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경기침체 속에서도 조기퇴직 등으로 인한 창업열풍은 오히려 더욱 거세지고 있고, 그에 비례해 창업에 실패하고 폐업하는 점포도 속출하고 있다. 실제 식당 등의 창업을 통해 성공하는 비율은 채 10%에서 20%도 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라는 점에 비춰 보면 창업을 함에 있어 얼마나 신중한 결정이 필요한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그런데 창업을 준비하는 개인들은 대부분 정보와 기술력, 자금 등에 있어 상당히 열악한 환경에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미 시장에서 어느 정도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브랜드 등을 통해 창업에 따른 위험을 최소화 하려는 경향이 있다.위와 같은 경향에 편승해 수많은 프랜차이즈업체가 생겨나고 있는데 가맹사업법은 이를 가맹본부라고 하고 있고, 가맹본부로부터 브랜드 등의 상호사용권을 넘겨받아 사용하는 사람을 가맹점사업자라고 정의하고 있다.문제는 아직도 많은(사실은 대부분의) 가맹본부들이 가맹사업법에서 정하고 있는 최소한의 적법요건도 갖추지 아니한 채 오로지 가맹본부의 일방적 이익만을 위해 가맹계약서를 작성하고, 가맹점사업자에게 과도한 비용부담을 강요하고 있다는 데 있다.왜냐하면 가맹사업은 기본적으로 가맹본부가 사업초기에 투자하는 비용
수일 전까지 올림픽 경기 시청하느라 밤 잠 못 이루는 날이 많았지만 또 한 편으로는 올림픽으로 말미암아 세상 시름 다 내려놓았던 행복하고도 행복한 시기였기도 했다. 날이 더워 한 마디로 돌아 버릴 지경이었는데 그나마 올림픽경기 시청하느라 세상에 그 많던 불평불만이 어디로 다 가 버렸는지 TV 앞에 집중하고 앉아 있는 내 모습을 보며 스포츠 우민화 정책이니 하며 잘 난 척하고 떠들어 댔던 내 자신이 얼마나 웃기는 인간 인가를 TV 앞에서 확인하는 시간이기도 했다. 특히 세계의 양대 최대 조폭 두목 국가인 중국이나 미국과의 경기에서 이기는 날만큼은 기분이 좋아 그 간 집사람 몰래 숨겨 두었던 비자금을 다 털어 우리 연구실원들에게 술 거나하게 한 잔 사주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중국이나 미국에서 이긴 경기가 아예 없어 그 간 몰래 감춰 두었던 쌈지 돈을 아직도 보관하고 있는 중 이다. 잘 숨겨 두었다가 기분이 기막히게 좋은 날에 만취하도록 술 마실 생각이다. 그건 그렇고 올림픽 개최 장소가 런던이어서 올림픽 경기를 시청하면서 신사의 나라 영국에 대해 이것저것 감탄 좀 받아 볼 까 싶었는데 박태환선수의 실격 사건, 지금도 이해가 가지 않는 조준호선수의 판정 번복사건,…
주 5일근무제가 정착되면서, 주말을 보람있고 알차게 보내는 사람이 많이 늘고 있다. 주말농장으로 텃밭을 가꿔 주말엔 농부가 되는 사람도 있고, 각종 DIY 산업분야가 전성기에 접어드는 것도 주 5일 근무의 영향이 많다. 여름휴가도 토일요일에 가고 평일에는 시원한 에어컨 바람아래 근무하는 알뜰족도 늘고 있다.가정에서는 토요일 오전에 자녀를 등교시킨 후, 휴무인 부부가 조조할인 영화관람을 하거나, 주말반 학원 강습을 신청해 자기계발하거나 각종 동호회 활동을 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올해 3월부터 초중고등학교가 전면 5일 등교를 하면서, 주말 사교육 시장이 많이 확대되고 있고, 주말만 전문으로 과외하는 강사나 기숙학원, 캠프 등이 유망시장이라고 창업을 제안하는 전문가도 있다.하지만 아직 시행 초기인 탓인지, 입시위주의 국영수 기숙학원이외에는 초등학생을 위한 주말반 교육과정은 부족한 점이 많아 보인다.주 5일 등교가 시작되면서 토요일 문제에 대한 대안이 마련되지 않은 것에 대해, 각종 매체에서 지적이 많이 있었고, 실제로 학교에서 실시하는 토요수업이, 주중에 하는 방과후 수업의 보강시간정도로 밖에 활용되지 않고 있는 것은, 시행 초기라서 준비가 덜 된 탓이라고 생각
