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경제인협회 충북지회에서는 청소년과 여대생을 대상으로 하는 경제스쿨을 해마다 개최하고 있다.청소년에게는 중고등학교 교육과정으로는 부족한, 창업경영시뮬레이션스쿨로 기업운영을 체험하여, 경제에 대한 이해와 기업가정신을 고취키기 위함이다.대학생에게는 성인으로서 자신의 신용, 자산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신용불량자가 되는 경우가 많아, 신용사회 자산관리, 여성기업인 성공사례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사회과목에서 배우는 경제의 내용이 아닌 실제 경영현장에서 나오는, 경제 경영에 대한 대략의 흐름이나 CEO의 무용담 같은 사례들은, 교실 밖의 생생한 경제수업으로 학생들에게 더 많은 흥미와 호기심을 갖게 한다.하지만, 1회로 끝나는 특강으로 연속성이 결여되어, 학생들이 뭔가를 더 찾아보고 탐구하고픈 욕구는 그리 오래가지 않고, 입시과목도 아니니, 얼마나 오래 잔향이 남을 지는 미지수다.이런 경제교육은 성인에게 강의를 해도 처음 접해보는 현장감있는 내용으로, 호기심과 교육열이 높긴 마찬가지이다.대부분 학교에서 배우는 경제교육은 입시 위주의 교육정서와 경제지식과 이론 전달 중심의 내용으로, 현실경제에 대한 이해를 돕는 데 기여하지 못하는 것이 사실
유년시절을 괴산군 칠성면에서 보낸 나는 부모님의 뜻에 따라 초등학교를 서울로 전학했다. 이후 청소년기를 서울에서 보냈고 성인이 되어서야 다시 고향으로 내려와 직장생활을 했다. 그러다가 평소 소망하던 미용업에 뛰어들어 '물 만난 고기'인양 즐겁게 이 일을 하고 있다.지금까지 사업을 확장하면서 나는 나 스스로를 청주사람이라고 자부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지역의 정서가 대도시와 상이 하다는 것을 느낀다. 도시의 문화나 정서(·)가 겉으로 보이엔 타인의 간섭이나 도움을 마다하는 개인주의가 강하다는 생각이다. 반면 속으론 타인에 대한 관심이 지나칠 만큼 높다는 생각도 든다. 자유분방하지만 나름의 철칙이 있는 나는 타인의 지나친 관심에 익숙하지 않다. 처음엔 '나에 대한 관심이려니'하고 받아들였지만 그것은 마치 소설과 같은 험담으로 이어져 난처한 상황에 처하기도 하고 그로인한 씁쓸한 마음을 다스리지 못할 때도 있다. 우리도 같은 지역에 살면서도 충북 사람의 속내는 알 수 없다고들 말한다. 내가 노력해 받은 대가를 나보다 어려운 사람들과 나누겠다는 취지는 그저 보여지는 대로 부족한 것이 많은 이들을 돕고 그들에게 필요한 것을 지원해 주는 봉사의 의미로 전달됐으면 한
임진년 새해가 밝은 지 얼마 되지 않아 년 초부터 집사람에게 대대적인 침략을 당했다. 아무래도 임진년이다 보니 1592년에 왜놈들이 우리나라를 침략해 왔듯 집사람이 나를 침략하는 일이 다반사로 일어난다. 그 와중에서도 너무 안타까운 것이 내 경우는 이순신과 같은 아들이 없어 집사람이 나를 침략해도 내 아들새끼들은 모두 지 엄마 편이다. 이런 놈들을 믿고 밤샘하며 돈 벌어다 주는 내가 한심스럽고 왜 이리 자식 복이 없나 하나님을 원망하게 된다. 일예로 카드명세서 사건만 해도 그렇다. 카드 명세서만 보면 집사람은 내가 쓰는 술값이 너무 많다고 생각하여 한바탕 침략을 도모한다. 육해공군의 모든 화력을 동원하여 공격을 퍼 부으며 아예 남편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까지 말한다. 그런데 정말 웃기는 것이 남편이 아예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면서 왜 어려운 일만 생기면 나부터 찾는지 모르겠다. 그렇게 잘난 척 하고 남편이 없는 게 낫다고 하면서 왜 나를 찾나. 하기사 인터넷에 나이에 따른 여자의 7대변화라는 글이 있어 읽어보니 고개가 끄덕여진다. 10대에는 자극을 받고 20대에는 로망스를 갈망하며 30대에는 존경 받기를 원한다고 한다. 맞는 말 같다. 내 집사람이 30대에 존
