관광은 꼭 한번 해보아야 한다기에, 비교적 비싼 값을 치르고 배에 올랐다. 한 시간 정도 소요되는 관광의 중간 쯤 보슬보슬 내리는 비로 인해 잔뜩 부풀어 있던 기대가 다소 꺾이기는 하였지만, 네바강으로 흐르는 작은 수로를 따라 시야로 들어오는 도심의 모습은 매우 아름다웠다. 그 멋진 광경에 비를 맞는 지도 모르고 한참을 서 있었다. 하루가 끝나며 이런저런 생각이 하다가 이곳 사람들을 다시 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산주의 사회를 겪으며 문화에 대한 관심과 자부심이 적을 줄 알았으나, 정작 그 반대로 자국 문화에 대한
우리나라는 국토의 64%가 산림으로 되어 있지만 1953년 6.25동란이 끝난 직후 1 정보(1 ha)당 임목축적은 불과 6 m3에 불과하였다. 정부는 산림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국가안보 차원에서 산림 보호정책을 수립하였으며, 3차에 걸친 산림개발 10개년 계획을 세워 꾸준히 조림.육림에 주력한 결과, 1 ha 당 임목축적이 1980년 22 m3, 1990년 38 m3, 2000년 70 ㎥으로 꾸준히 증가해 왔으며, 2007년 통계로 국유림 106.2 m3, 공유림 85.5 m3, 사유림 73.8 m3, 평균하여 82.3 m3에 달하고 있다. 이러한 눈부신 푸른 대한민국을 이룩한 결과는 1967년 1월에 발족한 산림청을 중심으로 한 산림자원의 증식과 보호육성, 임산물의 이용개발 및 산림경영 개선을 꾸준히 추진해 오면서 숲가꾸기사업에 노력한 결과이다. 그러나 여전히 우리나라의 산림은 산림선진국인 일본 145 m3, 독일 268 m3, 스위스 337 m3의 절반이하의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우리의 산림을 구성하고 있는 숲의 나이가 30년 이하의 유령림이 62%를 차지하여 금후 꾸준히 가꾸어야 할 단계에 있음이 현실이다. 2007년 기준, 국내 총 목재 수요량 2,
우리나라의 출생아수는 대략 1980년대 65만, 1990년대의 70만, 2000년대의 47만 명 수준으로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정말 우리나라가 1960년대부터 경제 발전을 이루었던 만큼 출산에 대한 기준도 혼란스럽다. 1970년대에는 "둘만 낳아 잘 기르자."라는 홍보를 들었고, 또 언젠가는 "둘도 많다. 하나만 낳아 잘 기르자."라는 소리를 들었고, 요즘에는 "출산 장려, 둘째를 출산하면 1000만원 지급"과 같은 출산 장려 목소리를 듣고 산다. 아무튼 지난 50 년간에 걸쳐 눈부신 경제 발전 만큼이나 우리 사회의 출산 정책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고,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즉 우리는 다른 나라에서 상상하기 힘들 만큼 짧은 기간에 배고품에서 희망, 그리고 번영이라는 많은 삶을 체험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현재 우리 사회는 '출산 감소'라는 홍역을 치르고 있다. 물론 이것은 우리 교육 현장에도 많은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우선 지난해부터 초·중등학교의 급격한 학생수 감소에 대비하여 학교 급수와 교사수의 감축이 시도되고 있다. 이로 인해 2010년부터 신임 교원 채용수도 급격히 줄이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 필자는 이번 기회에 "급격한 출산 감소를 교육개혁의…