수년전 유행했던 TV광고에서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고 외치던 광고를 보면서 "나도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다"고 생각한 사람도 많았을 것이다. 주 5일 근무제와 올해부터 시행되는 주 5일 수업제로 여가시간은 많이 늘어났다. 거기에 여름휴가 시즌이 되니, 올해 나에게 주어진 휴가를 어디서 보낼까 하는 생각을 한번쯤은 다 해봤을 것이다.이에 올여름 휴가지로 인기를 끌고 있는 농어촌체험마을이 바캉스의 명소로 떠오르고 있어 소개 하고자 한다. 농어촌체험마을은 고향의 푸근한 정(情)과 보고 즐길 거리, 먹을 거리 등 풍성한 여정을 꾸릴 수가 있어 주말여행은 물론 여름 휴가지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농어촌 체험마을은 아주 장점이 많은 여행지다. 우선 도시와 가까워 적은 비용에 여가를 즐길 수 있다. 거기에 보고 즐길 거리, 먹을 거리는 물론, 유명 피서지 못지 않은 숙박시설과 프로그램 등 흡족한 여행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특히 최근 도시민들이 농촌자원과 어메니티를 활용한 농촌체험 등 복합적인 여가를 선용하고 있어 휴가지로 인기를 얻고 있다.전국적으로 녹색농촌체험마을 553곳, 어촌체험마을 100곳, 농촌마을 392곳 등 1,045곳이 농식품부에 등록돼 있
요즘 우리나라에 빨갱이들이 너무 많다. 오죽하면 대통령까지 걱정이 되셔서 시도 때도 없이 이에 대해 언급하시겠나. 이게 모두 간첩들을 잡지 못해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 같은데 이들을 잡아보고자 인터넷에서 간첩식별법을 찾아보았다. 내용은 새벽에 등산복 차림으로 출현한 자를 비롯하여 총 11개 항목으로 되어 있는데 문제는 이 같은 간첩식별법이 현 실정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이를 현실에 맞게 다시 고쳐야 할 것 같은데 우선 지적사항에 대해 이를 조금 각색하여 소개해 보고자 한다. 먼저 새벽에 등산복차림으로 등장하는 자 부분이다. 현 국회의원으로는 이재오의원이 여기에 해당하고, 김영삼 전대통령을 비롯한 민주산악회 출신들도 여기에 해당한다. 특히 우리 집 뒷산은 물론, 동네 공원에 가보면 개나 소나 모두 등산복입고 산에 오르거나 공원에 있는 애굿은 나무를 등짝으로 밀치는 수상한 사람들이 널려있다는 사실이다. 둘째, 은연중에 동무란 호칭을 쓰는 사람 부분인데 요즘 젊은 놈들 술집에서 틈만 나면 동무란 호칭을 쓴다. 셋째, 6.25때 행방불명되었다가 최근에 나타난 자 부분인데 6.25가 1950년도에 일어났으니까 북한이 이젠 환갑이 훨씬 넘은 노인네들을 간첩
법은 사회의 안정과 질서 유지를 위한 것으로 사회 구성원 간의 약속이며 법을 지키는 것은 다른 사람들의 자유와 권리를 지켜 주는 일인 동시에 자기 자신의 권리를 지키는 것이다. 법을 어기면 다른 사람의 자유나 권리까지 침해하게 된다. 따라서 법을 지키는 것은 민주 시민으로서의 당연한 의무이자 책임이다. 헌법 11조를 보면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 누구든지 성별, 종교 또는 사회적 신분에 의하여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생활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차별을 받지 아니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이에 우리는 오늘날 우리사회의 잘못된 준법 실태와 법 집행을 돌아보고 깊은 성찰을 통해 잘못된 행태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법의 심판은 공정해야 한다. 자신의 입맛에 맞는 자의적 판단으로 사법적 판단에 영향을 미치려 한다거나 자신의 선호에 따라 비선호인에게는 가혹한 잣대를, 선호인에게는 우호적 잣대를 들이댄다면 이는 민주주의를 기만하는 것이다. 얼마 전, 공무원의 정치활동금지법을 어긴 사람들이 재판을 받았다. 그 판결 결과는 국민들에게 큰 실망감을 주었다. 각 시·도의 법원 판결이 다르게 나왔기 때문이다. 같은 나라에서 같은 법을 적용하는데