지난해 가을 대구에 이어 광주에서 중학생이 자살하고 11월에는 서울에서 여중생이 아파트옥상에서 뛰어내려 죽었다. 2010년 초.중등학생이 급우들의 폭력에 의해 자살이 29명, 정신치료를 받는 학생이 230여명이 된다는 통계를 보았다. 요즈음 각종 매스컴을 통해 학교폭력에 대한 보도가 계속 연재되고 있다. 보도를 접할 때마다 유치원에서부터 초, 중,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는 아홉 명의 손자손녀가 불안하고 걱정이 된다. 멀리 살고 있는 손자손녀에게는 자주 전화를 걸어 오늘 학교에서 즐거웠니·, 좀 기분 언짢은 일은 없었니· 하여야 마음이 놓이고, 가까이 있는 손자에게는 얼굴을 보면서 눈치를 살피는 버릇이 생기고 그들의 동정에 예민해졌다. 초. 중. 고등학생 3560명을 상대로 한 '2010년 학교폭력 실태 조사서'에 의하면 가해경험 744명(20.9%)으로 10명중 2명, 피해경험 805명(22.6%)으로 10명중 2명이며 가해 경험자중 초등학생 때부터 했다가 31.1%이었다. 가해자의 가해유형별로는 빵셔틀(46%), 졸업빵(35.7%), 홈피욕설과 악성댓글을 다는 것 (34.9%), 성적인 모욕감을 주는 것 (20.7%), 원하지 않는 행동을 강요하는 것 (30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상서로운 시기에 같은 학교 학생들의 집단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스스로 소중한 생명을 포기한 안타까운 일이 연이어 일어났다.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이다. 학생들이 남긴 유서를 읽다 보면 가슴이 답답하다 못해 분노까지 치민다. 어떠한 변명도 유명을 달리한 학생과 그 가족에게 위안이 될 수는 없을 것이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한 사람으로서 그저 미안함과 부끄러움을 느낀다. 다만, 아이들이 다양한 폭력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상황에 이르도록 과연 어른들은 무엇을 했는지 되돌아보면서 다시는 그러한 불행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대안을 세워 적극 추진할 각오를 다질 뿐이다. 우리가 잘 알다시피 학생인권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전면 체벌 금지와 일부 시·도가 시행한 학생인권조례는 학교현장의 질서를 여지없이 뒤흔들어 놓았다. 교원이 학생의 제반 행동에 간섭할 수 없도록 시행된 조례는 교원들로 하여금 생활지도를 포기하도록 하였고, 이에 따라 대부분의 교원들은 학생들의 일탈 행위를 보고도 못 본 척 못 들은 척 외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이런 현상은 전국적으로 도미노처럼 퍼져나갔고, 학생 또한 모든 것이 자유라는 생각으로 정당한 지도조차
이틀 만 지나면 임진년 새해를 맞이한다. 새해는 상서(祥瑞)로운 '흑룡(黑龍)의 해'라고 모두들 2012년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갖는다. 60년 만에 오는 흑룡띠 해가 복되고 좋은 일이 있을 거라는 예언이 맞고 아니고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다만 오늘보다 내일이 희망적이라는 이야기는 추위를 녹여주고 우리들 마음에 삶의 용기를 불어 넣어주는 청량제 역할을 해준다. 2012년은 어느 해보다도 대통령과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국가의 대사인 선거가 두 번 있고 북한에는 김정은에 의한 3대 세습정권을 시작하는 원년이기에 다른 해보다도 기대도 크고 흥분과 걱정이 된다. 예언가들의 이야기처럼 국가의 대사가 상서롭게 되기만을 바란다. 우리는 건국이후 63년이 되기까지 행복하고 정상적인 삶의 대통령을 한 번도 가져보지 못했다. 대한민국의 첫 번째 대통령은 4·19로, 두 번째와 네 번째 대통령은 쿠데타로 쫓겨났다. 세 번째는 같은 고향 출신의 가장 가까운 자리 부하의 총에 죽었다. 다섯 번째와 여섯 번째는 수천억대의 부패로 각각 본인들이 잉어의 생활을 했고, 그리고 일곱 번째와 여덟 번째는 각각 한 아들과 두 아들이 권력형 부패로 감옥에 갔다. 아홉 번째는 퇴임 후 얼마 아니…