"옛날에 환인의 아들인 환웅이 천부인 세 개와 가지고 무리 삼천 명을 거느리고, 태백산 꼭대기의 신단수 밑에 내려와서, 인간 세계를 다스리고 교화하였다. 이 때 곰 한 마리와 범 한 마리가 같은 굴에서 살았는데, 늘 사람이 되기를 원하여, 신이 신령한 쑥 한 심지와 마늘 스무 개를 주면서, '너희들이 이것을 먹고 백 날 동안 햇빛을 보지 않는다면 곧 사람이 될 것이다.'라고 하므로, 곰과 범은 이것을 받아서 먹었다. 곰은 시작한 지 삼 칠 일에 여자의 몸이 되었으나, 범은 능히 달성하지 못하였으므로, 사람이 되지 못하였다. 여자가 된 곰은 그와 혼인할 상대가 없어서, 항상 신단수 밑에서 아기 갖기를 축원하였다. 환웅은 이에 임시로 사람으로 변하여 그녀와 결혼해 주었더니, 그녀는 임신하여 아들을 낳았다. 그의 이름이 단군 왕검이다." 이거야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단군 신화다. 그러므로 우리 한민족은 암곰, 즉 웅녀의 자손들이다. 그런데 여기서 범이 성공했다면, 어찌 되었을까· 아다시피 범은 용감하지만 끈질기지 못하고, 용모는 수려하지만 잔인한 편이다. 이에 비하여 곰은 인내심이 강하고, 우직하며,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우리 역사속에는 강인한 여성들이…
9월 초 10여 일 간 러시아의 샹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에르미타주박물관을 다녀왔다. 거의 지구 반대편에 이르는 먼 곳을 다녀온 적이 없었던지라 매우 흥분되었는데, 첫날부터 시차적응이란 몸의 변화에 익숙하지 않아 며칠 동안 한 낮의 졸음을 이겨내느라 조금은 어려움을 겪기도 하였다. 그래도 다녀오고 나서 생각을 해보니 모든 것이 새로운 경험이었고, 개인적으로 큰 의미가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러시아의 제 2도시인 샹트페테르부르크는 제정 러시화의 근대화를 표방했던 표트르대제가 건설한 도시로, 공산주의 혁명의 본거지이기도 하여 공산주의 시절 레닌그라드로 불리기도 하였다.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도시라고 하는데, 오히려 발트해를 향해 흐르는 네바강을 두고 펼쳐진 도심은 무척 아름답고 자연스러운 느낌이 들었다. 특히 강변을 따라 질서 정연하게 거리를 비추고 있는 수많은 가로등은 밤비행기 안에서 볼 수 있는 이 도시만의 장관이었다. 거대한 건물이 도심과 외곽을 점점 덮어가고 있는 우리의 적막한 대도시와는 뭔가 달라 보였으며, 특히나 에르미타주박물관을 중심으로 한 지역은 아직도 오래된 성당과 사원 등 17세기 이후의 풍경이 고스란히 남아있어 매우 기억에 남는다. 러시아를…
지난 8월 영국의 한 병원에서 항생제가 듣지 않는 일명 '슈퍼박테리아'로 신생아 3명이 사망한데 이어 일본의 한 병원에서도 집단 감염으로 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국내 보건의료계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일본에서 발견된 '아시네토박터균'은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이미 여러 차례 분리됐던 항생제 내성균으로 병원의 감염 관리 정도에 따라 얼마든지 대규모 환자 발생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이번에 영국 의학계가 보고한 NDM-1균주도 슈퍼박테리아의 일종으로서 '뉴델리 메탈로-락타마제-1 (NDM-1)'이라는 효소를 만드는 유전자를 지닌 박테리아로 이 효소는 거의 모든 항생제가 듣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작년 인도의 한 병원에 입원했던 스웨덴 환자에게서 처음 발견됐으며 이후 인도, 파키스탄 등 동남아시아를 여행했던 사람들에게서 주로 나타나고 있는데, AFP통신은 신종 슈퍼 박테리아에 감염된 환자가 벨기에서 숨졌고, 영국에 이어 호주에서도 환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우리나라의 질병관리본부에서도 슈퍼박테리아가 현재까지 국내에서 검출되지 않았으나, 오는 12월 말부터 대형병원 50여 곳을 중심으로 6종의 내성균 감염현황