내가 좋아하는 허장무 시인이 시선집을 내놓았다.지역 시인들의 시를 싣고 농익은 시인 특유의 문재(文才)를 발휘해 애피타이저와 같은 멋진 해설을 달았다.명사들이 이렇게 길을 내주면 우리 독자들은 훨씬 쉽게 시 읽는 즐거움에 빠진다.시 뿐이랴. 그림을 보거나 연주회에 가는 일, 또는 좋은 책을 골라 읽고 건네주는 일.우리가 지혜롭고 풍요롭게 사는 길에 만날 수 있는 풍경들일 것이다.그러나 지금의 자본주의, 멀티미디어시대에는 그 길로 가는 풍경이 마뜩찮다.길은 있으되 자동차전용도로 같은 속도감만 팽배해 쉬거나 돌아 볼 여유를 주지 않는다.무엇이 문제인가? 누가 그렇게 만들었을까? 그리고 그 끝은 어디를 향해가고 있는 것인가.또 어떠한 모양새로 마무리돼 다시 우리에게 돌아 올 것인가.순수예술이 무너지고 기초과학과 산업공학이 외면 받고, 인문학이 실종되어가는 이 광속의 미디어시대를 사는 우리의 삶은 고달프고 허허롭다.최근의 서원대 학과폐지로 불거진 캠퍼스의 상업주의와 시장논리는 그래서 우리를 더 서글프게 만든다.주지하다시피 대한민국의 대학은 이제 거대한 직업전문학교로 체질변화를 꾀하고 있는 듯하다.그 배경에는 분명 교육과학기술부 대학평가의 그릇된 잣대에서 파생된 파고
다가오는 7월이면 17번째 여성주간(7.1~7.7)을 맞이하게 된다. 여성주간은 여성발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남녀평등에 대한 범국민적인 관심을 높이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 기간 중앙(서울)을 비롯해 각 지자체는 양성평등 의식을 고취시키는 다양한 문화행사와 수상식들이 열린다. 여성주간은 1995년 12월 제정된 '여성발전기본법'에 따라 지정됐다. 1996년부터는 여성발전 기본법 시행령을 기념해 매년 행사가 이뤄진 계기가 됐다. 그러니 여성발전기본법이 제정 된지도 근 20년이 되어가고 있고 그동안 여성의 지위와 영역이 빠른 속도로 변화한 것도 사실이다. 여성발전 기본법을 필두로 강화된 성희롱 관련법과 성매매특별법, 여성채용목표제 도입, 그리고 최근 성별영향분석평가법 제정에 이르기까지 여성정책 체계의 수립과 실행에 눈부신 발전을 경험해온 것이다. 우리나라의 이 같은 여성정책체계와 법적 기반 마련은 세계적으로도 유래 없는 선진적 발전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사회적으로도 여성들의 발전과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각 교과과정에서 여학생들은 우수한 학업성과를 보이고 있고 행정고시, 사법고시 등 주요 국가시험에서도 합격자의 절반을 상회하거나 수석 자리를 독차
때는 1995년 7월27일. 군대를 제대하고 1주일 만에 취직을 하게 된 나에게 어머니는 30만원을 손에 꼭 쥐어주셨다. 지낼 곳도 정하지 않은 나는 무작정 괴산에서 서울로 올라갔다. 그리고 그날 오후 상경할 때 입었던 복장그대로 회사에 첫 출근을 했다. 당시'이제부터는 어머니께 더 이상 기대는 일은 없을 거야'라고 다짐을 하면서….그날 나는 보라색 인조가죽 구두에 청바지, 알록달록한 티셔츠를 길게 빼 입고, 숙소는 건대입구 월세 15만원 쪽방 고시원을 잡았다. 아! 정말 다시 생각해도 참 아무 생각이 없었던 것 같다. 그 뒤로도 어머니가 고생하신 생각을 하면 더 그렇다.나는 군대 가기 전 시설관리 업종에 종사했었다. 그 경험으로 서울 천호동에 있던 삼성생명 건물을 관리하는 시설관리직으로 입사를 한 것이다. 물론 삼성직원(그랬다면 오래 근무했을까?)은 아니고 시설관리 전문 업체에서 파견근무를 했던 것이다. 주로 냉·난방시설 운전, 내부 시설 점검, 보수 등….이 일을 보험설계사나 직급이 높으신 분들이 출근한 이후에 하게 되면 '복잡함' + '작업복의 자신감 결여' 등등의 이유로 주로 아침 7시에 출근해 오전 9시 전에 지하실 외부의 사무실에서 하는 일을 모두
지역에서 작은 사업을 하는 업체들은 지적재산권에 대한 어려움에 부닥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디자인을 창작하는 조형물사업을 하다보면 지적재산권을 침해 받거나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지적재산권을 침해하는 우를 범하는 일이 있다. 각종 상징 조형물 디자인과 관련된 표절 논란은 수없이 많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일어난 새만금 상징 조형물 논란을 들 수 있다. 인천 국제공항 도로에 설치된 조형물과 비슷했기 때문이다.기본적으로 디자인을 심사할 때는 기술적인 문제보다는 작품 이미지가 우선이다. 