김정일이 죽었다. 그 호화스럽고 좋은 것을 다 두고 저승가자니 얼마나 속상했을까 생각해 본다. 하기사 내 외증조할머니도 돌아가실 때 딱 한마디하고 돌아가셨다. '에고, 저 재산...'. 얼마나 아까웠으면 숨넘어가는 순간에 그런 말씀이 나오셨는지 이해가 되고 남는다. 일전에 잘 나가는 목사님께서 하시는 금요 철야 목회를 갔더니 이런 말씀을 하신다. '나는 주님께서 강림하시길 원치 않는다. 이 좋은 세상 놔두고 천국 가기 싫다'고 말씀 하시는데 이 분 말씀만큼은 이해하기 어렵다. 천국에 소망을 두고 사셔야 하시는 목사님께서 이런 말씀하시는 것만큼은 선뜻 이해가 안 된다. 그래 그런지 요즘 대형교회는 말 그대로 가관인 것 같다. 다음은 내 고교 동기가 운영하는 카페에 나와 있는 글인데 여기 달려 있는 댓글들조차 모두 공감한다는 글이다. 우선 내용을 있는 그대로 소개해 보면 제목은 '세계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한국의 웅장한 건축물들'이다. 분당 할렐루야 교회 건축비 800억. 어떻게 허가를 받았는지는 모르나 아무튼...도저히 건축 허가가 안 날 것 같은 산을 아예 두동강을 내버리고 만든 아름다운 친환경교회. 예수의 부활을 상징하는 달걀 모양의 교회 본관. 역시 8
지난 '2011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가 옛 연초제조창에서 아트펙토리형으로 개최돼 예술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 공로로 한범덕 청주시장은 한국미술협회에서 시상하는 '대한민국 미술인상'을 받았다. 이를 계기로 국립현대미술관 분원이 옛 연초제조창에 올 예정이라는 반가운 소식도 있다.경제의 세계화와 산업구조의 급격한 변화, 인구감소 및 고령화로 인해 일부 대도시를 제외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방자치화 시대를 맞이해 청주도 타 도시와 경쟁하면서 발전하지 않으면 안 된다. 과거 번화가로 붐비던 청주의 구 도심권은 인구이동과 상권침체 그리고 건축물의 노화, 도시기반시설 및 주거환경의 악화 등으로 도시 공동화 현상이 급격히 일어나고 있다. 무엇인가 대책이 시급히 필요한 시점에 와 있다. 따라서 옛 연초제초창을 예술문화 공간으로 조성해 청주를 새롭게 창조의 도시로 탈바꿈해야 한다.공장을 예술문화공간으로 만드는 아트펙토리(Art Factory)의 성공한 사례는 영국 런던의 테이트모던, 프랑스 파리 오르세 미술관, 일본 요코하마 뱅크아트 1929, 독일 에센광산 등이 있는데 최근 성공한 사례로는 중국 베이징의 '798 예술구'가 있다.'798 예술구'는 베이징 조양구 다
만화가 허영만 원작의 영화 '식객'은 최고 요리사가 되기 위한 두 청년의 피 말리는 대결을 그리고 있다. 다양한 요리정보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스릴 만점의 스토리, 게다가 현란한 요리솜씨와 당장이라도 먹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음식들이 스크린을 수놓는다.세계 3대 요리 중의 하나인 프랑스 요리를 애니메이션으로 담아낸 '라따뚜이'는 절대미각과 빠른 손놀림, 요리에 대한 열정의 쥐 레미가 최고의 요리사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예술적인 감각의 프랑스 요리를 만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바베트의 만찬'은 복권에 당첨된 프랑스 요리사가 덴마크의 외딴 마을에 사는 사람들에게 프랑스식 만찬을 대접한다는 내용의 영화인데 이 또한 예술적인 아름다움이 곳곳에 묻어나고 있다. 드라마 '대장금'은 한국 최고의 스타 출연과 함께 궁중음식의 진미를 사극 판타지로 보여주면서 중국 일본 태국 등에 한류열풍의 주역이 된 바 있다.이처럼 음식을 테마로 한 영화나 드라마가 인기를 얻을 수 있는 것은 미각과 후각, 그리고 시각을 자극해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어하는 인간의 욕구를 표출시키고 대리만족시키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자국의 문화적 특징을 음식이라는 화두를 통해…