또 다시 대학입시철이 다가왔다. 필자에겐 항상 그랬던 것처럼 '올해는 대학입시에 어떤 문제가 생기나· 내년에는 어떻게 바뀔까·' 이런 생각이 뇌리를 스쳐간다. 과거에 급제만 하면 모든 생계 문제가 해결되고, 일신의 행복과 가정의 영화로움이 보장되던 옛날의 전통이 남아, 자식을 어떻게든지 가르쳐야 하고, 그러려면 좋은 대학교에 넣어야 한다는 부모님들의 열의와 성화는 광복 이후 지금까지 그칠 줄을 모르고, 앞으로도 중단되는 법은 없을 것이다. 모 신문에 난, 광복 이후 대학 입시의 역사를 살펴보면서, 필자는 혀를 찼다. 그 과정은 필자의 생애와 궤를 같이 하고 있는데, 그 변화무쌍함이 실로 추종을 불허하기 때문이었다. 그것은 나를 비롯하여 입시를 거쳤던 당사자들의 고난사이자, 자식을 가르쳤던 부모님들의 형극의 길이었다고 생각한다. 이 신문에서는 대학 입시의 큰 변화를 네 시기로 나누었는데, 첫번째는 학생 선발권이 대학에 위임되어 있던 시기로서, 1945년 해방부터 1968년도까지로 보았으며, 두번째는 학생선발권을 국가권력과 대학이 공동으로 행사한 시기로서, 1969년부터 1980년까지로 보았고, 세번째는 학생선발권을 국가권력이 행사하고, 대학은 들러리 역할을 한
우리 격언에 "교육백년지대계(敎育百年之大計)"라는 말이 있는데, 이것은 백년 앞의 미래를 내다보고 거시적인 관점에서 교육정책을 수립하라는 의미이다. 그런데, 요즘 정부에서 추진하는 교육정책을 보면, 10년도 내다보지 못하는 교육정책을 도입하고 원안대로 환원하는 일이 너무 많다. 예를 들면, '학부제에서 학과제로의 변경', '2007년 개정 교육과정'과 '2009년 개정 교육과정', '2007년 중등교사 임용시험', 국립대학의 법인화 방안, 대학의 입학사정관제 등의 교육정책을 들 수 있다. 첫째, 대학에서 '학부제에서 학과제로의 변경'은 과거로 회귀이다. 이미 1980년 초 대학에서 계열별 신입생 모집을 통해수 계열별 신입생 모집은 취업에 유리한 학과에 쏠림이 심해 1980년 초 곧바로 학과별 신입생 모집으로 변경한 바 있다. 하지만 2000년 초 또다시 '유사학과의 '학부제' 정책을 선보인 바 있다. 그러다 금번 정부에서 2010년부터 '학과제 운영계획'에 맞춰 학부제를 다시 학과제로 전환하였다. 둘째, 초·중등학교의 1997년 '7차 교육과정', 2007 개정 교육과정, 2009 개정 교육과정은 약 10여년 사이 세 번씩이나 너무 자주 많은 교육정책들이 변
우루사, 매미, 나리…. 최근 10년간 우리나라를 강타해 온 태풍들은 1990년대까지의 태풍보다 크고 강력했다. 2002년의 루사는 강릉 지역에 870.5 mm의 비를 쏟아 우리나라 기상관측 이래 1일 최고 강수량을 기록했는가 하면 2003년 매미는 제주에 초속 60 m의 강풍으로 순간최대풍속 기록을 세웠다. 2007년의 '나리'도 제주 지역에 집중호우를 내려 큰 물난리를 일으켰으며, 금년들어 제7호 태풍 곤파스가 짧은 시간에 너무나 커다란 피해를 입혔는데, 지난 한달사이 3번째로 발생한 제9호 태풍 말로는 다행스레 한반도를 살짝 비켜갔다. 태풍은 열대저기압 중에서 중심부근의 최대풍속이 초속 17 m 이상의 폭풍우를 동반하는 것을 말하는데, 발생장소는 북태평양 서쪽 해상과 인도양ㆍ북대서양 서쪽 해상, 남반구 호주 북동부ㆍ북서부 해상 등이다. 태풍의 명칭은 열대저기압의 발생장소에 따라 달라지는데, 우리나라를 매년 찾아오는 북태평양 서부에서 발생하는 것을 태풍(Tyhpoon), 북대서양, 카리브해, 멕시코만, 북태평양 동부의 경우는 허리케인(Hurricane), 인도양, 아라비아해, 벵골만에서 발생하는 건 사이클론(Cyclone)이라 한다. 그럼, 이러한 태풍은
여름 장마도 끝나고, 이젠 한 여름 뙤약볕을 뒤로한 채 찬바람이 서서히 불어오고 있다. 아직 한낮의 늦더위가 가끔씩 얼굴을 찡그리게 하는 심술을 부리고 있지만, 에어컨과 선풍기 바람은 이제 차갑게만 느껴진다. 어느 덧 9월로, 가을이 찾아온 것이다.가을의 시작을 알려주는 것은 여러 가지가 있다. 시원한 옷차림에서 길어진 옷소매로 길거리를 지나는 사람들의 모습은 가을이 성큼 다가왔음을 알려준다. 또한 도심을 벗어나 볼 수 있는 여러 풍경 속에서 가을의 풍취가 물씬 느껴지기 시작한다. 머리를 숙인 채 가을바람의 흐름을 따라 출렁거리는 논들, 조금씩 붉고 노랗게 물들어가는 단풍, 도로를 따라 길게 줄지어 핀 코스모스, 한 잎 두 잎 떨어지는 거리의 낙엽 등은 가을을 맞이하는 대표적인 풍경이다.만물이 생성하고 절정을 이루는 봄과 여름은 모두 역동적인 계절인 반면, 가을은 정적인 계절이 아닌가 싶다. 봄과 여름을 두 계절을 지나며 활동적인 바깥나들이로 인해 우리의 몸은 건강한 혜택을 누려왔으며, 가을 단풍의 산행과 겨울 스키장은 아직 남아있는 나들이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건강한 신체 활동으로 마음까지 건강해지면 더할 나위 없겠으나, 때론 지나친 신체활동의 즐거움만