그런데 종종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생기곤 한다. 지역의 작은 업체에선 이런 일을 더 자주 겪는다. 내 경우도 비슷하다. 몇 달 동안 각고의 노력으로 만들어 놓은 조형물이 얼마 후 다른 지역 상징조형물이 내가 이미 설치해 놓은 디자인과 거의 유사하게 만들어 지는 때가 종종 있다. 그러나 어디 하소연 할 길이 없다. 특허를 내놓지 않아서다. 참 억울한 일이다. 지적재산권을 나누는 방법은 산업재산권과 저작권으로 나누는 방법과 발명, 실용신안, 디자인, 저작물 등 창작에 관한 권리와 상표, 상호 등 표지권으로 나누는 방법이 있다.저작권은 아이디어는 보호하지 않고 표현만 보호한다는 개념이 기본
나에게는 연세가 90이 다 되어가는 친정어머님이 계시다. 무엇이든지 적극적이고 흥이 많아 놀기를 좋아해서 아버님에게 꾸중도 많이 들었다. 한창 바쁜 농사철에도 놀러 갈 기회만 생기면 아버지에게 핑계를 대고 갔다 오신다. 나중에 들통이 나 혼이 난 적을 보았다. 아버님에게 혼이 나시고도 놀러갔다 오시면 기분이 좋아 보이셨다. 어머님은 부유한 집에서 태어나셨는데 가난한 아버지에게 시집을 와 고생을 한다며 늘 푸념을 늘어놓곤 하셨다. 워낙 꼼꼼하신 아버님은 빈틈이 없으셨는데 어머님은 낙천적이라 무엇을 하든 고민을 하지 않는다. 그래서 어떤 상황에서 어머님이 불리할 때가 많았다. 그런 어머님은 지금 아들집에서 남은 여생을 보내고 계신다. 직장 생활하는 막내딸이 안쓰러워 외손자, 외손녀를 손수 길러주셨다. 그렇게 길러준 우리 아이들을 지금도 끔찍하게 생각하신다. 친손자, 친손녀 이름까지 우리 아이들 이름으로 바꾸어 부를 정도로 우리 아이들에 대한 애착심이 강하신 분이시다. 그래서 올케가 외손자, 외손녀만 예뻐한다고 서운하게 생각한 적이 있었다. 놀러가기 좋아하고 활동력이 왕성한 어머님이 몇 년 전부터 부척 나이가 들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한다. 귀가 잘 들리지 않는다
5월은 가정의 달이다. 좋게 말하면 가정의 달이고 현실적으로 말하면 돈 팍팍 들어가는 달이라는 소리이다. 가뜩이나 5월에 수입이 더 있는 것도 아닌데 돈 쓸 곳만 더 생기다 보니 은근히 짜증나는 달이기도 하다. 여기에 계절의 여왕이라고 온 가족이 궁둥이까지 들썩 들썩 거리니 주말에 '바깥으로, 돌격 앞으로' 해야만 하니 여러 가지로 돈 지출이 많을 수밖에 없다. 그래도 지금은 집사람과 결혼 해 사니 망정이지 연애 할 때는 5월에 정말 돈 많이 들었다. 이유 인 즉 우선 집사람은 커피 값 하나라도 절대 안 냈다. 게다가 더 열불 나는 것은 식사하러가도 비싼 것 잔뜩 시켜놓곤 제대로 먹지 않으니 본전 생각에 가슴이 미어 터졌었다. 집에 가면 밥통을 끼고 살았으면서도 내 앞에서는 식사를 많이 못 먹는다고 사기 쳐서 아까운 돈 그냥 날려 버렸던 일을 생각하면 지금도 눈에 핏발이 선다. 하기사 데이트할 때 사기 친 게 어디 이것 뿐 인가. 살쪄서 큰일이라면서 다이어트 좀 해야겠다고 말했지만 이것도 역으로 '참 날씬 하시고 예쁘세요' 라는 말을 듣기 위해 유도한 사기극이었다. 물론 '예쁘다'고 하면 속으론 당연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예쁘긴 뭐가 예뻐요?'라는 말로 자신의
온 세상이 초록으로 물들고 아카시아 향기가 마음을 사로잡는 계절이구나. 산천초목의 아름다움에 형용할 수 없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고 신비한 자연의 섭리에 무한한 감사를 느끼고 있단다.사랑하는 딸들아! 내가 처음 너희들을 만났을 때 아주 예쁘게 성장한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우리 딸들이 각각 23, 21살이었으니 젊음에 속앓이를 하고 헤매던 시기는 이미 지났다고 생각했었지. 그런데 살아온 삶과 환경이 달라 때론 낯설고 소통이 잘되지 않아 서먹한 때도 있었던 것 같구나. 우리 맏딸은 벌써 한 남자의 아내가 돼 며느리로, 엄마로 떡두꺼비 같은 외손자를 안겨줬으니 얼마나 마음이 기쁘고 흐뭇한지 모른단다. 그런데 그때는 기쁜 마음도 표현하기 쑥스럽고 서툴러 남모르게 속앓이를 했던 기억이 난다. 이 일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두 외손자를 낳아 잘 키우는 우리 딸을 볼 때마다 얼마나 장하고 기특한지 모른단다. 바람이 있다면 영악한 아이보다 인성교육이 잘되고 예의가 바른 아이로 성장했으면 하는 것이란다. 그리고 막내야!우리 사이에는 크고 작은 사연들이 너무 많았던 것 같구나. 내가 처음으로 우리 딸을 보았을 때 너는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는 아주 총명한 아이였지. 꿈 많