나무는 열매를 맺기 위해 꽃을 버린다. '버리다' 는 지니고 있을 필요가 없는 물건, 못된 성격이나 버릇, 욕심 따위를 떼어 없애거나 내던져 쏟아 비우는 것을 말한다. 버림은 변화와 개혁을 유발한다. 요즘 세상 돌아가는 것을 보면 버리지를 못하여 많은 사람들로부터 외면을 당하고 자신들이 버림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하는 꼴들이 지겹고 걱정이 되고 실물이 나서 좀 어디 새로운 것이 없을까 하는데, 신델레라 안철수 교수라는 인물이 출현해서 정치, 사회적으로 화자가 되고 있으며 어떻게 하면 우리 편이 되었으면 하고 추파를 보내고 있는 느낌이다. 몇 달이 되었는데도 '안철수 현상'이 가시지 않고 있으니 이런저런 생각이 들 뿐이다. 안철수 교수가 어떤 주인공의 자질을 갖고 있는가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다만 안철수라는 인물에 의해 새로운 역사가 쓰여지고, 우리는 그 거대한 흐름을 외면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이런 현상이 분출된 것은 한마디로 현정치권이 각성하고 변화를 하라는 역사적 요구이다. 다시 말하면 이해다툼에 매몰된 정치권이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정치지도자들은 변화의 제스처라도 보여주기는커녕, 왜· 안철수가 국민들에게 갑자기 혜성처럼 인기를 모으면서,…
몇 해 전, 우리 사회는 한 여인으로 말미암아 심한 열병을 앓아야 했다. 가짜 학위로 대학교수가 되고 국내 대표 비엔날레의 전시감독까지 거머쥔 그녀는 청와대 고위층과 부적절한 러브스토리까지 가세하면서 우리 사회에 요란한 굉음을 일으켰다. 지나치게 학벌을 중시하는 그릇된 풍토와 특정 인맥에 의해 출세 여부가 판가름 나는 세상, 허술하기 짝이 없는 우리 사회의 검증시스템이 다시 한 번 도마 위에 오르게 된 것이다. 게다가 이 여인이 옥살이를 하며 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고 대서특필하는 촌극 같은 현실 앞에서 씁쓸함을 넘어 자괴감마저 들었다.큐레이터는 박물관 또는 미술관의 소장품을 조사 연구하고 전시를 기획하며 마케팅 및 교육을 이끌고 있는 미술기획자다. 일반적으로 박물관에서는 학예사, 미술관에서는 큐레이터라고 부른다. 하나의 전시기획을 위해서는 계획을 수립하고 작가를 섭외함 작품을 선정하는 것에서부터 전시장을 연출하고 디자인하며 공간배치와 관람객 초대, 홍보마케팅, 행사운영 등 수많은 노정이 필요한데 이 모든 것이 큐레이터의 몫이다. 그래서 세상 사람들은 큐레이터를 동경한다. 우아하고 품격 있는 직업이라고 생각하며, 큐레이터가 되기 위해 해외에서 공부하고 다양한
요즘 '뿌리 깊은 나무'라는 사극이 인기라고 한다. 한글의 창제과정을 그린 드라마라고 하는데 소재와 이야기 구조는 물론이고 탄탄한 구성과 연출력 또한 돋보인다는 평을 얻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는 것은 '세종대왕'의 재발견이라고 할 것이다. 드라마 속에서 세종은 기존 사극 속에서 보여져왔던 근엄한 왕의 전형을 깨트리고, 백성들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왕으로서의 권위를 지켜내는 인물로 그려진다. 그는 때로는 권위를 집어던진 파격적인 언행으로, 때로는 높은 학문적 지식이 바탕이 된 날카로운 비판과 새로운 것에 대한 불굴의 도전 정신으로, 그리고 무엇보다 정치적 기득권을 행사하려는 기성 정치세력들에게 염증을 느끼고 있다는 점에서 시청자들과의 공감대 형성에 성공하였다. 역사적으로 고증된 사실도 아니고 옛 왕조시대에 있었을지 없었을지 모를 드라마 속 이야기에 시청자들이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우리 정치문화의 변화 또는 이를 실현할 수 있는 누군가에 대한 그리움 또는 기성 정치권에 대한 변화의 기대감 때문이 아닐까? 지난 10월의 보궐선거에서 나타난 일명 '안철수 바람'은 기성 정치권에 보내는 유권자들의 경고성 메시지라