일제는 조선을 강제로 병합한 이후 36 년 간 우리나라의 모든 것을 빼앗아 가는 것도 모자라, 급기야는 우리 민족의 얼과 말까지 말살하려 했다. 이를 이룰 수 없도록 끝까지 그들에게 맞섰던 이들 중에는 국어학자들이 있었다. 그들은 '한글이 목숨'이라는 정신으로 우리말과 글, 그리고 얼을 지키려 했다. 그래서 그들은 우리말과 글을 연구하고, 갈고 다듬고, 사전을 만들고, 순수한 우리말을 찾아 언중들에게 보급하는 일이 아주 중요한 역사적 사명이라고 생각했다. 광복 후에 새로 찾은 나라에서 처음 만든 교과서들은 그런 정신이 남아 있어, 많은 술어들이 우리의 토박이말들로 되어 있었다. 예컨대 국민학교에서는 '산수'가 아니라, '셈본'을 배웠으며, '문법'책만이 아니라 '말본'책도 가르쳤다. '셈본'에서는 '세모꼴, 네모꼴, 마름모꼴, 사다리꼴, 원의 둘레, 원의 높이'와 같은 말들이 쓰였고, '말본'책에서는 '이름씨, 대이름씨, 셈씨, 닿소리, 홀소리, 마침표, 물음표, 따옴표' 등의 아름다운 우리말들이 가득 들어 있었다. 그런데 1960년 이후에 '셈본'은 슬그머니 없어지고 '산수'로 바뀌더니, 술어도 '삼각형, 사각형, 원주율' 등의 한자어가 등장하였다. 그 이
국내 산업생산은 크게 하드웨어 산업과 소프트웨어 산업으로 구별할 수 있다. 지금까지 충북 산업도 주로 공장, 아파트, 도로와 같은 하드웨어 산업에 치우쳐 온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특이한 것은 유럽의 주요 도시를 살펴보면 음악 도시, 관광 도시, 레저 도시, 금융 도시, 물류 도시 등의 개념으로 특화되어 있다. 특히 오스트리아 빈은 유럽의 많은 도시 가운데도 공원이나 호프집 등에서 넘치는 연주회로 정말 음악의 도시임을 금방 알 수 있다. 아울러 유럽의 명품 도시에는 아주 다양하면서도 세밀하게 가공된 역사박물관과 관광공원, 구역별 계획도시 개발, 건축물의 고도 제한과 건물 외벽의 보존 등을 통한 관광 산업을 이끌고 있다. 물론 유럽 국가들은 세계적인 선진국들로서 오랜 기간에 걸쳐 형성된 문화관광 도시를 가꿔왔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물론 충북의 주요 도시들은 유럽 국가들의 특징을 관심 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이것이 바로 청주의 발전 모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어느 도시를 발전시키거나 모델로 개발하는데 없는 것을 억지로 짜낼 필요는 없다. 대부분 모든 도시들은 각각 특징을 갖고 있다. 예로, 청주는 공단지역은 크지 않고 인구도 많지 않지만 국토의…
해마다 여름철이면 남해안 양식장은 큰 홍역을 앓는다. 해수면 온도의 이상 상승으로 발생하는 적조(赤潮) 현상 때문이다. 적조(red tides, harmful algal blooms)란 해양에 서식하는 식물 플랑크톤이 일시에 대량으로 증식하거나 물리적으로 집적되어 바닷물의 색깔을 붉게 변화시키는 현상이다. 특히 해수에 질소(N)와 인(P) 등의 영양염류가 과다하게 유입되어 부영양화가 진행되고, 해수의 온도가 21~26℃에 이르게 되면(주로 6월 중순에서 9월 하순) 식물 플랑크톤이 대량 증식하여 생태계의 균형이 파괴된다. 급격히 불어난 플랑크톤은 바다 물에 녹아있는 산소를 대부분 소모해버려 양식장 물고기들이 떼죽음을 당하기 일쑤다. 조류(藻類, algae)에는 육상조류와 해양조류가 있는데, 육상조류에는 대표적으로 이끼가 있고 탑이나 동상과 같은 문화재의 틈에 붙어사는 이끼들을 기중조류라고 부른다. 바다에서 흔히 보는 해양갈조류는 붉은 빛을 띠며 미역, 다시마 등 우리가 밥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들이고, 담수호의 바위 또는 나무에 붙어서 사는 푸른빛을 띠는 것들은 녹조류이다. 조류는 광합성을 통해 지구의 호흡을 담당한다. 10억여년 전까지만 해도 지구상의…