가정의 달이면 우리는 부모님 은혜에 감사하다는 뜻으로 정성이 담긴 선물과 카네이션을 들고 고향의 부모님을 찾아뵙는 게 우리의 미풍양속이다. 하지만 선물할 것도 마땅하지 않다. 선물도 시대에 따라 많이 변화한다. 지금은 우리네 부모님들이 선물보다 현금을 좋아하시는 분이 더 많은 듯하다. 도시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자녀들은 그리 넉넉지 않아 가정의 달 5월만 되면 은근히 걱정되근게 사실이다. 그래서 올해는 고향에 계시는 부모님께 어버이날 최고의 선물로 농지연금을 권하고 싶다. 젊었을 때 열심히 일하고 나이 들어 안정된 삶을 사는 것은 모든 사람들이 그리는 인생설계이다. 평균수명이 길어지고 있는 만큼 은퇴이후의 준비가 더욱 필요하다. 그러나 노후준비를 하기에는 현실적으로 그리 녹록치만은 않다. 자식들 키우고 공부 시키고 결혼시킨 다음에야 자신의 노후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된다. 그러다 보면 노후의 빈곤에 대한 두려움만 가득 안고 퇴직하게 된다. 소득은 끊기고 앞날에 대한 아무런 준비도 하지 못한 채 예비노인의 대열에 합류하게 되는 것이 오늘날 대부분 가장의 모습이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인구에서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500만명을 넘어 고령화…
우리나라, 평소에는 좋은 나라인 줄 잘 모르겠는데 외국 갔다 인천 공항에 오면 우리가 얼마나 좋은 나라인 줄 뼈에 사무치게 느낀다. 그런데 공항에서 불 같이 타 올랐던 자부심은 저녁 뉴스를 보는 순간 다 날라 간다. 그 이유는 우리 정치의 후진성과 미국에 매사 끌려 다니는 모습 때문이다. 아무튼 그건 그렇고 우리나라에서 살고 있는 외국인들이 한국의 인상 깊은 것 10가지를 뽑은 결과가 있는데 이를 한 번 소개 해 볼까 싶다. 어느 외국인은 안전한 거리, 친절하고 상냥한 한국 할머니들과 외국인들을 대하는 시골사람들의 독특한 태도 및 우리의 파이팅정신과 자연스러움을 뽑았다. 여기서 자연스러움이란 형식이나 예의에 구애받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고 한다. 예로서 언제 어디서나 노변에서 파티를 열거나 매트를 깔고 앉아 음식과 술을 먹으며 춤을 추는 행위 등을 말한단다. 또한 '봉선화', '가고파', '바위고개', '옛 동산' 등과 같은 서정적인 노래 및 유머감각과 명랑함 그리고 판소리 및 자신들보다 불우한 이웃에게 관대하게 베푸는 태도를 꼽았고 마지막으로 콩글리쉬를 뽑았다. 이에 비해 또 다른 어느 외국인은 아름다운 여성들, 저렴한 제품과 서비스, 수많은 것들이 있는 매
우리나라는 과거 1970년대 주택보급 정책에 따라 수많은 주택, 특히 아파트를 대량 공급해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했다. 그러나 대량 공급된 공동주택은 부실시공에 따라 내구연한(정상적으로 건축한 아파트라면 50년 정도는 되어야 한다)을 채 반도 채우지 못한 상태에서 재건축을 할 수밖에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다.그런데 재건축의 대상이 되는 아파트를 소유한 소유자들은 재건축을 통해 주거 안정을 도모하기 보다는 재산증식과 같은 투자의 수단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강했고, 시공을 맡은 건설사도 재건축을 통하여 개발에 따른 막대한 초과이득을 취득하고자 했다.이로 인해 재건축 과정에서 각종 비리의 문제가 끊이지 않았고, 건설사·조합 등의 관계자는 소유자와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을 도외시 한 채 오로지 개발이익과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개인적 소득(불법수익이나 부당이득)에만 혈안이 되어 있었다.위와 같은 부조리를 방지하고 통합적인 개발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제정된 것이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이다. 그러나 위 법은 주로 개발이익의 환수에만 그 초점이 맞춰져 있었을 뿐이고 오히려 주민주도에 따른 주민책임을 강화함으로써 일반 주민들이 정비업체 등의 소수의 전문가나 개발업체에