아침저녁 가을 맛이 난다. 심신을 수양하고 교양을 넓히기 위하여 책을 읽기에 더 없이 좋은 계절이다. 일찍이 우리나라 사람들은 문화와 예술을 사랑했다. 집을 나가서는 천하의 뜻 있는 벗들과 사귀고, 집에 들어와서는 옛 성현들의 책을 읽는 것을 미덕으로 여겨왔다. 신라시대에는 관리를 등용할 때에 그 사람의 독서 범위와 수준을 헤아려 인재를 등용하는 독서삼품과를 설치하여 독서를 권장하였고 고구려에서는 태학이라는 고등교육기관을 두어 사서오경을 연구하게하고 문학 방면의 책을 강독하게 하였다. 조선시대 [열하일기]의 박지원(朴趾源)은 "독서를 하면 사(士)요, 정치에 종사하면 대부(大夫)이다."라고 했으며 자신의 몸과 마음을 닦은 후에 남을 다스기 위해서는 먼저 '천자문'을 읽으라고 했다. 일제강점기 시절에는 생계형 독서꾼들도 있었는데, 전기수(傳奇秀)라는 사람은 탑골공원에 정기적으로 많은 청중을 모아 놓고 <심청전>·<숙향전>·<설인귀전> 같은 소설을 읽어주고 재미난 대목에 이르면 사람들이 돈을 던져주는 것을 기다렸다가 다음을 이어 읽기도 했다. 부녀자들은 소설책을 빌려다 읽느라고 패물을 팔기도 했으며 골목책방에는 독자의 수요에 맞추어 많은 소설책을 비치하고 재미나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4대강 사업이 마무리된다. 2년간 22조원이라는 엄청난 예산을 들였으며, 물줄기 보다 더 길고 험한 찬반논쟁으로 한반도가 신음했다. 4대강에 새로운 생명과 미래가치를 담겠다는 정부의 의지와 생태계 파괴에다 비생산적이라는 시민사회의 간극을 좁히지 못한 채 한강 낙동강 영산강 금강의 4대강에 16개 보가 완공되었다.따지고 보면 개발을 강행한 정부의 주장과 반대에 앞장섰던 시민사회 논리의 정점은 하나였다. 신음하고 있는 한반도를 살려야 한다는 것이다. 필자역시 개발 중심의 4대강 사업은 비논리적이고 비생산적이며 시대에 역행하는 일이라는 소신을 갖고 있지만 어느덧 국토는 파헤쳐지고 되돌아 올 수 없는 강을 건너고 말았다. 이것이 현실이라면 4대강에 문화로 물결치고 생명과 생태가 조화로운 신 르네상스를 만들면 좋겠다. 한강을 따라 천년의 역사를, 금강을 따라 백제의 아름다움을, 낙동강을 따라 찬란한 전통문화를, 영산강을 따라 남도의 맛과 멋을 즐기며 자연과 인간, 문화와 문명이 하나되면 좋겠다. 사람들이 그 강줄기에서 나긋한 걸음을 좆으며 새로운 꿈을 심고 희망을 노래할 수 있다면 논쟁은 종식되고 새로운 역사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필자는 4대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는 중소기업청의 지원으로 여성의 일자리 창출 확대를 위해 창업강좌를 개최하고 있다.올해도 여성이 잘 할 수 있으며 경기전망이 밝은 분야에 창업강좌를 개최해 강좌당 25명씩의 수강생을 모집해 130여명의 여성이 수강했다.130명의 수강생의 분포를 보면, 40대 주부가 50%이상을 차지하고, 대학생이나 60대이상의 여성도 20%정도 참가해 창업이나 취업을 위해 미리부터 준비하는, 또 실버세대의 참여도 눈길을 끈다.40대 주부들을 보면, 초등학교 고학년이상을 둔 여성으로 시간적여유와 살림을 통해 학습한 다양한 노하우, 대졸이상의 학력을 갖고 있는 똑똑한 분들이 참 많다.하지만 이 분들의 또 하나의 공통적인 특징은, 40대에도 '내가 뭘해야할지 잘 모르겠다, 이 길은 과연 내 길인가'라는 진로고민을 갖고 있다.자녀에게 진로지도하고 있는 분들이지만, 사실 자신의 진로에 대한 해법을 찾지 못하는 분들이 많은 것이다.40대는 30대보다는 조금 여유 있고, 실패하더라도 재기를 위한 삶의 밑천이 될 수 있는 뭔가 시작하기에 늦지 않은 연령대라고 생각한다.50대에는 인생과 성공에 대한 대한 조바심과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훨씬 커져, 40대만큼 과감한 결단
동가식 서가숙, 동쪽에서 밥 먹고 서쪽에서 잔다는 소리인데 그 유래는 다음과 같다. 옛날에 외동딸을 가진 사람에게 두 집에서 청혼이 들어왔다. 동쪽 동네 총각은 부자지만 신랑감이 못생겼고 서쪽동네 총각은 가난하지만 신랑감이 건장하고 잘생겼다. 아버지가 어떤 사위를 얻어야 할지 고민하다가 딸에게 슬그머니 물어본다. "어느 쪽으로 시집을 가고 싶으냐?"라고 물었더니 "양쪽다요!"라고 답했다고 한다. 순간 머리가 띵해진 아버지 왈 "그것이 무슨 뜻이냐?"고 물으니 딸 대답이 걸작이었다. "동쪽 집에서 먹고요, 서쪽 집에서 자면 좋지 않아요?" 이것이 동가식 서가숙의 유래이다. 또 하나 이와 비슷한 이야기가 있다. 이른바 기생 설중매와 관련된 일화이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재상 배정승이 희끗희끗 머리가 세어 반백이 넘은 나이면서 술기운이 높아서 명기 설중매를 희롱하고 있었다. 태종과 신하들은 미소를 풍기며 이를 바라보았다. "네 요년, 설중매야. 네가 내 사랑을 받아 줄 수 있느냐?" 설중매는 함흥 명기였다. 이름이 자자하게 시골과 한양에 퍼진 일등기생이었다. 설중매는 방싯 웃으며 대답했다. "대감께옵서 소인 설중매를 진정으로 사랑해 주신다면 소인이 어찌 받지 아