서울 근교로 이사를 오다보니, 가까이 지내는 분들께서 주변의 명소를 여러 곳 추천하기에 열심히 찾아다니고 있다. 더군다나 요즘 같은 휴가철은 서울 시내의 교통량이 그다지 많지 않다고 하여 편안한 마음으로 운전대를 잡는다. 아직 많은 곳을 가보지는 못했지만, 며칠 전 서울의 남산타워를 다녀왔다. 어릴 적 부모님을 따라 이곳에 왔던 기억이 있기는 하나, 너무 오래전 일이라 어떤 느낌이 있었는지 생각조차 나질 않는다. 그래서인지 귀여운 아이들과 함께 한 이번 발길은 출발 전부터 흥분되기만 하였다. 가는 길도 그다지 막히지 않아 복잡하다던 서울 거리도 천천히 돌아보는 등 남산타워 인근에 주차할 때 까지 순탄한 탐방 길이 이어졌다. 그러나 '가는 날이 장날'이라 하였든가 남산타워로 올라가는 도중 비가 갑자기 쏟아지는 것이었다. 그래도 짓궂은 날씨와 상관없이 타워로 올라가는 마음은 오히려 상기되었고, 내리는 보슬비도 아랑곳하지 않고 아이들은 안은 채 타워 입구를 향하였다. 다소 비싸게 느껴지는 입장료와 가게들의 가격이 좀 부담되기는 하였지만, 입장권을 바로 구입하고 초고속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여 타워 전망대로 올라갔다. 전망대에 이르자 시원하게 탁 트여 한눈에 내려다보이
청소년들의 말글살이성낙수(한국교원대학교 교수, 외솔회 회장) 신언서판(身言書判)이라는 말이 있다. 사람을 판단하는 데에 생김새에 이어, 말씨가 두 번째이고, 그 다음이 글이라는 의미다. 우리나라 속담에는 유독 말과 관련된 것이 많은데, 예를 들면 "발 없는 말이 천리 간다, 오는 말이 고와야 가는 말이 곱다,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 내 말은 남이 하고 남 말은 내가 한다, 말 한 마디에 천 량 빚을 갚는다" 등이 그것이다. 이런 속담에는 말의 장ㆍ단점, 위험성, 가치들을 내포하고 있다. 최근에 어느 신문에 "욕설에 빠진 아이들, 습관적으로 '×발' 내뱉는 아이들"이라는 기사를 싣고, "욕설이 지배하는 10대들의 언어", "일선 학교의 바른말 쓰기 움직임" 등의 소제목을 달았다. 여기서 우리는 간단하게 요즘의 십대들이 평소 욕설을 많이 하며, 일선 학교에서는 거기에 대처하여, 바른말 쓰기 운동을 하려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 말글살이에서 이런 현상은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지금의 어른들도 예전에는 청소년이었으며, 오늘의 청소년도 나중에는 어른이 되니, 욕 잘하는 사람들은 대다수 국민들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는 선천적인 민족
올여름은 평년에 비해 유난히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이다. 그래서 지난 8월초 일요일에 모처럼 여유가 생겨서 속리산 끝자락의 쌍곡 계곡에 가족과 함께 물놀이를 다녀왔다. 금년에 처음 맛보는 물놀이라는 생각에 도착하자마자 튜브에 바람을 넣고 시원한 물속으로 띄어들었다. 느낌 그대로 계곡의 물살은 시원했고 적당한 물깊이도 좋아서 신나게 물놀이를 즐겼다. 잠시 후 점심시간이 지나고 오후에 접어들자 더많은 사람들이 계곡을 꽉 메우면서 몇 마리의 애완견이 등장했다. 그런데, 옛말에 "자식은 자기 자식이 예쁘다."라는 말이 있듯이 주변에 나타난 애완견들은 냄새도 많이 났고, 아이들은 강아지가 무서워 피하기 바빴다. 즉 애완견은 주인에겐 사랑스러울지 모르지만 주변사람에겐 악취와 두려움의 대상이다. 그런데 꼴물견인 것은 사람들이 아래 지역에서 수영을 즐기고 있고, 그 곳의 계곡은 상류지역이라 아래 지역에서 행락객들의 물놀이를 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몰지각한 몇 명의 행락객들은 애완견을 물속으로 데러가 수영을 시키거나 목욕을 시키며 털을 뽑아내어 물에 닦는 추태가 발생되었다. 또한 쌍곡 계곡은 속리산 국립공원 지역이라 음식 요리와 같은 취사 행위가 일체 불허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