필자가 처음으로 공직생활을 하던 시절은 '복지'라는 의미와 개념이 잘 전달되지 않았던 70년대 초다. 보은군청에서 공직생활의 첫발을 내딛은 나는 아직 때가 벗겨지지도 않은 촌뜨기 애송이였다. 지금에 와 지난 시간들을 떠올려 보니 어느덧 30여년을 훌쩍 뛰어 넘어 이제는 지난날을 생각하기도 가슴 벅찬 세월이 돼버렸다. 지금부터 2년 전, 필자는 그간의 사회복지직 공무원으로서 33년 공직생활을 마무리했다. 그리고 개방형 공모직인 현재의 자리(충북도여성발전센터 소장)로 옮기게 됐다. 부임 첫날, 센터로 들어오는 입구에서 가장 먼저 나를 반긴 것은 가로수였다. 마치 청주의 관문 '가로수 길'을 연상케 할 정도로 자연의 섭리 속에 잘 정돈된 모습이었다. 드디어 직원들과의 조촐한 취임식이 시작되고, 나는 "직원들 간 소통과 화합이 기관을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하며 직원들과 일일이 손을 잡고 눈맞춤을 하며 짧은 취임식을 마쳤다. 지금의 센터는 적은 인력이지만 가장 우수한 인력이 화합과 소통으로 최고의 기관을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최선의 노력을 하는 곳이라고 자부한다. 여성인적자원 개발과 여성의식·권익향상을 통해 성희롱, 성폭력 없는 평등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직
인간은 혼자서는 살 수 없는 존재이다. 지속적으로 다른 사람과 관계를 가지면서 살아가는데 관계의 매체는 대부분 말을 통해 이루어진다. 하지만 각기 다른 환경에서 자란 사람들이 사회에서 화합을 이루며 살아가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서로 지켜야 할 부분을 지키면서 곱고 힘 있는 말만을 골라 하며 살아간다면 불필요한 분쟁이나 싸움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공격적인 언어에는 상대방도 공격적으로 대응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아무리 공격적인 언어라고 하더라도 곱고 향기 나는 긍정적인 언어로 대응한다면 상대방의 공격은 멈추게 될 것이다. 옛 속담에도 '말 한마디에 천냥 빚을 갚는다. 말이 씨가 된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간다.' 등 말과 관련된 것들이 아주 많다. 이는 말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나타낸다. 국회의원 선거 운동이 시작되고 난 뒤 아름다운 말보다는 독이 되거나 상처를 주는 말들이 매일 신문 지면을 가득 채웠다. 너무 지나치다보니 누가 옳고 그른지 헷갈리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다보니 결국 자신의 꼼수에 스스로 무너지는 일도 있었다. 모두가 경계해야 할 일이다. 19대 총선은 복지총선으로 불릴 만큼 각종 무상복지 공
미국 버지니아주 어느 작은 도시에 가난한 어머니와 아들이 살고 있었다. 어머니는 어렵게 아들의 학비를 마련하여 공부를 시켰다. 어머니의 눈물겨운 노고로 아들이 대학을 졸업하게 되었다. 그러나 어머니에게는 고민이 생겼다. 졸업식장에 가기가 두려웠다. 초라하고 누추한 자신의 모습이 수석졸업을 차지한 아들의 영예에 오점이라도 되면 어쩌나 하는 걱정에서였다. 그러나 아들은 간곡히 권유하여 어머니를 졸업식장에 모시고 나갔다. 우뢰와 같은 박수 속에서 그는 학장으로부터 금메달을 받았다. 그는 메달을 자신의 목에 걸지 않고 두 손으로 받쳐 들고는 청중들 틈으로 걸어 나갔다. 사람들의 시선이 초라한 옷을 입은 그의 어머니에게 집중되었다. "어머니 고맙습니다. 어머니의 은혜로 이렇게 졸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메달은 마땅히 어머니께서 받으셔야 합니다". 그는 어머니의 목에 금메달을 걸어드렸다. 참으로 감동적인 졸업연설이었다. 그 후 그는 그 대학의 학장이 되었다. 10년 후엔 제28대 미국 대통령에 선출되었다. 노벨 평화상도 받았다. 그가 바로 민족자결주의를 제창한 윌슨 대통령이다. 이상의 내용이 어느 인터넷 카페에 '감명 깊은 졸업식'이라는 제목으로 나와 있는 글이다.…