누구나 법이 무엇인지는 잘 알고 있다. 동양에서의 법의 의미를 보면 法=·(물수)+·(해태치)+去(갈거)로 물과 해태가 함께 간다는 뜻이다. 물(水)은 표면과 같이 평평한 것으로 공평ㆍ형평의 상징이라 하겠다. 이처럼 법은 인간이 각 시대의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 정신적 산물의 하나로 볼 수 있다.· 해태(·)는 중국 고사에서 보면 재판을 할 경우 해태를 재판석 앞에 두면 해태가 반드시 죄지은 자에게로 가서 뿔로 떠받는다고 하여 정의를 상징하는 한편 불을 삼키는 동물로서 불붙은 분쟁을 가라앉힌다는 의미로까지 해석된다. 오늘날에도 중국의 법복에 해태의 모양이 새겨져 있으며, 우리의 경우에도 고궁이나 광화문에 해태의 석상이 세워져 있음을 볼 수 있다.· 거(去)는 악을 제거하러 간다는 응징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결국 법(法)이란 물과 같이 공평하게 정의가 실현되는 것을 의미하며 법은 궁극적으로 사회 정의를 실현하고, 법적 안정성을 기하며, 사회 질서를 유지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독일의 철학자 괴테는 '지옥에도 법이 있다'고 하였다. 이는 법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법은 사회 질서와 인간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꼭 필요한 것으로 반드시…
테러리스트의 소행이라고 했다. 올해 초 1월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의 도모데도보 국제공항에서 강력한 폭발로 최소 수백 명이 사망하거나 부상했다. 외신을 통한 뉴스에서는 자살 폭탄범 한 명이 낀 아랍계 테러범들이 이번 공항 테러를 자행했다고 했으며 러시아와 분쟁을 겪고 있는 체첸반군의 소행이라고 곁들었다. '검은 미망인', 체첸전쟁에서 남편을 잃고 보복에 나선 체첸 출신의 여성 자살폭탄 테러범들. 2002년 130여명이 희생된 모스크바극장 인질극 당시 검은 차도르를 입고 폭탄띠를 몸에 두른 이들의 모습을 뉴스화면을 통해 보았다. 숨이 턱 막혔다. 15살에서 20세 전의 앳띤 여성들의 얼굴이 잡지에 나왔을 때에는 유관순 누나가 떠올랐고, 윤봉길 의사와 안중근 의사가 생각났다. 나라와 남편을 잃고 더 이상 건질 것도 희망도 없던 미망인들이 가정대신 산속에서 총을 손질하는 모습, 총을 안은 채 피투성이가 되어 전사한 어린소년들의 사진은 일제 강점기시대 독립운동을 하던 우리 선조들의 모습이었다. 매일 외신을 통해 지겹도록 보아온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과의 분쟁. 이 또한 나라를 빼앗긴 팔레스타인들의 저항은 폭력이며 테러라고 정의되어지고 뉴스로 전달되었다. 나라를 잃은 이
한국무용의 거장 송범(본명 송철교)선생이 우리고장 출신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송범 선생이 타계한지 4년이 흘러 충북무용협회를 중심으로 그의 업적을 기리고 추모하는 추모 학술세미나를 개최한 것은 늦었지만 의미 있는 일이다. 우리 충북은 예향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위대한 예술인을 많이 배출했다. 신라 진흥왕 시대 가야금의 명인 우륵 선생이 충주에서 활동했고, 조선시대 우리나라 음악을 총 집대성한 난계 선생은 영동군 심천면 고당리에서 태어났으며, 조선말 가야금 병창의 창시자인 박팔괘 선생이 청원군 북이면에서 출생했다. 근대 한국의 대표적 서정시인 정지용 선생은 옥천군 옥천읍 하계리 출신이고, 한국 최초의 근대 조각가인 김복진 선생은 청원군 남이면 팔봉리에서 출생했다. 이외에도 서예가 김생 선생, 문인 옥소 권섭 선생 등 많은 예술계의 거장들이 우리고장에서 태어나 활동했다.한국무용계의 큰 기둥이었던 춤꾼 송범(1926~2007)선생은 청주시 영운동에서 태어났다. 의사의 꿈을 안고 서울 양정중에 입학했으나 중학교 2학년 때 최승희 선생의 공연을 보고 감동을 받아 무용가가 되기로 결심하고, 당시 신무용의 대가인 조택원 선생의 문하에 들어가 무용수업을…
검찰은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을 후보 매수 혐의로 구속기소하였다. 곽노현 교육감 사건은 정치권의 게이트보다도 복잡하다. 사건의 진실은 어떤 것인지 교육감의 거취는 어떻게 되는지 교육 현장뿐만이 아니라 국민은 궁금해 하고 있다. 각 언론에 보도된 기사의 내용을 종합하여도 사건의 실체를 파악하기는 매우 어렵게 되어있다. 곽교육감은 올해 2월부터 4월까지 6차례에 걸쳐 박명기 서울교대 교수에게 후보 사퇴의 댓가로 2억 원을 건네고, 서울시교육청 소속 서울교육자문위원회 자문위원직을 준 협의로 구속되었다. 반면 곽교육감은 후보 단일화의 대가가 아닌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박 교수에게 선의로 2억 원을 준 것이라고 시인하였다. 선의를 베푼 것이 법적인 처벌대상인지 후보사퇴를 대가로 돈을 건네기로 약속을 한 것인지는 검찰 수사와 법원의 판결에 따라 진의가 가려지게 될 것이다. 법적인 문제는 차지하더라도 교육현장과 국민은 사회적 통념과 가치를 기준으로 이번 사건을 바라보고 있다. 무엇보다 국민에 바라보는 교육계에 대한 부정적 시각의 확산이 문제이다. 전임 서울시 공정책 교육감의 구속수감에 이어 두 번째 사건으로 교육계의 부정적 이미지가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사태적 분위기가…
중소기업청에서는 여성의 일자리 창출과 경제활동 참가를 위해 실전여성창업스쿨을 개최하고 있다.실전여성창업스쿨은 여성이라서, 유망한 분야, 여성이라는 것이 장점이 될 수 있는 분야 중 경기 전망이 밝은 창업아이템의 전문 교육을 통해, 창업이나 취업을 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는 강좌이다.올해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 충북센터에서는 플로리스트, 바리스타과정을 개최했고, 인테리어코디네이터 과정을 개최 중이다.플로리스트는 꽃집의 아가씨라는 말이 있듯이 꽃꽂이를 취미로 하는 여성들이 이미 많고, 어느 분야보다도 친근하고 여성의 감각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이다.전형적인 꽃소매점에서 최근에는 각종 행사나 파티에 필요한 꽃장식이 유행하며, 꽃집의 아가씨도 아티스트로서, 플로리스트로 불릴 만큼, 시장이 확대되고 있고, 원예치료, 화훼치료 등의 범위까지 개척되고 있다.바리스타는 최근 눈에 띄게 많이 증가하는 커피전문점의 예술가, 마술사와 같은 직업으로, 커피를 내리고 만들고 각종 음료를 만드는 직업이다.커피전문점은 과거 다방의 형태에서 테이크아웃 커피점으로 확대되며,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이미 안정적인 소비층을 확대한 업종이었다.더구나 커피가 항암효과는 물론 당뇨병 심장병 뇌기능 등에
현대사회는 평생직장이 아닌 평생직업의 시대이다. 한 분야의 전문가가 인정받고 사회적으로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하듯 많은 훈련기관에서 평생학습을 위한 다양한 기술·기능 분야 직업능력개발 훈련 과정을 개설하고 훈련생을 대대적으로 모집하고 있으나 여의치 않은 듯 보인다. 정작, 직장을 구하지 못한 젊은이들이 공무원, 대기업 등의 사무직 직장을 위한 취업준비로 몰리고 있어 안타깝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고용동향'을 보면 전체적인 고용지표는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지만, 청년층의 실업률은 7%대의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청년들의 중소기업 취업 기피와 이공계 기피 등의 기술·기능 천시 풍조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중소기업에서는 인력난으로 허덕이고 있으며, 청년들은 취업난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고용에서의 미스매치를 해소하고 청년실업 문제를 완화시키는 대안으로 이미 기술·기능분야로 진로를 선택한 특성화고·마이스터고 학생들의 '선(先)취업 후(後)진학 '이 떠오르고 있다. 이는 특성화고·마이스터고 학생들이 졸업 후 취업해 자기 분야의 전문가로 성장한 후 필요할 때 대학에 진학하는