요즘 서울 출장 갈 일이 참 많이 발생한다. 좋게 말하면 전국구여서 그런 것이고 나쁘게 말하면 여기 저기 참으로 많이 설치고 다닌다. 그래도 출장 일 마치고 나면 회식이 기다리고 있는 것은 기쁜 일이다. 정말 아쉬운 것은 저녁 자리 함께 한 분들은 대부분 서울에 계신 분들이어서 느긋하게 술 한 잔 할 수 있지만 내 경우는 청주로 내려와야 하는 입장이라 그 좋아하는 술을 마다하고 올 때의 심정이란 가슴이 미어터진다. 물론 그대로 눌러 앉을 수 있지만 이 경우 전설의 고향에 나오는 처녀 귀신 표정을 하고 앉아있을 집사람의 모습을 떠 올리면 빨리 내려오는 것이 상책 중의 상책이다. 그러다보면 본전 생각이 나서 급하게 음식을 많이 먹고 버스 타서 그런지 슬슬 먹은 것을 방구로 내 보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심각한 것은 옆 승객 모르게 살짝 방구 뀌고자 하는데 똥이 나오는 경우이다. 완전히 황당한 경우인데 이놈의 청주 가는 버스는 중간에 휴게소엘 서지 않아 이를 견뎌야만 하는데 정말 기도가 절로 나온다. 그 간 기도 안 하고 살아 온 삶을 철저히 회개하게 되는데 솔직히 나보다는 목사님들이 훨씬 더 기도 안 하고 사시는 것 같은데(기도 하시는 척만 하는것 같다) 여
우리나라의 여성기업 개념은 '여성기업 지원에 관한 법률' 에 따라, 여성이 소유하거나 경영하는 기업으로 여성이 대표권이 있는 임원으로 등기된 회사(다만, 공동대표인 경우에는 남성대표가 소유한 주식보다 많은 회사) 또는 사업자등록을 한 사업체를 말한다.여성기업의 현황을 보면, 2009년 기준 여성사업체수는 전국 1,221,653개로 전체 사업체의 37.1%를 차지하고 있다. 여성기업은 2007년에서 2009년까지 연평균 1.2% 증가하여 전체 사업체 수 연평균 성장률 0.5% 보다 높다.여성기업의 산업별 분포는 숙박음식업이 33.8%, 도소매업이 28.1%로, 두 산업이 여성 사업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60%를 넘게 차지하고 있다.남성기업보다 여성기업의 비율이 높은 업종은 숙박음식업, 도소매업이외에 교육서비스업이 높게 나타났다.여성기업인은 경험이나 교육같은 배경요소가 남성기업과 많이 다른데, 먼저 경험면에서 경영진, 과학직, 기술직 보다는 교사, 소매판매직, 사무직, 비서직 등의 경험을 많이 가지고 있으며, 여성의 경력은 자주 중단되는 된다고 한다.남성은 여성보다 빈번하게 경험을 바탕으로 창업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는 만큼, 경험이나 경력의 활용에서 여성이 불리한
희망찬 봄소식이 고향 친구만큼이나 반갑게 다가오고 있다. 학생들은 새 학년을 맞아 새로운 선생님과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시기이다. 총선을 한 달 앞두고 정계가 소용돌이 치고 있다. 그동안 얼마나 잘못을 했는지 모두가 심판을 한단다. 누가 누구를 심판한다는 것인지 참으로 궁금하다. 서로의 허물을 덮어주고 긍정적으로 수용하면서 진정 국민을 위한 정책을 가지고 견주는 것이 옳은 일일 텐데 몇 년마다 윤달 돌아오듯 습관처럼 반복되는 일이다 보니 이제는 익숙한 모습이 되어 버렸다. 학생들이 그러한 모습을 닮아갈까 걱정스럽다. 요즘 학교에서는 전교어린이 회장 선거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혹 학생들이 어른들의 잘못된 모습을 배워 서로 간에 심판을 한다고 주장하지는 않을까 몹시 불안하다. 오늘 아침에도 필자의 학교 학생들은 선거 홍보 피켓을 들고는 추운 날씨에도 후배들에게 인사를 하면서 선거 운동에 열중했다. 상대방과 나란히 서 있으면서도 다른 후보를 비방하는 말이나 구호는 한 마디도 없이 밝은 모습으로 인사를 하는 모습에서 미래에 대한 희망을 느꼈다. 참으로 신선했다. 그러한 모습들이 바로 어른들이 배워야 할 모습이 아닐까 생각했다. 그 동안 학생들