지난 5월 어느 날 우체국엘 갔다. 신문 크기의 충주대학교와 철도대학 통합홍보지가 30여장이 우체국에 오는 고객 누구나 보도록 신문대에 쌓여 있었다. 대학통합문제도 주민에게 홍보를 하는 세상이 되었구나 하고 관심 깊게 읽었다. 증평의 충주대학 캠퍼스는 증평의 지역경제는 물론 문화예술 발전에 큰 몫을 하고 있다. 그런데 증평캠퍼스의 학생과 교수의 정원을 줄이고 이웃에 있는 충주대학교 본대학도 학생정원 488명, 교직원 2명을 감소하는 대신 수도권 의왕에 있는 철도대학은 학생 252명, 교직원 2명을 증원한다는 내용이었다. 이는 삼척동자가 보아도 큰 집 충주대학과 증평캠퍼스는 줄이고 수도권 의왕에 있는 철도 대학을 중심으로 통합이 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2009년 두 대학의 통합추진기획단을 구성했다는 소식을 듣고 충북의 북부권은 물론 증평지역도 좀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에 박수를 보냈고 충주대총장을 비롯한 관계관에게 통합성사를 위한 응원의 기도를 했다. 2년간 '장하다 충주대' 자랑과 함께 기대했던 필자의 마음을 슬프게 했다. 이는 필자만이 느낌이 아니며 증평, 충주지역뿐 만아니라 충북을 사랑하는 모든 도민의 공통된 마음 이었을 것이다. 우선 정부정책…
'무엇이든 생각하기 나름'이라던가, '말이 씨가 된다.' 는 말은 우리가 흔히 하는 말이다. 또 무엇인가 간절히 원하면 소망이 이루어진다는 말도 들은 적이 있다. 며칠 한 미국 프로그램을 시청하다 우연히 이런 말들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문제있는 개(犬)를 교정해주는 프로그램이었는데 이날 방송은 주인과 있을 때는 더없이 얌전하고 착한 개인데, 집에 손님이 오거나, 산책 때 만나게 되는 다른 사람이나 개를 보면 미친 듯이 사납게 짖고 달려들어 주인을 당혹하게 만드는 개의 문제를 해결하는 내용이었다. 그런데 주인공인 개 전문가가 내린 문제의 원인과 해결은 의외로 너무나 간단했다.그는 문제의 개가 다른 사람을 만났을 때 사나워지고 공격적으로 변하는 이유가 주인의 생각과 행동에 있다고 진단했다. 즉 주인이 개가 '사나워지면 어떻게 하나'하고, 먼저 걱정하고 긴장하여 끈을 부여잡거나 당기거나 하는 행동을 하는데 이러한 주인이 갖는 긴장감과 걱정의 기운이 개에게 그대로 전달되어 개가 주인의 생각에 따라 행동한다는 것이다. 전문가의 조언을 듣고 실제로 주인이 걱정과 근심을 버리고 자연스럽게 행동하자 신기하게 그렇게 사나웠던 문제의 개 역시 다른 사람이나 개를
몇 해 전 개량한복을 입고 사무실에서 근무한 적이 있었다. 공예분야로 특화된 미술관인 한국공예관의 성격과도 부합되고 방문객들에게 우리 문화의 친숙한 이미지를 보여주겠다는 생각으로 직원 모두가 개량한복을 단체 주문했던 것이다.그렇지만 이 같은 의지와 실천은 채 한 달도 지나지 않아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새롭고 신선하며 한국적이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전통한복에서 느낄 수 있는 멋스러움과 꾸밈의 미학을 발견할 수 없다는 지적도 많았다. 무엇보다도 개량한복은 전통한복의 장점을 살리지 못하고 흉내만 내다보니 되레 국적불명의 의상으로 전락하고 만 것이다. 여론이 썩 좋지 않고 생전 처음 입어보는 불편함도 견딜 수 없어 직원들의 거사는 씁쓸한 여운만 남긴 채 막을 내려야 했다.한복은 자연을 담은 예술품이자 가장 한국적인 아름다운 우리의 옷이다. 혼례복에서부터 우아함이 돋보이는 궁중복에 이르기까지 오색창연한 한복의 향연은 한 폭의 동양화요, 자연의 미학이며, 우리 민족 특유의 얼과 매력을 담은 살아있는 예술이다. 하여, 한복은 한국인의 삶과 지혜를 담은 문화의 창이자 선과 색과 결이 조화로운 정중동의 심미안이며 패션 아이콘이다. 한국의 오방색과 자연미를 담고 선과 곡선으로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