세상이 많이 바뀌었다. 우선 식품부터 그렇다. 우리 어린 시절에는 육류가 비쌌고 야채와 생선은 값싼 식품이었다. 그 중 갈치는 정말 싼 생선이었는데 요즘 집사람과 함께 마트에 가보니 갈치 한 마리가 무려 2만원인 것을 보고 세상 많이 바뀌었음을 실감했다. 하기사 바뀐 것이 어디 이 뿐 인가· 직업에 대한 선호도도 바뀌었고 나도 장애인이지만 무엇보다 장애인, 여성 등 옛날에 사람 취급 안 했던 계층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 많이 바뀐 것 같다. 물론 아직 크게 사회인식이 개선된 건 아니지만 사회 소외계층에 대한 제도적, 정책적인 흐름 등은 매우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는 척 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기사 사회 소외계층들은 우직한 면이 있어 자기를 조금만 이해해 주면 좌면우고하지 않고 그대로 그 정당과 사람을 믿는 애절함과 순진함(?)이 있다. 이러다보니 정치권에서 진정 사회소외계층에 대해 이해하려는 진정성보다는 이들 계층에 대해 표만 얻고자 하는 용도로 기가 막히게 이용하고 있는 것 같다. 왜냐하면 각 당이 공천이나 비례대표 선출시 사회 소외계층을 추천하는 경우가 있는데 아주 극소수의 사람을 구색갖추기용으로 시각적인 효과를 노리고 추천한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학교폭력과 관련하여 한 중학교 담임교사가 직무유기로 입건되고, 이어 또 다른 교사가 학교폭력 은폐를 이유로 불구속 입건되는 등 경찰 수사가 잇따르고 있다. 참으로 걱정스러운 일이다. 교사는 학교폭력 문제에 있어 예방·중재·해결자로서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해야 하는데 이를 위축시킬 처사가 분명하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을 보면 교사의 직무유기에 대한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 때문에 사법적인 판단에 있어 자의적인 해석의 가능성이 높다. 위와 같은 경찰의 수사 방침이 계속될 경우 교사들은 학생 생활지도에 적극 나서기보다는 사법기관에 학생 사안을 넘기는 것을 상책으로 생각해 학생들이 온통 전과자가 되는 사례가 빈번하게 일어날 것으로 생각된다. 성장기의 아이들 간에 흔하게 일어날 수 있는 사소한 다툼까지도 경찰이 담당해야 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될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학교폭력 은폐의 기준을 어떻게 정할 것인지에 대한 잣대 또한 없다. 학교폭력의 특성상 학교 근무자들이 신이 아닌 이상 폭력 가해자나 피해자가 이야기를 하지 않으면 폭력의 정도를 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 학교에서 폭력사건이 인지되었을 경우, 학교 관계자들에게 지도할 시간을 준
우리나라 여자들 내숭 분야 세계 챔피언이다. 아니 만일 '노벨 내숭상'이 있었다면 매년 수상 했을 것 같다. 내숭의 정도가 어찌나 심한 지 일예로 버스에서도 여성들이 가슴 앞에 들고 있는 책 중에 바로 사람들 눈에 띄는 맨 앞의 책 제목은 대부분 어려워 보이는 책명들이다. 그러면 똑똑해 보이는가 싶어 내숭 떠는 것이다. 어디 그뿐 인가. 내 집사람을 봐도 연애 시절에 내가 물어 본 것 중 모르는 것이 있으면 절대 모른다는 말을 안 한다. 눈을 살며시 아래로 깔면서 살짝 웃는다. 솔직히 모른다고 하면 될 것을 가지고 왜 이렇게 마치 아는 것처럼 내숭떠는지 모르겠다. 하기사 데이트 할 때 식사는 또 어떤가? 밥조차 반공기도 못 먹는다고 말한다. 물론 육류는 징그러워 아예 못 먹는다고 해서 이것 먹으면 좋은 선물 사 주겠다고 하여 간신히 불고기 몇 젓가락이라도 먹게 했다. 그런데 결혼 후 보니 '고기?' 없어서 못 먹는다. 심지어 흑염소는 물론이고 보신탕도 먹을 기세이다. 이 정도인데 데이트하던 시절 불고기조차 못 먹는다고 그랬으니 지금 생각해 보면 먹고 싶은 고기를 눈앞에 두고 먹지 못했던 집사람의 그 타들어가는 내숭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연민의 정이 든다. 하기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